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오늘은 우리 모두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만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제 뜻은 우리 국민과 의원들에게 이미 분명하게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당초 예상보다 1시간 당겨져 14일 오후 4시에 진행된다. 13일(어제) 국회의장실은 “14일 본회의 개의 시간은 오후 4시”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야 6당)은 이날 1차 탄핵안보다 윤 대통령의 내란죄에 집중한 새로운 탄핵안을 본회의에서 보고했다. 이들은 탄핵소추 사유에 헌법과 법률을 위반해 원천 무효인 비상계엄을 발령함으로써 헌법을 위반했다고 적시했다.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용산 대통령실과 국회는 긴장감이 맴돌고 있는 가운데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했다. 조경태·안철수·김상욱·김예지·김재섭 진종오 의원에 이어 7번째다. 탄핵안 가결에 필요한 의결정족수는 재적의원의 3분의 2(200명) 이상이다. 108석을 가진 국민의힘에서 8표 이상의 이탈표(찬성표)가 나와야 탄핵안 가결이 가능하다.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예고한 대로 오는 21일 3차 탄핵안이 다시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부결된 지난 7일부터 국회의사당 인근에서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추운 날씨에도 2030을 주축으로 많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윤석열 대통령을 탈당시켜도 당의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영세 의원은 중앙윤리위원회의 윤석열 대통령 제명·출당 등 징계 절차 개시와 관련해 “반대한다. 좀 비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어제(12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직후 윤 대통령의 제명·출당을 위한 당 윤리위원회 소집을 긴급 지시했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 본관에서 열린 중진회의 참석 전 “우리 당이 온전히 받아들여서 고쳐나갈 계기로 계속해서 상기해야 하는데, 이런 식으로 우리가 (윤 대통령의 잘못으로부터) 벗어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도 여러 가지 부정부패 같은 혐의가 씌워져 있지만 어쨌든 잘못된 부분에서 똑같다”며 “어느 범죄라도 당원이든 대통령이 한 행위에 대해서 탈당을 시키면 우리하고 절연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명에 나서는 것과 관련해선 “남북 간의 위협이 상존하고 대통령까지도 흔들리는 상황에서 국방부 장관이라도 임명이 돼야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국방장관은 조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 당론을 오는 14일 의원총회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중진 회의 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지금은 탄핵 반대가 당론이지만, 당론은 의원들이 상의해 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 원내대표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회법 개정안 등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6개 법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를 요청했다. 그는 “이들 법은 11월 28일 본회의에서 거대 야당의 폭거로 일방 처리됐고,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거부권을 공식 요청했으며 이 요청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했다. 대상 법안은 국회법, 국회증언감정법, 양곡관리법, 농수산물유통및가격안정에관한법률, 농어업재해대책법, 농어업재해보험법 개정안이다. 권 원내대표는 ‘거부권 행사 등 대통령 권한이 유효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사임하거나 탄핵 소추 결정이 나기 전에는 엄연히 법률적으로 대한민국 대통령”이라고 했다.
‘12·3 계엄사태’ 관련 내란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조지호 경찰청장이 13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조 청장의 구속 여부는 밤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경찰 특별수사단은 전날 조 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에 대해 형법상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검찰이 이날 새벽 법원에 청구했다. 경찰은 이들이 계엄령 발령 전 윤석열 대통령과 안전가옥에서 만나 계엄령 기획에 관여하고 국회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계엄 집행을 도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조 청장의 경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경찰력을 보내 계엄 집행에 협조한 의혹도 있다. 전날 심사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김 청장에 대한 영장심사는 서류로 이뤄진다.
국회사무처(사무총장 김민기)는 13일 “지난 12일 대통령 담화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어 입장을 밝힌다”고 했다. 국회사무처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비상계엄 조치의 적법성 주장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나라를 지키고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대통령의 법적 권한으로 비상계엄 조치를 행사했다고 주장했다”면서 “「대한민국헌법」 제77조제3항은 비상계엄이 선포된 때 정부나 법원의 권한에 관하여만 특별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포고령 제1호에서는 국회의 활동 등을 금지하였다”고 밝혔다. 또한, “국회 외곽 경비를 담당한 국회경비대 및 경찰 기동대는 계엄해제 요구 결의를 위해 국회에 출입하려는 국회의원 등의 출입을 방해했고, 계엄군은 국회의사당에 난입하여 본회의 개의를 저지하려고 했다”며 “이러한 조치들은 「대한민국헌법」과 「계엄법」에 반하여 국회의 헌법상 권한과 기능을 무력화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2·3 비상계엄은 「대한민국헌법」 및 「계엄법」의 절차적 요건도 준수하지 않았다. 비상계엄 선포 후 대통령은 지체없이 국회에 통고해야 하나, 국회에 대한 공식적인 통고 행위가 없었다”며 “12월 4일 오전 1시 「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 국수본부장) 관계자는 13일 브리핑을 통해 “한덕수 총리와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한 상태”라며 “별도 연락이 갔고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특수단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한 한 총리, 조태용 국가정보원장, 국무위원 등 11명에 대해 공식 출석을 요구했다. 비상계엄 국무회의에는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김용현 국방부 장관 △송미령 농림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위원들은 지난 4일 오전 4시 27분쯤 비상계엄이 해제되고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 총리에게 전원 사의를 표명했다. 한편, 특별수사단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통신영장과 관저 압수수색 등 필요한 수사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1일 특수단은 대통령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경호처가 막아 집행하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방부장관 지명 시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병혁 주사우디아라비아 대사가 후보직을 고사하자 최근에는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에게 의사를 타진했다. 다만 한 의원은 이에 대해 ‘직접 고사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거세지고 있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등 군 지휘관들이 계엄군에 대거 연루되면서, 지휘관들의 직무정지가 이어지고 있다. 현 시국을 고려할 때 최장 6개월 가량 지휘관 직무대리 체제가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대북 대비 태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3일 윤석열 대통령의 차기 국방부 장관 후보자 지명 움직임에 대해 “현재 국군통수권자는 대통령이기 때문에 국방부 장관만은 빠른 시일 내에 임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날 “윤 대통령은 군을 동원해 불법 계엄을 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지 않으냐”며 “지금 시점에 군 통수권을 행사해 국방부 장관 인사를 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보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우리 군 장병들을 새빨간 거짓말로 속여 강제로 국민들에게 총부리를 들이대게 하며 내란을 획책했던 수괴가, 뻔뻔하게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일부 정황과 일부 주장에 기대어 ‘내란죄’라고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선 12일 한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했다. 조경태·안철수·김상욱·김예지·김재섭 진종오 의원에 이어 7번째다. 김기현 의원은 이에 찬성표 이탈을 단속하는 모습이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계엄의 충격에서 벗어나 이성을 되찾고 차분하고 냉철한 판단력으로 이 난국을 모두의 슬기로움으로 함께 헤쳐 나가야 할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이나 가짜뉴스, 괴담 선동으로 인민 재판하듯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상계엄 선포 자체를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에 따른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는 조치가 적법절차에 따라 당연히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대한 사안일수록 헌법과 법률에 정한 절차를 준수하며 결정되는 것이 성숙한 법치와 민주주의”라고 했다. 국민의힘 당론은 ‘탄핵 부결’로 유지되고 있지만 김 의원은 “표결을 앞두고 우리 당 내부에서 치열하게 토론하되 분열상을 보여드리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책임질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용산 대통령실은 '풍전등화' 분위기다. 그런데도 대통령실 외부에는 윤 대통령 지지세력이 보낸 화환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화환에는 ‘윤 대통령을 지키는 게 나라를 지키는 것이다’, ‘국정 마비 민주당 아웃’ 등의 문구가 적혀있다. 반면, 용산과 달리 국민의힘 당사와 의원들에게는 지난 7일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에 불참한 국민의힘에 국민들의 분노가 표출돼 ‘근조화환’이 속속 배달되고 있다. 이에 대통령실 외부에 응원화환만 늘어선 것은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는 근조화환은 아예 설치를 막았기 때문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11%까지 내려가 취임 후 최저를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율은 11%로 조사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지난주 조사보다 5%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집권 이후 최저치다. 부정 평가율 역시 85%로 집권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대통령 부정 평가 이유 1위는 '비상계엄 사태'(49%)였다. 이어 ‘경제/민생/물가’(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등 순으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 이유는 ‘외교’(22%), ‘비상계엄 선포’(10%) 등 순이었다. 정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국민의힘이 3%포인트 내린 24%, 더불어민주당이 3%포인트 오른 40%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현 정부 출범 이래 최고치, 국민의힘은 최저치로 양당 격차가 커졌다.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도 국민의 75%가 찬성 의견을 냈다. 반대 의견은 21%, 4%는 의견을 유보했다. 비상계엄 사태가 ‘내란이다’의 응답은 71%, '내란이 아니다'는 23%로 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탄핵만이 혼란을 종식시킬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을 앞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성명을 통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켜야할 것은 윤석열도 국민의힘도 아닌 바로 추운 거리에서 울부짖는 국민의 삶”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 마음속에 12월 3일 악몽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고단한 노동을 마치고 집으로 향했을 시민들이 광장으로 퇴근한다.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탄핵을 외치는 ‘주경야탄’을 반복하면서도 ‘몸은 피곤해도 이래야 마음이 편하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5000만 국민은 무도하고 광기 어린 ‘내란 세력’에 맞서 자신의 평범한 일상을 회복할 장엄한 싸움을 시작했다”며 “무뢰배가 짓밟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국민 여러분께서 지켜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명령은 초지일관 한결 같고 또 분명하다. ‘내란수괴’ 윤석열은 지금 당장 물러나라는 것”이라면서 “국민에게 총칼을 들이댄 권력자는 단 1분 1초도 국민을 섬기는 1호 머슴 대통령의 자리에 않아 있어선 안 된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열린 제419회국회(임시회) 제419-2차 본회의에서 ‘법무장관·경찰청장’ 탄핵안에 투표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2일 열린 제419회국회(임시회) 제419-2차 본회의에서 ‘법무장관·경찰청장’ 탄핵안에 투표했다.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위헌성을 조사하기 위한 ‘내란 특검법’이 재석의원 283명 중 찬성 195명, 반대 86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됐다. 내란 특검법은 이번 계엄 사태와 관련해 일체 의혹을 수사하도록 했다. 국정원이나 대통령 비서실, 경호처 등이 특검의 압수수색을 방해할 수 없도록 하는 규정도 담겼다. 검찰과 경찰, 공수처가 특검의 수사 요청에 응할 의무도 규정했다. 특검 후보는 여당을 배제하고 교섭단체(민주당)와 비교섭단체(조국혁신당)가 각각 1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이 중 1명을 임명하도록 했다. 내란 특검법 원안에서는 특검을 법원행정처장,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한국법학교수회장이 각각 1명씩 추천하도록 했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거치며 이같이 수정됐다. 또한, 김건희 여사의 네 번째 특검법도 이날 재석의원 282명 중 찬성 195명 반대 85명, 기권 2명으로 가결됐다.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은 김건희 여사 관련 15가지 의혹을 수사대상으로 삼고 있다. 특검 후보는 민주당이 1명, 비교섭단체가 1명을 추천하고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