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나 미국 등 서구에서는 이미 교육도 시장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것처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학교 선택제 형태로서 서서히 제도화되어 가고 있다. 일본의 경우, 1980년대 중반 이후부터 공급자 중심의 교육에서 탈피하고 교육에서의 다양성과 경쟁, 교육소비자의 선택을 중시하는 이념이 교육개혁의 담론이 되어 왔다. 일본에서 교육계를 중심으로 가장 많은 비판을 받고 있는 학교 선택제(2002년부터 제도화)는 ‘교육의 시장주의’, ‘교육을 상품화하려는 의도’, ‘사회 양극화의 심화’ 등의 공격을 받고 있다. 물론 경제학자와 일부 교육학자는 학교 선택제를 찬성하거나 신중하게 도입하자는 논리를 펴기도 하지만 교육학계는 찬성론보다는 비판론이 훨씬 우세하다. 우리나라에서도 근년의 교육개혁을 평가하는 논리에는 다소간의 차이는 있지만 교육계를 중심으로 교육에서의 공평성이나 평등을 중시하는 담론은 일본의 교육담론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교육이 상품이라고 가정하고 비유를 하여보자. 현대사회에서 교통수단은 없어서는 안 되는 문명의 이기이지만 우리가 교통수단을 선택할 때에는 경제적 능력이 선택을 좌우한다고 해도 틀리지 않는 얘기일 것 같다. 최근 언론에서 공직자의 비
글로벌화가 가속화되어 가는 사회에서 더 필요한 것은 영어능력이 우수한 인재가 아닌 교양이 풍부한 인재라고 생각한다. ‘글로벌화’(globalization)라는 신조어가 우리 사회에서 본격적으로 사용된 것은 90년대 이후이므로 30여 년이 채 되지 않았다. 30여 년도 안된 기간이지만 우리 사회는 경제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 교육부문에 이르기까지 글로벌화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세계의 글로벌화에 대하여는 미국화(Americanization) 또는 서구화(Westernization)라는 비판도 적지 않지만, 우리 생활을 돌아보면 그런 주장에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연간 토익(TOEIC) 수험생이 200만명에 육박하는가 하면 기업체는 입사시험에서 공통적으로 공인영어성적을 요구한다. 대부분의 수험생과 취업준비생들은 영어성적이 합격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생각하고 공인영어성적에 대하여 맹목적인 신뢰를 하고 있다. 많은 대학에는 글로벌이라는 명칭을 딴 학과가 설치되어 우수한 인재들을 유인함으로써 결과적으로는 우리 사회의 유지발전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공과계열이나 자연과학계열이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영국의 타임지(TIME)가 발표하는 세계 대학
안전행정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원장 여운광)은 폭염과 관련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2020년 발생 가능한 폭염 예측 시나리오를 발표했다. 「Future Safety Issue」리포트에 따르면 한 달 넘게 폭염이 지속되며, 1만여 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기차 탈선 등 교통대란이 벌어지는 가히 무시무시한 결과가 나왔다. 이 리포트는 최악의 폭염 사례로 기록된 1994년의‘마른장마에 따른 이른 폭염’ 패턴과 2012년‘한 여름 폭염’패턴이 기후변화로 인해 연이어 발생하는 최악의 폭염 발생 가능성을 예측·분석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폭염은 장마 후 7월 하순 시작돼 8월 초순 연중 최고기온을 기록하고 8월 중순까지 지속되는‘장마 후 한 여름 폭염’의 패턴을 보였으나 최근에는 장마철 무(無)강수일의 지속과 일조량 증가로 7월 중순부터 이른 폭염이 시작돼 8월 중순까지 기온 상승과 함께 강수량 부족으로 인해 가뭄이 발달하는‘이른 폭염과 마른장마’의 비정상적인 패턴의 가능성이 증가하는 실정이다. 이번 분석 결과에 따르면 여름의 시작일이 빨라지고 지속기간이 길어지는 가운데, 2050년 폭염일수는 현재에 비해 3~5배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가까운 미래(2020년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