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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고용과 진로, 그리고 직업의 향방-직업의 원리와 개인의 전략들(6)

프로페셔널과 기업가의 나이
스포츠 선수들을 보면 아무리 잘 나가는 선수들이라고 해도 은퇴해야 할 때가 있다. 대개 늦어도 마흔 살 이전에 선수 생활을 청산하고 지도자의 길을 걷는다.

프로페셔널은 나이가 들면, 일거리를 의뢰하려는 회사들이 줄고 횟수도 감소하기 마련이다. 조직 내에 있는 프로페셔널로 있거나, 컨설턴트처럼 조직 바깥에 있으면서 프리랜서로 일하는 프로페셔널이든 대개 40대가 절정인 것 같다. 50대에 접어들면, 일거리를 주는 회사는 부담을 느끼고 실무 담당자들도 어려워한다.

각종 컨설팅 관련 프로페셔널은 50대까지도 일을 할 수 있지만 60대에 하기는 정말 어렵다. 60대 이후의 나이에도 프로페셔널로서 전문성을 살리고자 한다면 스스로 기업가가 되어야 한다. 정년이 없는 기업가로 일함으로써 자신의 전문성을 연장시킬 수 있는 이점이 있는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더불어 부를 얻을 수 있다.

아무리 위대한 천재라고 하더라도 노년에도 왕성한 창조력을 보인 사람은 극히 드물다. ‘봄의 제전’을 작곡한 러시아의 위대한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는 그 예외적인 사례 중의 한 사람이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그는 노년에 접어들었지만 당대의 젊은 작곡가들과 가까이 지내며 새로운 흐름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년의 지혜를 빌려주고 젊은이의 영감을 받으면 훌륭한 보완을 이루면서 노년도, 젊은이도 새로운 창조적 결과를 획득할 수 있다.

스트라빈스키처럼 천재도 젊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는데, 하물며 프로페셔널과 기업가들은 자신의 과거 성공에 안주하지 말고 기꺼이 젊은이들과 어울려 그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일 뿐만 아니라 그들의 참신한 생각과 아이디어를 과감히 받아들이는 포용성과 개방성을 갖고 있어야 한다.

또 나이가 들어서 사업을 할 경우에는 자신이 지금까지 해왔거나 잘 알고 있는 분야에서 보다 근원적이고 기초적인 업종을 하는 게 유리하다. 젊은이들의 왕성한 활동과 경쟁할 수 없으므로 시니어의 경험과 지혜를 살리는 것이라면 아무래도 본질에 가깝고 기초적인 일이 적합하기도 하고 바람직하다. 시니어들이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젊은 기업가들과 경쟁하는 것은 보기에 좋지도 않다. 그보다는 젊은 기업가들을 돕고 나아가 경제 전체에 도움이 되는 업종과 일을 하는 것이 시니어가 할 몫이 아닌가 한다. 50대가 넘어선 기업가들은 이윤의 극대화라는 측면보다는 second life로서 이타적인 기업행위를 한다고 하면 정신 건강에도 좋고, 과도한 육체활동을 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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