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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위기의 우리나라 학교, 어떻게 구할 것인가?

-김상규 박사의 『미국 영국 일본, 학교제도』

문화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가장 절실한 우리나라의 교육혁명, 미래교육패러다임의 기준이 절실한 시점에서 미(美)영(英)일(日), 세 나라의 교육제도를 비교 연구한 『미국 영국 일본, 학교제도』라는 두꺼운 책이 나와 화제다.

 

 

단편 정보와 영상에 밀려 책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고 있는 인공지능 시대에 저자가 말하고 싶은 우리나라 교육혁명은 무엇인가?

 

문학의 어느 장르이건 탄생까지 저자의 뼈를 깎는 아픔을 겪어야 하지만 어떤 한 분야를 천착해 교과서를 집필하는 일도 어느 장르 못지않은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교육강국의 교육제도를 비교 연구하여 우리나라에서 일어나야 할, 미래 교육혁명의 기준을 제시한 584page가 넘는 김상규 저, 『미국 영국 일본, 학교제도』라는 책이다.

 

저자인 김상규 교육학 박사는 일본 와세다 대학 대학원에서 기초교육학으로 교육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는 학교법인 태재학원(태재대학교) 법인처장(교수)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자가 이 책을 쓰기 시작한 것은 6년 전인 2016년. 우리나라의 교육을 바꾸기 위해서는 미국·영국·일본의 초중등교육·고등교육·사립학교의 제도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우리나라 미래에 적합한 교육제도를 생각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책을 쓰면서 전환기에 우리 교육의 문제를 냉철하고 정확하게 바라보기 위해서 교육 선진국의 개혁이 사회 전반에 미치고 있는 성과를 배우려는 자세로 우리 사회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내적 성찰을 할 수 있었다”는 저자는 “각국의 (교육)제도가 역사, 문화, 기후, 정치 수준, 국민들의 수용도 등이 반영되어 정착되었으므로 다른 나라의 교육제도를 이상적인 것으로 지나치게 해석하거나 모범적인 것으로 간주하여 그것에 맞춰 교육제도를 고쳐보려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임을 확신하게 되었다”고 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역사적으로 학교교육을 가장 먼저 공교육으로 제도화한 미국, ▲사립학교를 중심으로 학교교육이 발달한 영국, ▲우리나라와 제도적 동질성이 강한 일본 등 3나라의 학교제도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주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연구를 곁들여 어떤 지역의 문화, 관습, 종교, 정치 등이 반영되어 형성 발전해 온 교육제도에는 과연 어떤 고유한 특성이 있는지를 파악함으로써 이를 우리나라와 비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독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 않아도 정보가 필요할 때 바로 찾아볼 수 있도록 백과사전처럼 편집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목차만 봐도 원하는 정보에 바로 접근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을 통해 누구나 세계 여러 나라의 교육제도에 관한 후속 연구를 할 수 있고 국가 간의 비교 연구가 활발해 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각국의 교육 개혁을 참고하면 우리나라 교육 혁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우리나라만의 미래교육 모델이 무엇인지 그려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로 저자가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교육 미래 모델이 어떠해야 한다는 당위적인 결론을 내리지 않으려 하는 것도 독자 각자의 창의성과 상상력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듯하다.

 

방대한 참고문헌과 자료를 바탕으로 빈틈없이 세 나라의 교육 제도를 써 내려간 저자의 책을 보다보면 생성 형 인공지능이 등장하고 단편적인 정보와 영상, 그리고 가짜 정보가 끼어들어 혼미한 세상에서 아날로그의 책이 갖는 무한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새삼 느끼게 한다.

 

교육에 관심이 없는 일반 독자들에게는 교양서로서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전문가나 교육계에서 종사하는 분들이라면 책상 위에 놓고 하루 몇 쪽이라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우리나라의 교육혁명을 어디서 어떻게 일으켜야 할지를 독자의 머릿속에 떠오르게 해 줄 것만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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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환영선물로 류재춘 대표작 '월하' 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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