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여름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가을 휴가 선호 경향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5일 내외의 휴가를 계획 중이었지만, 기업들은 4일을 하계 휴가일로 부여했다.
기업에서 지급하는 휴가비는 작년보다 줄었다.
2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알바콜은 6월25일부터 7월4일까지 직장인 회원 660명을 대상으로 ‘2019 직장인 여름휴가’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8.2%가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여름휴가 계획이 없다”는 응답자는 21.8%였다.
이들이 예상하는 여름휴가 기간은 ‘7월 다섯째~8월 첫째 주’가 21.8%로 가장 많았다.
이어 ▲9월 이후 14.2% ▲8월 둘째 주 13.4% 등이 뒤를 이어 ‘7말8초’가 휴가의 절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눈에 띄는 점은 7월 말이나 8월 초에 여름 휴가를 가겠다는 직장인은 줄고, 가을 휴가를 떠나겠다는 직장인들이 늘었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여름 휴가를 가겠다고 한 비율이 34.0%였고, ‘9월 이후’에 휴가를 가겠다는 비율은 6.7%였다.
직장인들은 ▲국내여행(29.5%) ▲해외여행(26.2%) 등 휴가 때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다.
휴식(22.8%)을 취하겠다는 응답은 지난해 17.0%보다 6%p 올라 특별한 계획 없이 쉬려는 직장인들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를 함께 할 사람으로는 ▲연인(19.7%)이 가장 많았고, ▲친구(19.1%) ▲부모(18.6%) ▲부부(16.0%) ▲나 혼자(14.2%) ▲자녀(9.6%) 순이었다.
‘나 혼자’ 휴가를 보내겠다는 비율은 지난해 12.1%보다 소폭 감소했고, ‘자녀’, ‘부부’ 등 가족 동반 계호기은 지난해 25.4%, 26.1%에서 각각 15.7%p, 10.1%p 줄었다.
한편, 직장인들은 평균 5일 내외의 휴가를 계획 중이었지만, 기업들은 평균 4.4일의 휴가를 부여할 것으로 조사됐다.
“재직 중인 직장에서 여름 휴가를 부여한다”고 답한 직장인은 전체의 46.4%로, 기업 절반 이하에서 기본 연차 외에 별도의 여름 휴가를 제공할 계획이었다. 이는 지난해 56.4%보다 10.0%p 줄어든 것이다.
여름 휴가는 법으로 정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재 노동법 상 기업에서 하계휴가를 위해 연차 외 별도로 휴가를 부여해야 할 이유는 없다.
기업들이 부여할 여름 휴가일 수는 평균 4.1일이었다.
기업에서 지급하는 여름 휴가비는 지난해 49만5,000원에서 올해 39만6,000원으로 약 20% 줄었다.
여름 휴가비 지급 계획을 갖고 있는 기업은 대기업이 38.0%로 가장 많았고, ▲중소기업 28.2% ▲중견기업 26.1% ▲벤처·스타트업 8.7% ▲공공기관 4.4%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