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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김자연 칼럼】 아마존의 첫 오프라인 패션 매장

 

아마존이 첫 오프라인 패션 매장인 ‘아마존 스타일(Amazon Style)’을 올해 말 캘리포니아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첫 오프라인패션 매장은 캘리포니아 글렌데일에 위치할 것이라면서, 약 3만 평방피트(843평)로 일반 백화점보다는 약간 작은 규모지만, 고객들은 매장 안에서 10달러의 패션 기본 아이템부터 400달러 이상의 디자이너 청바지 같은 제품까지 소비자의 예산과 가격대를 충족시키는 쇼핑이 가능할 것이라 설명 했다. 


아마존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영역으로 확장해 나간 패션 아이템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에 아마존은 첫 오프라인 서점을 오픈하였는데, 기존 온라인 서점의 방식을 오프라인 서점에 적용시켜 평가점수나 리뷰 개수 등을 이용한 디스플레이 방식을 사용하였다. 결제도 아마존 앱으로 할 수 있도록 했다. 

 

2017년에는 137억 달러 미국의 대표 유기농 전문 마켓인 홀푸드도 인수했다. 뿐만 아니라, 무인 상점인 아마존 고(Amazon GO)는 아마존 앱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을 중심으로 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아마존의 오프라인 영역이 지속적으로 확장되어 왔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에 아이테크 적용


2002년 의류 판매를 시작한 이후, 미국 최대 의류 소매업체로 성장한 아마존이 실제 매장을 열겠다는 것은 의외의 전략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매장 내 구매는 여전히 미국 소매판매의 85% 이상을 차지한다. 쇼핑객은 구매하기 전 옷의 모양, 느낌 및 핏을 확인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경우가 많다.

 

또한 직접 방문하는 것보다 온라인에서 새로운 의류 브랜드와 스타일을 찾는 것이 더 어려울 수 있다. 아마존 스타일의 전무이사인 시모이나 바센 (SimoinaVasen)은 인터뷰에서 “고객은 온라인쇼핑과 매장 쇼핑을 혼합하는 것을 즐기며 패션에서도 다르지 않다”면서 “훌륭한 브랜드와 디자이너는 많지만 이를 발견하는 것이 항상 쉬운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패션 오프라인 스토어를 오픈하기 위해 그동안 아마존은 온라인에서 의류 판매 점유율을 늘리는데 오랜 시간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3월 웰스파고(Wells Fargo)의 보고서에 의하면 아마존이 미국 1위 의류 소매 업체인 월마트를 추월하였다고 한다. 이는 2020년 아마존이 미국에서만 판매한 의류 및 신발 매출이 410억 달러 이 상으로 추정되며, 전년도 대비 15% 정도 증가한 금액이기도 하다.

 

이러한 아마존의 야심작인 ‘아마존 스타일(Amazon Style)’은 기존의 오프라인 매장에 하이테크를 적용하여 고객의 편의와 소비자 경험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 아마존 스타일의 쇼핑은 처음부터 끝까지 스마트폰을 통해 이루어진다. 옷은 아마존 스타일 매장에 한 사이즈, 한 색상으로 한 벌씩만 걸려 있다.

 

고객이 마음에 드는 옷의 QR코드를 찍으면 옷 사이즈, 색상 등의 세부 정보를 볼 수 있다. 실제 착장을 원하는 옷은 아마존 스타일 앱에서 사이즈와 색상을 골라 ‘Try On’ 버튼을 누르면, 앱 내 가상 대기줄을 통해 탈의실을 배치받는다. 아마존 스타일은 개인 패션 큐레이터와 같은 경험을 고객에게 선사하는 것이다. 

 

 

 

입고 싶은 옷은 터치스크린으로 주문


고객이 앱을 통해 선택한 옷은 모두 탈의실 내 일명 ‘마법의 옷장(magic Wardrobe)’에 준비된다. ‘마법의 옷장’이라고 이름 지어진 탈의실 내 옷장에, 고객이 탈의실을 배치받기 전 이 옷장을 통해 직원들이 고객이 선택한 옷을 미리 준비해 놓는다.

 

탈의실 내에는 터치스크린도 있으며, 이를 통해 고객이 탈의실에 들어오기 전 QR코드를 찍어본 옷 스타일을 분석해 AI가 스크린에 또 다른 옷을 추천해 준다. 고객이 입어 본 옷에 대한 리뷰를 받기도 한다.

 

고객이 더 많은 옷들을 입어보고 싶다면 터치스크린을 통해 손쉽게 주문만 하면 된다. 이때 주문한 옷은 직원이 마법의 옷장에 걸어 둔다. 고객이 탈의실 안을 벗어나지 않고도 쇼핑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이다.

 

아마존(Amazon)은 전자 상거래, 클라우드 컴퓨팅, 콘텐츠 스트리밍, 스마트 장치, 하이테크 유통 또는 그 외 가장 성공적인 기업 중 하나와 연관시키기 위해 찾아온 모든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 스타일에서는 아마존의 방대한 주문 처리센터 네트워크는 수시로 진행되는 업데이트를 통해, 고객이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아이템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한다. 


개인화된 피팅룸에서 여유 있게 입어 볼 수 있는 새로운 경험과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에 구애받지 않고 동일한 가격으로 원할 때 구매할 수 있도록 해서 아마존 스타일이 추구하고 지향하는 '매장 내 쇼핑의 재 창조'를 구현해 낸 것이다.

 

하이테크를 통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없애는 완벽한 옴니 채널을 구현할 뿐만 아니라, 고객의 빅데이터를 개인화 쇼핑으로 다시 활용함으로서, 미래형 패션 매장을 제시하는 ‘아마존 스타일’은 미래형 패션 매장으로서 주목되고 있다. 

 

김자연 


MIT(메사츄세츠공과대학)슬론 경영 대학원에서 ‘과학기술이 패션에 미 친 파괴적 혁신’이라는 주제의 논문을 발표하고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4 차 산업에서 패션 비즈니스, 리테일, 마케팅 분야에 과학기술이 미치는 혁신적이 영향에 관한 칼럼을 쓰고 있다. 2003년 SBS 슈퍼모델 선발대 회 1위로 입상 후 세계 패션 도시들에서 패션모델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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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CONOMY magazine February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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