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청와대를 국민 품으로 돌려드리고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겨온 취임 당시 마음을 다시 새기게 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어린이정원 개방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넓은 잔디밭과 주변시설을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했다. 대통령으로서 미래 주인공인 어린이들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촬영, 정원산책, 페이스페인팅, 마술쇼 등의 개방행사가 끝나고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정원 내 전망언덕을 찾아 용산공원 개방을 기념하는 나무를 심었다.
이번에 개방된 용산어린이정원은 한미 SOFA(주한미군 지위협정) 협상을 거쳐 반환된 용산부지 일부를 단장해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했다.
앞서 정부는 용산미군기지 약 243만㎡ 중 58만4000㎡ 부지를 지난해 반환받았고 이 중 30만㎡에 대해 우선 개방을 진행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용산 대통령실 주변 수십만 평 상당의 국민 공간을 조속히 조성해 임기 중 국민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공약한 바 있다.
용산어린이정원은 주출입구 입장 시 마주하게 되는 장군숙소 지역, 정원이 중심인 잔디마당과 전망언덕, 동쪽에 위치한 스포츠필드 등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뉘어진다.
장군숙소 지역에는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후 미군 주둔, 임시 개방까지의 120년 역사 기록이 사진과 영상으로 소개되는 홍보관이 조성됐다.
잔디마당에는 플라타너스와 들꽃으로 이뤄진 가로수길과 산책로가 마련됐다. 스포츠필드에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 전용 야구장과 축구장이 조성됐다. 사전예약을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대통령실은 “이번 용산어린이정원 개방을 통해 국민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대통령 약속이 지켜졌다”며 “앞으로도 미래세대를 위한 공간을 가꾸고 국민과의 소통 접점을 더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