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감시용 CCTV를 설치해 놓고도 실제로는 운영하지 않아서 산불을 제때 발견하지 못한 사례가 최근 5년간 12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정희용 의원(국민의힘)이 7일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산불 발생지 2,376곳 중 949곳 (약 40%)은 산불감시용 CCTV 조차 설치되지 않은 상태였다. 더욱 심각한 것은 CCTV가 설치된 1,426곳 중 12곳은 산불 발생 당시 CCTV를 가동하지 않아 실시간 감시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감시 CCTV 를 가동하지 않아 산불 발생을 감시하지 못한 사례는 2021년 2건, 2022년 2건, 2023년 2건, 2024년 3건, 2025년 3건이었다. 지역별로는 충남 6곳, 전북 4곳, 경기 1곳, 경북 1곳으로 집계됐다. 산불 발생 당시 CCTV 가동 중단 사유를 살펴보면 △일몰 후 야간시간대 비운영 △산불조심 기간 외 비가동 △낙뢰 우려로 여름철 임시 철거 등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관계자는 “감시인력 퇴근 또는 지자체 상황실 미운영 탓에 CCTV 를 꺼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해명했다. 정희용 의원은 “산불이 자주 발생하거나 인명·
추석 연휴 이틀째인 7일 경기 의정부의 한 주택에서 70대 어머니와 5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오후 3시께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친척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집 안에서 이미 숨져 있는 어머니 A씨(70대)와 아들 B씨(50대)를 발견했다. 이들은 함께 거주해 왔으며, 아들 B씨가 오랫동안 병든 어머니를 간호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시신은 방 안 침대에 반듯하게 누워 있었고, 사망한 지 다소 시간이 지난 상태였다.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이나 폭행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현장에서 B씨가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돼 경찰은 극단적 선택 가능성을 포함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사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2025년 노벨 물리학상은 양자역학의 새로운 규모 연구로 주목받은 세 명의 학자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존 클라크(John Clarke), 미셸 드보레(Michelle Devoret), 존 마티니스(John Martinis) 등 세 명의 연구자를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들이 거시적 양자 터널링과 전기회로 내 에너지 양자화 현상을 규명한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세 수상자는 총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6억원대)의 상금을 균등하게 나눠 받는다. 노벨상 시상은 6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7일 물리학상, 8일 화학상, 9일 문학상, 10일 평화상, 13일 경제학상 순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주택공급 확대 방안(9.7부동산대책)을 내 놓은지 한 달이 지났다. 서울·수도권에 향후 5년간 총 135만호, 연간 27만호의 신규 주택을 공급(착공 기준)하겠다는 계획이다. 새 정부의 이번 대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국민 체감도를 높이고 실현 가능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방점을 찍은 것은 바로 속도다. 이런 만큼 이재명 정부는 한 달 사이 후속 조치로 1기 신도시 정비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고 노후 공공임대 주택 재건축 계획을 구체화며 속도감 있게 정책을 추진하는 모습이다. ◇ 1기 신도시 후속사업 가속화 추진 정부는 지난 9월 26일 1기 신도시 정비사업의 후속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후속사업으로 연내에 주민 제안 정비 계획안에 대한 자문을 시작하고 선도지구와 동일한 수준의 지원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지자체가 정비구역 주민제안 접수를 공고하면 주민들은 먼저 주민대표단을 구성하고 필요시 예비사업시행자을 선정해 협약을 체결한다. 이후 주민과 예비사업시행자는 정비계획을 마련하도록 했다. 다음으로 주민들은 지자체에 정비계획안 자문을 신청한다. 지자체는 자문을 통해 정비계획의 정합성을 높이고 정비계획이 입안 가능한 수준이 됐
외국인들이 보유한 서울 소재 아파트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은 미국인의 보유 비중이 가장 높았고, 구로·영등포구 등에서는 중국인 소유 아파트 비중이 높았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미국인이 서울에 보유한 아파트는 5,678채였다. 이는 전체 외국인이 소유한 아파트(1만2516채)의 45.4%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미국인 소유주 가운데 63%(3,576채)는 ‘한강벨트’라 불리는 강남3구와 마·용·성·광(마포·용산·성동구·광진구) 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인 소유 아파트는 강남구 1,028채, 서초구 742채, 송파구 458채로 강남 3구에서만 2,228채를 갖고 있었다. 마·용·성·광 지역에서는 1,348채를 보유했다. 중국인은 2,536채로 미국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중국인의 아파트 보유는 구로구(610채), 영등포구(284채), 동대문구(150채), 금천구(138채) 순이었다. 이 외에도 보유 외국인은 캐나다(1,831채), 대만(790채), 호주(500채), 영국·프랑스·독일(334채),
국내서 생산한 계란의 사육환경 표시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국내서 생산한 계란의 약 80%가 밀집 사육으로 생산되지만 계란 포장지에 사육 환경이 표기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의원이 7일 밝혔다. 임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7월까지 국내서 생산된 계란 106억8499만1000개 중 81.9%에 해당하는 87억5337만1000개가 '난각번호 4번'을 부여받았다. 난각번호 4번은 가장 좁은 사육환경(마리당 0.05㎡)에서 사육된 닭에서 나온 계란을 의미한다. 난각번호는 계란 껍질에만 표기하고 포장지 표기는 의무화돼 있지 않아, 소비자가 계란을 구매하기 전 산란계의 사육 환경을 알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임 의원은 지적했다. 임 의원은 "소비자의 정보접근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계란 산지가격이 지난 7월부터 5800원을 넘어섰지만 추석 이후에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특란 30개 평균 산지가격은 지난달 5815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월 특란 30개 평균 산지가격이 5063원이었던 것에 비해 14.8
7일 데브시스터즈는 인기 게임 시리즈 '쿠키런' 속 캐릭터들이 지난 6일 방영된 MBC '추석특집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아육대)'에 깜짝 등장하며 국내 아이돌 그룹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아육대는 추석 연휴 총 3부작으로 편성돼 지난 6일 방영을 시작했다. 전현무와 이창섭, 이은지, 조나단이 MC를 맡고, 라이즈, NCT 위시, 제로베이스원, 하츠투하츠, 키키, 아일릿 등 총 61팀의 아이돌 그룹이 출연, 역대 최대 규모의 라인업을 자랑하며 시청자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쿠키런' 캐릭터들은 K팝 아이돌 콘셉트의 그룹명 '쿠키즈(COOKIEZ)'로 대회 현장에 등장했다. 게임 속에 등장하는 용감한 쿠키, 딸기맛 쿠키, 천사맛 쿠키, 마들렌맛 쿠키, 감초맛 쿠키, 크림소다맛 쿠키 등 인기 캐릭터 6종이 그룹을 결성해 단체 준비 운동을 이끌고 케이팝 가수들의 친선 경쟁과 안전한 경기 진행을 응원했다. 이에 관람하던 아이돌들이 스케치북에 쿠키들의 이름을 적어 응원하는 등 '쿠키런'이 현실로 구현된 현장에서는 열띤 분위기가 이어졌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게임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컬처의 한 축으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통해 IP 경험을 확장하고,
중기부가 일본 요코하마와 스웨덴에서 열리는 국제 행사에 한국 바이오벤처 기업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8일부터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바이오 재팬 2025'과 13일 스웨덴 고텐부르크에서 개최되는 '노르딕 라이프 사이언스 데이즈'(NLS 데이즈)에 중기부가 지원한 바이오벤처들이 참여한다고 7일 밝혔다. 바이오 재팬은 34개국에서 10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는 행사로 중기부는 국가독성과학연구소, 충북테크노파크, 경북테크노파크와 함께 국내 바이오벤처 30개 기업이 참여하는 통합관 'K-스타트업@바이오관'을 운영한다. 글로벌 벤처캐피탈(VC)과 제약사가 참여하는 기업설명회도 진행된다. NLS 데이즈에는 선발된 벤처 10개사의 참여를 지원하며, 스웨덴 바이오혁신생태계 방문 등 현지에서 기업들을 돕는다. 박용순 중기부 기술혁신정책관은 "일본을 중심으로 한 국내 바이오벤처의 글로벌 진출이 점차 성과를 내고 있다"며 "유럽 등으로 협력 채널을 다각화해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와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은 우체국 쇼핑몰의 운영 중단 피해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 왜 식료품 가격만 치솟나? 최근 국무회의에서는 이재명 정부만의 특징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다른 정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물가와 민생 문제를 환율이나 원자재 같은 외부 요인 탓으로 돌리지 않고, 국내 유통구조와 행정의 책임 문제로 직시하면서 구조 개혁을 통해 이를 해결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지난 9월 30일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왜 식료품 물가만 이렇게 많이 오르냐”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평균보다 1.5배나 높은 한국의 물가 구조를 지적하며 “납득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식료품 물가가 본격적으로 오른 시점이 2023년 초부터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왜 그 시점부터 가격이 급등했는지 근본적인 의문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가격 조정 명령’ 검토를 지시하면서 “정부가 제대로 관리하고 지도하고 개입한다면 물가 상승을 상당 부분 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환율과 국제 원자재가 탓인가 대통령의 지적은 실제 통계로도 확인된다. 2023년 이후 물가 상승을 이끈 주요 요인은 농산물, 특히 신선식품과 과일 가격의 폭등이었다. 한국은행 보고서와 주요 외신 지표에서도 농산물 가격 급등이 인
여야는 6일 황금연휴를 맞은 추석에도 상대를 향한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힘의힘을 '내란정당'으로 규정하며 "국민 분열을 부추기는 극우 정당은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고, 국민의힘은 "국가 전산망 사고 수습은 공무원들에게 맡겨둔 채, 예능을 찍고 있었다“고 여당을 질타했다. 백승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국민의 삶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책임 있는 정당, 국가 위기를 극복하는 든든한 민생 정당, 개혁을 완수하는 실천 정당으로서 언제나 국민 곁을 지키겠다"며 "이재명 정부와 함께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한 민생 회복과 내란 극복에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을 겨냥해선 “국민 통합과 민생 회복은 뒷전이고, 대통령 부부의 방송 출연까지 트집 잡으며 오직 대통령 흠집 내기와 거짓 선동에 매달렸다”고 비판하며 "국민의 삶을 외면하고 정쟁에만 몰두하며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내란정당과 내란세력을 단호히 심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방송 출연을 두고 ‘48시간 실종설’까지 제기했지만, 이는 명백한 허위”라며 “대통령은 국정자원관리원 화재 발생 등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비상대책회의와 중대
현대건설이 공동주택 단지에 모듈러 승강기를 도입하며 건설 현장 안전과 품질 제고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건설은 최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계동 본사에서 현대엘리베이터와 ‘공동주택부문 모듈러 E/V 도입 및 기술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윤정일 현대건설 구매본부장과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모듈러 승강기는 주요 부품을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는 조정 작업과 내·외장 마감 등만 진행하는 공법으로, 공사 기간을 단축하는 것은 물론 시공 과정의 안전성이 높아 혁신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번 협약을 통해 현대엘리베이터와 모듈러 승강기의 기술 개발과 성능 개선에 협력하는 것은 물론 공동주택 현장 적용을 위한 건축물 구조 및 설계, 파일럿 현장 설치 등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특히 양사는 업무협약에 앞서 지난 8월 힐스테이트 이천역에 저층용 모듈러 승강기를 시범 설치하고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검사필증을 획득한 바 있어, 향후 실증 결과를 토대로 한 성능 개선과 국내 최초 상용화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모듈러 승강기는 구성부품의 90%를 공장에서 사전 제작해 균일한 품질이 확보되고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이자 게이머들의 온라인 소통방으로 유명한 디스코드(Discord)는 최근 자사의 제삼자 고객 서비스 제공업체 중 한 곳이 해킹돼 일부 사용자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디스코드는 현지시각으로 이달 3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최근 외부 공격으로 디스코드의 제삼자 고객 서비스 제공업체 중 한 곳이 침해됐다”며 “이번 해킹으로 고객지원팀 및 보안팀과 소통했던 일부 사용자에게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해킹은 디스코드 시스템 자체를 공격하지는 않았다. 이번 해킹은 디스코드 사용에 대한 문의를 위해 고객지원팀 또는 보안팀에 문의한 일부 사용자의 개인정보에 접근했다. 이번 사고로 고객 서비스 시스템과 관련한 데이터가 유출됐다. 회사는 “해킹 공격으로 디스코드 고객지원팀에 제공한 개인정보, 결제정보, 고객지워팀 담당자와의 대화 내용 등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이름, 닉네임, 이메일, 기타 연락처, 결제 유형, 신용카드 마지막 네 자리 숫자, 구매이력, 그리고 사용자의 IP 주소와 유출됐다. 또 디스코드 서비스 제공업체의 교육자료, 디스코드 사용을 위해 연령 확인용으로 제공했던 운전면허증과 여권 등 신분증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