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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직장인 여성 10명 중 7명 “직장 내 출산·양육 배려 분위기 조성 안 돼”

저출산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이후 최근 일과 가정의 양립이 문제 해결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많이 언급되고 있지만, 직장에 다니는 여성 10명 중 7명은 여전히 직장에서 출산과 양육을 배려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지 않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44세 직장인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직장인 여성의 출산 및 양육과 관련한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한국사회는 ‘출산과 양육을 배려하는 직장문화’가 여전히 정착돼 있지 않았고, ‘일과 가정의 양립’ 또한 어려운 과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 ‘출산 및 양육을 배려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고 생각하는 직장인 여성은 전체의 27.6%에 불과했다. 특히, 결혼이나 출산에 대한 고려도가 높은 30대 미혼 직장 여성에게서 이런 인식은 두드러졌다.


20대외 40대 직장인 여성은 직장 내 출산 및 양육을 배려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고 인식한 비율이 각각 28.5%, 29.5%였던 반면, 30대 직장인 여성은 이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25.8%였고, 미혼자 역시 26.3% 만이 그렇다고 답해 무자녀 기혼자 27.9%, 유자녀 기혼자 31%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직업별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일반 회사원의 경우에는 24.8%가 긍정적인 답변을 했지만, 공무원과 교사는 68.8%가 직장 내 출산 및 양육을 배려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여성들의 육아휴직 신청을 받아들이는 회사들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통해서도 우리 사회가 여성의 출산과 양육에 얼마나 비협조적인지 알 수 있다.


직장인 여성의 45.3%만이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가 출산휴가의 신청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편’이라고 인식했다. 이는 절반 이상의 직장인 여성은 회사가 출산휴가 신청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말이 된다.


특히, 결혼 혹은 출산을 앞두고 있는 20대(35.3%)와 미혼(39.6%) 여성 3분의 1 이상이 ‘회사가 출산휴가 신청을 꺼린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회사가 육아휴직 신청을 당연하게 받아 들인다’고 생각하는 직장인 여성도 전체의 33.7%에 불과했다. 마찬가지로 20대(29%)와 미혼(30.4%)에서 긍정적 답변이 적었다. 결국 우리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여성들의 출산과 양육에 대해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직장인 여성들은 결혼이나 아이를 갖고 싶어도 ‘회사 눈치가 보여서’ 이를 미루거나 심지어는 포기하게 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반면, 공무원과 교사는 상대적으로 출산휴가(일반 회사원 42.9%, 공무원·교사 79.7%)와 육아휴직(일반 회사원 30.7%, 공무원·교사 78.1%)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환경 속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직장 내 보육시설 설치와 관련해서도 ‘현재 다니는 히사에 직장 내 보육시설이 갖춰져 있는 편’이르는 응답은 7.3%에 그쳤다.


여성의 출산과 양육에 대한 기업들의 분위기가 이렇다보니 실제로 육아휴직을 사용한 직장인 여성들도 많지 않았다.


직장인 여성의 절반가량(51.8%)이 ‘현재 직장에서 출산 후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선·후배 및 동기들이 없는 편(별로 없다 25.6%, 전혀 없다 26.2%)’라고 응답했다.


앞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공무원·교사보다는 일반 직장인 여성이 육아휴직을 쓰는 동료가 ‘별로 없거나(일반 회사원 27%, 공무원·교사 4.7%) 전혀 없다(일반 회사원 27.2%, 공무원·교사 10.9%)’고 느끼는 경우가 훨씬 많았다.


뿐만 아니라 현재 자녀가 있는 기혼자의 63.9%는 출산 후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회사에 인력이 부족(25.5%)’하고 ‘일을 쉬면 경제적으로 어렵다(24.2%)’는 점 때문이었다. 또한 ‘회사 사정상 육아휴직 급여를 받기 어렵다(18%)’거나 ‘업무 특성상 대체 인력이 부족하다(16.1%)’는 응답도 많았다.


이같은 현실 때문에 자녀출산 계획을 세우는 기혼 직장인 여성은 10명 중 3명(30.2%)에 그쳤다.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나 출산의향은 있다’는 응답이 41.9%로 가장 많았고, 아예 계획이 없다는 무자녀 기혼여성도 27.9%에 달했다.


현재 자녀가 있는 경우라면 출산계획을 가진 기혼 직장인 여성은 더 드물었다. 5.2%만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웧다’고 응답했을 뿐 74.2%가 추가 출산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획은 없으나 출산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20.6%였다.


자녀 출산의양이 있는 무자녀 기혼 직장인 여성은 향후 1명(38.7%) 내지 2명(48.4%)의 자녀를 가질 계획이었고, 우자녀 기혼 직장인 여성은 많아야 1명(87.7%)만을 더 낳을 계획이었다.


아울러, 향후 자녀 출산계획이 없는 기혼 직장인 여성들은 ‘아이를 더 낳아 키우고는 싶지만 경제적 여건이 되지 않는다(54.5%)’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아이를 잘 키울 자신이 없다’ 33.7%,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다’ 31%, ‘아이 양육으로 직장을 그만두게 될 것 같다’ 24.6%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직장인 여성들은 ‘일과 가정의 양립이 어렵다’는 인식이 강했다. 전체 응답자의 77.1%가 ‘한국 사회에서는 육아와 사회생활을 병행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봤다.


특히, 연령이 낮고(20대 82,8%, 30대 77%, 40대 66%), 미혼이거나 자녀가 없는 경우(미혼 81.9%, 무자녀 기혼자 73.3%, 유자녀 기혼자 65.9%)에서 이같은 인식이 두드러졌다.


반면, ‘최근 육아와 사회생활의 병행을 위한 환경이 갖춰지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 직장인 여성은 전체의 29.7% 수준이었다.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데 종의하지 못하는 의견 역시 젊은 여성층(20대 20.5%, 30대 28.3%, 40대 51%)과 미혼 여성(미혼 25.1%, 무자녀 기혼자 37.2%, 유자녀 기혼자 39.3%)에게서 상대적으로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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