“지난 18년간 국토교통부는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을) 광명시에 일방적으로 통보만 했지 소음·먼지 등 민원에 대한 소통은 아예 없었다.” 8일 오전 10시 40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 나선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광명을)은 굳은 표정으로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은 불통, 불안, 불필요의 3불(不) 사업”이라며 결사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양 의원은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 관련)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언회 심의를 (오늘로서) 하루 앞두고 있다. 광명시민 76%가 반대하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은 광명시 환경과 미래가치, 시민들 생존권을 위해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며 “만약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강행한다면 모든 것을 걸고 광명시민과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은 지난 18년간 국토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불통행정의 전형으로 환경과 주민 건강권을 위협하는 불안을 야기하는 중”이라며 국토부가 차량기지 이전 대상인 광명시와 소통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은 소음, 분진, 진동 등 주민들의 고통을 해결하는 차원에서 시작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검찰과 경찰의 ‘건설노조 수사’에 항의하며 오는 16~17일 총파업 상경투쟁을 예고했다. 건설노조는 7일 입장문을 내고 “고 양회동 열사 유지를 잇기 위해 오는 16~17일 1박2일 일정으로 총팡업 상경투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고 양회동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은 지난 1일 노조활동에 대한 검찰 수사에 항의하며 분신했다. 양 지대장은 지역 건설사들과 교섭 과정에서 조합원 고용과 노조 전임자 활동비 등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아왔다. 양 지대장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지난 2일 사망했다. 양 지대장은 유서에 “윤석열의 검찰 독재 정치, 노동자를 자기 앞길에 걸림돌로 생각하는 못된놈 꼭 퇴진시키고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꼭 만들어달라”고 적시했다. 4개 정당(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앞으로는 “무고하게 구속되신 분들을 제발 풀어달라. 진짜 나쁜 짓 하는 놈들 많지 않나. 그놈들 잡아들이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달라”고 했다. 건설노조는 4개 정당을 향해 “열사 명예회복을 위해 ‘건설노조에 대한 탄압 중단, 강압수사 책임자 처벌, 건설노동자의 안정적 고용대책을 위한 제도마련’에 나설 것을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오후 방한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가지며 “양국이 과거사가 완전히 정리되지 않으면 미래 협력을 위해 한 발자국도 내디딜 수 없다는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기시다) 총리의 이번 방한이 한일 양구 미래 협력을 위한 유익한 발걸음이 되기를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과거 양국 관계가 좋았던 시절을 넘어 더 좋은 시절을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지금의 엄중한 국제 정세와 글로벌 복합 위기 상황에서 한일간 협력과 공조는 양국의 공동 이익은 물론이거니와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상황”이라며 “한일 양국은 더 끈끈한 연대로 국제 사회에서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도 ‘한일간 대화와 협력 강화’를 언급하며 윤 대통령 발언에 화답했다. 기시다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님을 비롯한 한국 관계자분들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 말씀을 드린다. 일본 이시카와현 지진에 대해 위로의 말씀을 해 주셨다. 감사드린다”며 “(이번) 전체 회의에서는 양구 간 관계 진전에 대해 의견을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북한 전문매체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4일(현지시간) “최근 풍계리 핵실험장 촬영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4번 갱도에서 새로운 활동이 관측됐다”는 내용이 포함된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는 “4번 갱도 무너진 입구로 이어지는 도로가 이제 완공됐는데 이곳 공사는 수개월 동안 중단됐었다”며 “게다가 4번 갱도 무너진 입구 앞에 작은 건물 2개가 새로 건설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관측된 활동은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강력한 정황은 아니나 오랫동안 예상된 7차 핵실험은 거의 틀림없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4번 갱도에서 포착된 새로운 움직임이 북한 핵실험 능력을 3번 갱도 이외로 확장하려는 의도인지 아니면 전략적 기만전술인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앞서 북한은 2018년 5월 제1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신뢰 조치’라며 풍계리 핵실험장 2~4번 갱도를 폭파했다. 이후 2019년 하노이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나고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져들자 태도를 바꿔 파괴했던 갱도를 복원하기 시작했다. 하노이 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미국 대통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제101회 어린이날을 맞아 도서지역 거주·양육시설 및 가정 위탁·한부모·다문화 가정 어린이와 보호자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비만 안 왔으면 대통령 할아버지가 일하는 용산 잔디마당에서 같이 뛰어놀았을 텐데 비가 와서 좀 아쉽다”며 “할아버지가 (어린이 여러분이) 즐겁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열심히 할게요”라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보호자·선생님·시설 종사자 등에게도 “어린이 한명 한명이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건강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양육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쿠키 만들기, 팝콘 나눔, 로봇 조종, 꽃 화관 만들기 등을 체험하고 ‘친절한 돼지씨’ 공연을 관람했다. 한 어린이 보호자가 “우리 아이도 대통령이 꿈이래요”라고 말하자 윤 대통령은 웃으며 어린이 머리를 쓰다듬었고 ‘건강하고 씩씩하게 자라거라’는 내용의 사인도 전달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에게 36색 색연필과 노트, 대통령실 캐주얼 시계를 선물했다고 밝혔다. 시각 장애인 아동에게는 점자달력도 선물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3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실 공천 개입 발언 녹취록 보도’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 본질은 제 공천을 걱정하는 보좌진을 안심시키고 윤석열 정부 성공에 전념하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나온 발언을 참석자 중 누군가가 녹음해 불순한 의도로 유출한 것”이라며 “불법 녹음·유출한 자는 수사를 통해 끝까지 색출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태 최고위원은 입장문 발표 후 ‘최고위원직 사퇴 가능성’ 등을 묻는 기자 질의에 일절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입장문 발표 중에는 ‘가짜뉴스’, ‘음해성 정치공세’ 등 언론 보도가 왜곡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서슴없이 꺼내기도 했다. 이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지난 3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태 최고위원 긴급 기자회견 관련해) 일단 문제가 있으면 잘못된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 본인이 무엇이 잘못됐고 또 거기에 대한 책임과 앞으로의 과제 등을 얘기하는 정도”라며 “기자회견을 보면서 ‘이러면 안된다. 민주당 방식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녹취록에 나온 내용들이 태 최고위원 말대로 거짓말이라면 왜 거짓말을 했는가. 그 거짓말을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청와대를 국민 품으로 돌려드리고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겨온 취임 당시 마음을 다시 새기게 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어린이정원 개방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넓은 잔디밭과 주변시설을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했다. 대통령으로서 미래 주인공인 어린이들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촬영, 정원산책, 페이스페인팅, 마술쇼 등의 개방행사가 끝나고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정원 내 전망언덕을 찾아 용산공원 개방을 기념하는 나무를 심었다. 이번에 개방된 용산어린이정원은 한미 SOFA(주한미군 지위협정) 협상을 거쳐 반환된 용산부지 일부를 단장해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했다. 앞서 정부는 용산미군기지 약 243만㎡ 중 58만4000㎡ 부지를 지난해 반환받았고 이 중 30만㎡에 대해 우선 개방을 진행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용산 대통령실 주변 수십만 평 상당의 국민 공간을 조속히 조성해 임기 중 국민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공약한 바 있다. 용산어린이정원은 주출입구 입장 시 마주하게 되는 장군숙소 지역, 정원이 중심인 잔디마당과 전망언덕, 동쪽에 위치한 스포츠필드 등 크게 세 구역으로
국회 토론회에서 국내 과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과수원 경영안정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3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과수산업 육성 및 지원법 제정안 토론회’가 개최됐다. 더불어민주당 신정훈·위성곤 국회의원이 주최했으며 한국과수협회, 한국과수농협연합회, 원예산업신문이 주관했다. 첫 발제에서 윤종열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위축된 과수 산업 대내외 여건을 설명했다. 윤종열 연구위원은 “최근 국내 과수 생산 기반은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17년까지 증가세였던 재배면적은 2018년 이후 연평균 2%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다”며 “농가의 향후 과수재배면적 축소 의향은 확대 의향보다 높고 과수 농가 고령화도 점점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산 과일 소비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과일 수출 기반은 미성숙한 상황이다. 수출물류비 지원 폐지, 수출통합조직 역할 미흡 등 수출 확대에 애로사항이 너무나 많은 실정”이라고 언급했다. 여러모로 불리한 환경을 극복하고 과수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박성규 한국배수출연합 주식회사 대표는 주장했다. 이어 “
회원 수만 40만명에 달하는 네이버 1위 명품 구매대행 카페에서 입금된 돈만 챙기고 물건이 배송되지 않는 이른바 ‘먹튀’ 사기가 발생하며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현재까지 추산된 피해자만 300명이 넘는다. 지난 2일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네이버 구매대행 카페에서 지난 3월부터 물건을 받지 못했다며 피해를 호소하는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추산된 피해액만 2억6000만원에 달한다. 해당 카페는 여러 판매자가 해외 명품 의류나 생활용품을 시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해 이용자를 끌어들였다. 한 피해자는 “(판매자 본인이) 디스크 문제로 명품 판매 매장을 방문해야 하는데 병원에 입원해서 못했다”는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판매자에 대한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된 상태고 판매자는 현재 해외에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당 카페에서는 얼마 전 또 다른 판매자 A씨가 고소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피해자 수십 명에게서 명품 시계와 가방 대금만 받아 가로챈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가평 계곡 살인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은해가 항소심에 불복해 상고장을 제출했다. 이씨는 1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청주여자교도소에 수감중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일 서울고등법원 형사6-1부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앞서 열린 항소심에서 재판장은 “물에 빠진 피해자를 일부러 구하지 않은 간접(부작위) 살인을 인정한 1심 판결이 타당하다”며 “두 사람(이은해·조현수)은 살인을 공모했고 적극적으로 범행을 은폐하려 한 정황이 있다. 복어독 혐의 부분과 낚시터 살인미수 혐의에 대해 (1심과 마찬가지로 2심도) 유죄로 인정한다. 피해자를 살해한 이상 보험사기 혐의도 유죄로 인정한다”고 말했다. 또 “양심의 가책 없이 보험금을 청구했으며 유족 피해 회복도 전혀 없었고 도주하는 등 정황도 불량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검찰이 주장한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에 의한 직접(작위) 살인에 대해서는 “심리적 주종관계를 형성해 (피해자의 정신을) 지배했는지 여부가 명확하지 않고 피해자가 심리적 굴종 상태에서 살해당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공범 조씨와 함께 2019년 6월 경기 가평군 소재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씨를 물에 빠지게 해 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지난 1일 분신을 했던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 양모씨가 결국 숨졌다. 2일 오후 건설노조는 “양모씨는 이날 오후 1시 40분경 운명하셨다.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유가족과의 대화를 통해 향후 계획을 논의한 후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SKY(서울·고려·연세대의 줄임말)대 출신들은 ‘왜 우리의 노력을 부정하느냐. 역차별’이라고 (블라인드 채용을) 비판한다. 학벌이 공기업에서 일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제공했다면 시험과 면접을 통해 그 직무 능력이 확인돼야 한다.” 2일 오전 9시 40분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발언자로 나선 ‘공정채용법 관련 기자회견’에서 교육의봄 관계자들은 모든 공공기관의 채용 과정을 블라인드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의봄 관계자는 “2017년 당시 (문재인) 정부는 출신학교와 학점, 전공 등 학력을 요구하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 정책을 모든 공공기관과 공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출신학교 등의 스펙은 적격자를 공정하게 찾는 데 편견 요소라고 판단해 배제하고 국가직무표준(NCS) 기반 채용 방식을 전 채용 과정에 적용했다”며 “그 결과 비수도권 대학 출신 지원자들의 합격 비율이 늘었고 공정하다는 인식이 늘어남에 따라 공기업에 입사하고자 하는 취업 경쟁률도 급격히 상승했다. 카카오, 금융권, 언론사 등도 이를 벤치마킹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벌의 소임이 (직무 능력을) 키워주는 데 있다고 하면 그 역할은 거기서 멈춰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고 만일 기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받고 있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일 검찰에 자진 출석했지만 검찰은 ‘사전 조율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로비에서 송 전 대표를 돌려보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경 돈봉투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자진 출석했으나 검찰이 출입을 허가하지 않아 조사가 불발됐다. 이날 출석은 검찰과 조율되지 않은 일방적 자진 출석으로 검찰은 지난 1일 “수사팀 일정에 따라 (내일 송 전 대표 관련) 조사는 이뤄지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두했다. 검찰 측과 사전 조율되지 않은 ‘자진 출두’다. 앞서 검찰 관계자는 송 전 대표의 자진 출두 계획에 대해 “피조사자가 일방적으로 ‘내일 나가겠다’고 발표하는 것은 다른 일반 국민에게 동일하게 적용돼야 할 형사절차와 맞지 않는 것”이라며 “수사팀 일정에 따라 (내일) 조사는 안 될 것”이라고 말헀다. 사실상 현 시점에서 조사가 어렵다는 발언이다. 이와 같은 송 전 대표의 행동은 선제적으로 검찰에 출석하는 모습을 언론에 노출함으로서 자신에 대한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소할 의지가 있음을 피력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항공기 내에서 승무원과 고의로 부딪혀 넘어진 뒤 입원한 40대 남성 A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부딪혀 넘어진 후 곧바로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한 달간 여행을 다닌 뒤 입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 형사3부는 지난 1일 보험사기특별법 위반, 무고 혐의로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머리를 부딪혔다 주장하면서도 한 달간 여행을 마친 뒤 귀국해 52일간 병원에 입원했다. 검찰은 A씨가 교통수단 안에서 상해가 발생할 시 입원 비용 두 배를 지급하는 운전자 보험에 가입해 주말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 중이다. A씨가 병원에 입원하면서 타낸 보험금만 1060여만원에 이른다. A씨는 지난해 2월 항공기 탑승 과정에서 넘어졌다는 이유로 39일간 입원해 보험금 876만원을 받아낸 전력도 있다. 검찰 관계자는 “A씨가 자신이 가입한 운전자 보험 특약에 항공기 등 교통수단에서 발생하는 상해에 대한 입원 보상금이 지급되는 점을 노려 보험 사기를 계획했다. 주말 사고는 보험금이 두배 지급되는 점까지 고려해 주말에만 범행하는 치밀함도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