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이코노미」의 조재성 발행인(대표)는 처음에 표지 인물을 사양했다. 「M이코노미」 200호(2025년 5월호)가 나올 때까지 각호의 표지 인물을 전부 싣는 게 좋다는 거였다. 그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 하지만 디지털 영상시대에 인쇄 매체 시사 월간지를 매달 빠짐없이 200호를 발간해 수작업과 우편으로 전국의 독자에게 배포하는 일은 표지 인물만을 가지고 이루어지는 건 아니다. 그 일의 정점은 영상시대에 점점 수익을 내기 어려운 인쇄매체의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숱한 위기를 돌파한 경영자의 능력과 몫이다.
「M이코노미」 언론사는 조재성 발행인 겸 대표를 200호 기념 5월호의 표지 인물로 선정하고 그로부터 디지털 영상시대, 시사 월간지 「M이코노미」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보도국 김소영 국장과 심승수 기자의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감사의 의미를 담아 독자 여러분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Q. 『M이코노미』 200호 발간(發刊)을 축하 드립니다. 디지털 동영상 시대에 매달 잡지를 만든다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요. 200호 발간을 맞아 가장 먼저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지요?
조재성 발행인 '감개무량(感慨無量)'이라는 말을 이럴 때 쓰는 듯 싶습니다. 제 사무실 벽면에 걸린 액자의 글귀가 초지일관(初志一貫)인데 힘들 때마다 액자를 보면서 마음을 다잡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현재 우리 언론사는 인쇄 매체인 시사 월간지 「M이코노미」외에도 인터넷뉴스가 동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 시작은 2008년입니다. ‘MBC경제매거진’이라는 제호를 달고 창간된 월간지가 모태(母胎)지요. 그동안 3번의 제호 변경과 내용의 변화 등 사회환경이 변화하는 속도와 방향에 맞춰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입니다.
Q. 위기의 순간도 많았을 것 같은데 어떻게 극복해 왔는지요?
조재성 발행인 당시 우리 잡지는 MBC 라디오 프로그램인 ‘손에 잡히는 경제’의 내용을 재가공해서 만드는 월간지였어요. 그래서 인터넷이라는 환경에 대응하는 변화의 과정은 절대 쉽지 만은 않았죠. 얼마 전 당시 MBC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였던 한 분께서 우리 회사를 방문하셨다가 “아니, 그 책 이 아직도 나오냐? 인쇄 잡지를 만드는 환경이 디지털화되면서 정말 힘들었을 텐데 어떻게 지금까지 이런 책을 만들고 있냐?”며 정말 대단하다는 말을 반복하시는 겁니다.
그분의 말처럼 인쇄 잡지를 만드는 환경은 정말 많이 바뀌었습니다. 요즘은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의 짧은 정보만 취득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유튜브 ‘짤영’이 인기를 끌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환경에서 책을 만드는 건 어쩌면 시대에 역행하는 것과도 같습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책은 변화되는 인류의 지식을 전달하고 또 그 시대를 기록 하면서 가장 효과적으로 보전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저 또한 인쇄 잡지가 설 곳이 점점 사라지고 있긴 하나 책을 만드는 일이 저의 소임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Q. 위기의 순간도 많았을 것 같은데 어떻게 극복해왔는지요?
조재성 발행인 위기를 말로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지금에 이르기까지 법정 소송부터 시작해서 압수수색 등 수도 없는 위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와 함께 구성원들이 있어서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우리 언론사에는 MBC에서 수십 년 기자생활을 해온 능력 있는 선배들이 동참하고 있는데 위기의 순간마다 저와 함께 고민하고 용기를 주면서 함께하고 있습니다.
Q. 디지털 영상 시대에 종이 잡지의 생존 전략은 뭐라고 보시는지요?
조재성 발행인 지난 1980년대 후반 전성기에 미국 내 구독자를 1천200만 명을 보유했던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디지털 확산과 인쇄물 쇠퇴의 여파를 피하지 못하고 폐간했습니다. 그만큼 인쇄 잡지의 생존이 어려운 환경이 됐다는 얘깁니다. 국내에서도 인쇄 잡지와 신문 등의 수요가 줄면서 폐간한 회사들이 많은 것으로 압니다. 그만큼 현실이 녹록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종이 잡지가 중단되어서는 안 된다고 보기에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M이코노미』는 디지털화된 변화에 맞춰서 종이 잡지 외에도 웹진을 발간해 교보문고 e북 등 인터넷 서점에서 전시 판매되고 있는데요. 앞으로 AI와 챗 GPT를 잡지에 적용하면서 새로운 종합적이면서 전문적인 정보 체득을 통해 새로운 인쇄 잡지의 방향성을 수립하고 차별화한다면 독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봅니다.
제가 AI에게 인쇄 잡지가 앞으로 경쟁력을 가지려면 어떻 게 해야 하냐고 물은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알려주더군요. 네, 조재성 사장님. 답변드릴게요, 하면서 시사 월간지가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겁니다. ▲먼저, 디지털 전환을 통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콘텐츠를 제공하고, 유료 구독 모델을 도입하여 수익 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
▲또한, 독자들의 다양한 관심사를 반영한 다양한 기사와 분석, 인터뷰를 통해 심층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여 독자들의 지식수준 향상에 이바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시사 이슈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과 비판적인 시각을 담아 독자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돕고,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AI는 이어서 디지털 전환, 심층적인 정보 제공 등에 관해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사회적 책임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덧붙여 인쇄 매체는 앞으로 사회적 문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독자들이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또한 사회적 변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이바지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특히 윤리적 기준을 준수하여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시사 월간지는 독자들의 신뢰를 얻고,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더군요.

Q. 평소 ‘머리가 흰 노련한 기자들의 활동이 없어 아쉽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요?
조재성 발행인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우리 사회에는 사회를 폭넓게 바라보는 노련한 기자들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금 우리나라 언론들이 속보 경쟁에 열을 올리는 데는 결국 매출하고 관련된다고 봅니다. 꼼꼼한 분석과 심층 취재보다는 자극적인 내용을 보도하는 형태를 보이며 대중의 관심을 끌어내는 부분에 집중하고, 또 이런 내용을 유튜브나 SNS 콘텐츠로 재생산해 내고요.
한국에 와 있는 한 외국 기자의 인터뷰 기사를 읽은 적이 있었는데 그걸 보며 참 부끄러웠습니다. 그의 첫 마디는 “한국의 언론은 형편없다”였습니다. 이유인즉, 아무리 뉴스를 읽어도 어떤 것이 진짜인지, 어떤 것이 가짜인지 구분이 안 된다는 겁니다. 팩트 체크가 안 되고 표절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하고 사실을 가장한 추측성 기사를 쓴다는 겁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기자들이 많겠지만, 외국 기자가 한국의 언론에 대해 이렇게 평가한다는 것에 대해 한 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한국에서 노련한 기자들의 활동이 아쉽다고 한 것은 이런 부분 때문입니다. 외국에선 머리가 희끗한 나이든 기자들이 취재 노트와 카메라를 매고 취재현장을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의 시각은 분명 젊은 혈기로 현장을 뛰는 기자들과는 다를 거라고 봅니다. 언론은 어두운 곳을 밝히는 손전등과 같습니다. 우리도 넓은 시각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기자들이 이 사회의 감시자로 비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Q. ‘12.3 비상계엄 사태’를 겪으면서 언론 개혁이 또 다시 이슈화되고 있습니다. 잡지 발행인으로서 언론개혁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조재성 발행인 언론 개혁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언론의 고의 또는 중과실로 인한 허위 조작 보도에 따라서 재산상 손해를 입거나 인격적으로 침해를 주거나 정신적 고통을 줄 경우에 그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이 따라야 합니다. 사실 확인도 안 된 자극적인 내용이 유튜브를 통해서 전달 되고 ‘가짜 뉴스’가 양산되면서 일반 국민은 이러한 정보가 가짜인지 진짜인지 구분하지 않고 레거시 미디어처럼 그대로 믿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유튜브 등에서 다뤄지는 가짜 정보들에 대해선 제제 할 법적 창구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음해 전략으로 수입을 내거나 편향된 보도나 콘텐츠 양산으로 여론을 조장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고, 언론중재위원 회의 역할도 강화돼야 한다고 봅니다.
Q. 곧 조기 대선을 앞두고 있는데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어떤 자세로 임할 건지요?
조재성 발행인 언론은 ‘중도’를 지켜야 합니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하고, 잘하면 칭찬도 하면서 방향성을 제시해야죠. 우리나라 정치는 말장난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역시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도 후보들이 정책에 기반한 토론보다는 상대방을 헐뜯어 인기몰이하려는 모습이 많이 보일 거라고 보는데 언론들이 이런 후보들의 ‘입’을 그대로 옮겨 적어선 안 될 것입니다.
자극적인 말을 그대로 받아쓰다 보니 특정 정치인의 경우는 오직 말장난에만 열을 올리지 않습니까. 우리 언론사는 대선 후보들의 정책에 대해서 보다 집중하면서 정말 리더로서 역량이 되는지를 면밀하게 살펴볼 계획입니다.
Q. 경제가 어렵다 보니까 정당 이데올로기보다는 경제 일자리를 중요시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의 경제 생존 전략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조재성 발행인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고 관세전쟁을 일으켜 기존의 세계 자유 무역 질서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인도-태평양 전략을 추진하면서 안보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한국에는 더 적극적으로 역할을 요구할 가능성이 커서 지정학적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봅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수출이 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6%로 주요 20개국 중에서 우리나라가 3번째로 높게 나왔습니다. 수출이 1~2% 성장을 하기 힘든 상황인 겁니다. 올 1분기 내수도 작년보다 떨어졌다는 거 아니겠어요? 그나마 다행인 건 자동차와 배터리, 반도체, 그리고 조선업과 방산업 등이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유럽, 동남아, 중남미 등 전 세계 구석구석까지 눈을 돌려서 산업 동력 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을 펼쳐야 할 것으로 봅니다.

Q. 농업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신 것으로 압니다. 탄소중립 흙 살리기 운동본부 부총재로서 설명해 주세요.
조재성 발행인 현재 우리는 기후 위기라는 거대한 벼랑 끝에 서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환경을 훼손하면서 아무런 대가를 내지 않았어요. 그러는 사이 나빠진 환경이 자신들은 더 이상 버틸 수 없으니까, 자신을 이용해 온 대가를 지급하라는 겁니다. 화학비료와 농약의 과다 사용과 자본주의의 대량 생산 등은 농산물 인플레이션과 생산성 한계에도 부딪히고 있습니다.
제가 부총재로 있는 ‘흙 살리기 운동본부’는 모든 생명의 원천인 한 줌의 흙은 그 어느 것보다도 소중하다는 믿음으 로 2023년 6월에 발족이 됐습니다. 탄소중립 생태농업 시대를 열어가는 민간 운동의 본보기가 되고자 전국에서 본 취지에 공감한 분들이 참여하고 있는데요. 국내의 여러 상황으로 활동에 제약을 받고는 있으나 앞으로 활발한 운동이 전개될 것으로 봅니다.
UN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지구의 흙은 33%가 훼손된 상태입니다. 2050년이면 90%로 늘어난다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어요. 보고서는 지구 표면을 둘러싼 3㎜의 흙이 매년 유실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1㎝ 높이의 흙이 만들어지는 기간은 최소 200년 이상이 걸립니다. 흙이 유실되거나 훼손되면 농작물을 생산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생태계에는 위기가 오고, 생물다양성이 무너지면서 지구 대멸종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현재 전 세계는 탄소중립을 강조하고 있잖아요.
그렇다면 탄소와 흙은 어떨까요? 외국 연구자료에 따르면 흙이 탄소를 저장하고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중요한 자원이라고 해요. 그만큼 흙은 중요하다는 거죠. 우리는 흙 위에서 태 어나고 흙에서 살아가며 결국 흙으로 돌아갑니다. 흙은 인류가 뿌리내리고 사는 터전이자 지구 생명체의 원천입니다.
Q. 발행인은 하필 흙에 관심을 두게 되셨나요? 솔직히 말해 언론사의 수입과 관련이 없어 보입니다만...?
조재성 발행인 제가 탄소중립 ‘흙 살리기 운동본부’를 만들게 된 것은 우리 사회 가장 큰 이슈인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에 대해 전국을 다니면서 취재하다가 농사짓는 분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알게 됐습니다. 당시 인구 소멸 지역 30여 곳을 직접 다녔는데 농가 수익이 줄어드니까 사람들이 점점 농촌을 떠난다는 겁니다. 농자재값이 너무 많이 들고 인건비 때문에 농사를 지을 수가 없다는 거예요.
외국에선 유기농이나 친환경 농사를 지어서 농가 수익을 높이는 정책들이 많습니다. 몸에 좋은 농산물을 재배하려면 바탕인 ‘흙’이 건강해야 하잖아요. 땅이 기름지면 농사를 짓기도 수월하지만 영양이 풍부한 농작물로 수익도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현재 전남 구례군에서는 “흙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표어를 걸고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흙 살리기를 해 나가고 있는데 앞으로 좋은 대안이 나올 것으로 봅니다.

Q. 발행인께서는 바쁘신데도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계신 데 어떤 계기가 있었는지요?
조재성 발행인 10여 년 전 강원도에도 갔다가 산촌의 외진 마을에 있는 작은 초등학교를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네댓 명의 학생이 공부하는 학교였는데 교장선생님께서 어려운 부분을 털어놓으셨죠. 그 인연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저는 현재 전라남도 진도군에 속한 대마도라는 작은 섬마을의 명예이장도 맡고 있습니다. 15년 전 이 섬을 방문했다가 물이 부족해서 마을 주민들이 제대로 씻지도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후 관계 기관들에 민원을 제기하고 국회의원과 관계 기관들이 참석하는 국회 토론회를 열어서 약 4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식수 전용 저수지를 개발하게 됐습니다. 사업 추진 5년 만 에 올 상반기 준공 예정이라서 직접 현장을 가볼 예정입니다. 또 한기범 전 농구선수와 함께 매년 2회씩 희망 농구대회도 열고 있는데요. 여기서 나온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이나 심장병 어린이 치료비로 지원됩니다. 이달 24일에도 서울 잠실 청소년체육관에서 행사가 열리니 국민 여러분께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Q. 만약 「M이코노미」가 ‘타임캡슐’을 묻는다면 상위 랭크 안에 들어갈 품목을 꼽는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조재성 발행인 정치적인 것과 산업 전반의 취재물이 다수를 차지하겠죠. 물론 오늘이 있기까지의 과정들도 있을 겁니다. 과거 우리 언론사 소속 기자가 취재한 내용이 사회 전반에 큰 파장을 몰고 오면서 결국 그 기업에서는 제품을 폐기한 사건이 있었는데 그런 내용도 담길 거고요.
Q. 앞으로 「M이코노미」가 더 관심을 가지고 나아갈 비전이나 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조재성 발행인 우리 언론사는 2022년 한국언론진흥재단 의 취재지원을 받아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을, 2023년에 <우리가 잘못하는 자전거 정책 10가지>라는 주제로 국내는 물론 일본 미국 등을 두루 취재해 왔습니다. 실제로 외국에 나가 취재하면서 그들을 만나보니까 우리가 조금 더 꼼꼼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유럽과 일본은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고유가, 친환경 도시, 탄소중립을 위한 자전거 이용률이 더 늘어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자동차 이용률이 늘어나 정반대 현상을 보이고 있거든요. 반면 제가 최근 뉴욕타임스에서 읽은 기사에 의하면 미국 아칸소주 벤턴빌에서는 활발한 오프로드 자전거 네트워크가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를 산악자전거와 자갈길을 달리는 자전거로 끌어들여 세계적인 바이크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유럽 선진국의 도시는 자전거의 이용 분담률을 높이는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유럽의 도시에 자동차가 많지 않은 데도 역동성이 느껴지는 건 바로 그런 정책을 펼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편리함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먼저인 정책으로 도시에 활력을 넣고 있는 것이죠.
우리 정부도 국민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자전거를 타도록 유도하는 측면에서 눈높이를 맞춘 자전거 정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미국만 해도 초등학교에서 자전거 이용 활성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자전거 교통 수송 분담률 이 1.5% 안팎이라는 건 복합적인 요인들이 있을 겁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기후에 초점을 맞춘 신재생에너지 등 기획취재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러한 취재를 바탕으로 하반기부터는 국회에서 포럼 등을 열 계획입니다.
Q. 이달 말 본사를 여의도 국회 인근으로 확장 이전할 계획이신데 배경이 궁금합니다.
조재성 발행인 저는 위기일 때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회사를 확장해서 영상물을 제작 보급하게 될 프로덕션을 운영하고, 스튜디오도 꾸며서 우리 언론사 소속 기자들이 심층 취재한 내용을 유튜브 등 뉴미디어 매 체를 활용하도록 방송도 할 계획입니다. 사업 영역도 다각화해서 각종 행사를 유치해 진행할 것입니다.
저는 늘 가슴 속에 담고 있는 꿈이 있습니다. 회사가 안정되어 제가 없어도 시스템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면 경영에서 손을 놓고 카메라를 메고 현장을 돌아다니며 취재할 것입니다. 그 꿈을 향해서 열심히 노력해야죠. 하하하.
김소영 심승수 기자 발행인의 뜻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사실에 기반한 심층기사로 독자들에게 신뢰를 받는 일일테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늘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