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하도급 협력사로 있던 골조전문 건설업체인 광진건업은 지난 2010년 8월경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소장을 삼성물산 기능마스터로 빼앗기고 난 뒤에 회사 핵심 인력의 유출은 물론 현장 소장의 갑작스런 부재로 인해 작업자들도 잇따라 대량 이탈함에 따라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 광진건업 김중완 대표는 전문건설업체의 현장소장은 사장을 대신해 공사를 시작할 때부터 현장에서 일할 작업자들을 선발하고, 현장에서 일일이 작업 지시를 하는 총괄책임자라며 이와 같이 회사의 대들보나 다름없는 핵심인력을 공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빼간 것은 상도의상 있을 수 없고 회사에 엄청난 물질적 피해를 입혔다고 말했다. 전문건설업의 현장소장급 인력은 기능공으로 15~20년정도의 현장 근무를 한 사람들 중에서도 탁월한 전문성과 리더십을 갖춘 핵심 인재다. 이들은 기능장급 인재들로서 골조, 도장, 마감, 타일 등 특정분야에서만 말단에서부터 15년 이상 몸으로 체험하면서 전문성을 획득한 사람들이다. 특히 광진건업의 전문건설업종인 골조분야의 기능장급 현장소장은 전문공종 중에서 가장 어려운 분야로 대졸 출신 기술직들이 대체할 수 없다. 전문건설업의 현장소장은 맨 아래 잡역부에서 시작해 조공
박근혜 정부 인수위는 지난 달 말 역대 어느 정부의 인수위에 비해 알차고 구체적인 국정과제를 마련하고 실천에 나서기로 다짐했다. 이번 국정과제는 과거의 문제점을 심도 있게 분석하고 그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새로운 패러다임과 접근법으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될 만하다. 새 정부의 국정과제만 들여다 봐도 앞으로 5년간 어떤 정책과 일이 진행할지 가늠해볼 수 있다. 국정과제에 담긴 것만 임기 5년간 추진할 수 있다면 우리 사회는 선진국에 성큼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믿어진다. 국정과제 중에서 경제 관련 과제를 중심으로 알아보고 마지막으로 국정과제 추진에서 유의할 점을 지적해본다. 1 과학기술을 통한 창조산업 육성 과학기술이 신산업을 창출하고 사회 이슈를 해결하는 등 국민 행복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방향으로 책임과 역할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기술과 지식을 확보하는 데 목표를 둔 현재의 분절형 R&D를 신산업 창출을 위한 일련의 과정을 통섭하는 ‘생태계 창조형 R&D’로 변경해 과학기술과 아이디어·상상력을 융합한 신산업을 창출하기로 했다. 2 IT·SW융합을 통한 주력산업 구조
대형마트와 동네슈퍼, 대기업 프랜차이즈와 동네빵집 간 골목상권을 둘러싼 싸움이 대기업 측의 양보로 일단 수면 아래로 잦아들고 있다. 새 정부는 국정과제에서 밝혔듯이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대기업의 무한 확장을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동네빵집과 음식점에 비해 동네슈퍼와 대형마트 간의 문제는 이해관계자들이 워낙 많아서 정부의 개입이 시장 왜곡 현상을 더욱 꼬이게 할 가능성이 있다. 골목상권을 둘러싼 유통 시장의 바람직한 해법을 모색해본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고 있는 SPC 그룹은 지난 달 20일 동반위의 권고를 수용하고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 글로벌 제과제빵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동반위는 지난 달 5일 제과점과 음식점업 등 14개 서비스 업종에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사업 진출과 확장자제를 권고하는 안을 발표한 바 있고, 파라바게뜨측이 마지막으로 이를 수용함으로써 대기업과 소형 자영업자 간의 갈등이 해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골목상권 갈등 속에 내재된 감정 라인을 이해해야 골목상권은 이전까지 자영업자들이 먹고 살았던 공간이다. 이곳에 경쟁력 있고 조직적인 대기업 프랜차이즈가 야금야금 들어와서 영역을 넓혀가다가 기존의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