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개시하면서 국민연금이 홈플러스 투자로 1조원 넘는 대규모 손실 위험에 처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가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 국민연금은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약 6천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RCPS로 조달한 금액은 모두 7천억원이며 이 중 국민연금이 6천억원어치를 투자했다. MBK 측이 계약한 복리 규정에 따라 이자가 붙으면서 RCPS 규모는 현재 1조1천억원으로 불어났다. 따라서 국민연금이 받지 못한 투자금은 1조원에 이른다. 홈플러스가 지난 4일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하면서, 채권 변제 우선순위에서 RCPS 투자자들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이 커 논란이 되고 있다. 법원은 향후 채권자 조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변제 순서는 ▲담보채권자 ▲무담보채권자 ▲SPC(특수목적법인) 발행 RCPS 투자자 ▲SPC 출자자로 정해질 전망이다. 홈플러스의 주요 자산인 부동산 가치는 약 4조7000억 원으로 평가되며, 담보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은 1조2000억 원을 연 10% 이자로 빌려주면서 해당 부동산을 담보로 잡고 있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의 영업이익이 이자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5’가 5일 삼성 코엑스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로 13회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국내 배터리 3사를 포함해 국내외 배터리 기업 688개사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올해는 특히 해외 기업 172곳과 미국·일본·칠레·브라질 등 13개국의 정부·연구기관·기업들이 참가해 전 세계 배터리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고,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선보였다. 이번 인터배터리에서는 획기적으로 늘어난 중국 업체들의 참가가 눈에 띄었다. 2023년 중국 기업은 24개사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대폭 늘어 79개사가 참여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중국기업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의 약진은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생산, 공급망 등 수직 계열화된 시스템으로 인한 월등한 가격 경쟁력에 있다. 특히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잠식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인터배터리 2025’에서 ‘배터리 다변화 전략’과 ‘첨단기술 선점’으로 이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집중적으로 드러냈다.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민가에 6일 오전 10시께 "포탄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재까지 7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마을 건물 여러 채가 파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한미연합훈련 중에 포탄이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군 부대 훈련 중 전투기에서 폭탄 오발 사고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70여 명이 출동해 대응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햄버거, 떡볶이, 핫도그 등을 조리해서 판매하는 음식점 총 4천474곳을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집중 점검한 결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55곳(1.2%)을 적발해 관할 지자체에서 행정처분 등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주요 위반 사항은 ▲건강진단 미실시(32곳)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7곳) ▲시설기준 위반(7곳)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6곳) ▲기준 및 규격 위반(3곳)이다. 적발된 업체에 대해서는 관할 지자체가 행정처분 등을 한 후 6개월 이내에 개선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햄버거, 튀김, 핫도그, 떡볶이 등 조리식품 239건을 대상으로 한 검사에서는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 식약처는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하고 있는 배달음식점 위생·안전을 선제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2021년부터 다소비 품목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하고 있다"며 "올해도 국민의 소비 경향을 반영해 다양한 품목으로 점검 대상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가 기습적으로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제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들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대주주로 있는 홈플러스는 어음 등을 못 막아 부도가 발생한 상황은 아니지만, 지난 4일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해 납품업체들과 투자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현재까지 대기업들은 아직 중단 없이 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납품업체들 사이에서 지난해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처럼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진행 상황에 따라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납품 물량을 축소하거나 중단을 검토하는 곳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다수 협력사는 내부적으로 홈플러스에 대한 납품 물량을 줄이거나 중단할지 등의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다. CJ와 롯데웰푸드 등 대기업 식품업체들은 현재까지 정상 공급을 이어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홈플러스는 상거래 채권은 정상적으로 처리하고 매장을 정상 운영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자금 지출을 하려면 법원에 보고해야 하므로 납품 대금과 입점 업체에 대한 자금 지출 지연이 불가피하다. 홈플러스 측은 "법원에 보고부터 하고 순서를 정해 처리해서 시간이 걸린다"라고
최근 10년간 K-푸드 수출에서 라면과 건강식품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의뢰해 분석한 '10년간 K-푸드 수출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K-푸드 수출액은 2015년 35억1천만달러에서 2024년 70억2천만달러로 증가했다. 작년 수출액을 품목별로 보면 라면이 13억6천만달러로 1위였다. 이어 간편식 9억8천만달러, 음료 9억4천만달러, 건강식품 8억2천만달러, 조미료 6억5천만달러 순이었다. 연평균 성장률로 보면 지난 10년간 K-푸드 수출은 8% 증가했다. 특히 2015∼2019년 성장률은 5.9%, 2020∼2024년 성장률은 9%로 최근 5년간 수출이 급증했다. 10년간 품목별 수출 성장률은 라면이 20.1%로 가장 높았으며 건강식품(11.9%)과 조미김(11.3%)이 그 뒤를 이었다. 수출 금액과 성장률에서 모두 1위인 라면은 K-컬처와 전자상거래 확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촉발한 간편식 선호 추세 등에 힘입어 매년 수출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라면은 2023년 기준 세계 20.6% 수출 비중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1위 수출국에 올랐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올해 국내외 통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 첫 참가한 중국 전기차 선두 업체인 BYD(비야디)의 부스가 설치돼 있다.
인터배터리 2025에 참가한 포스코퓨처엠 부스 현장.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 전시장 내 LG에너지솔루션 부스 현장.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 전시장 내 삼성SDI 부스 현장.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 전시장 내 SK온 부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각) 첫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한국을 직접적으로 두 번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평균 관세율이 미국의 4배나 된다”고 한국을 지목해 비판하면서도 "알래스카주에 천연가스(LNG)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프로젝트에 일본,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이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반도체법 폐지, 조선업 전담 사무국 신설 등 한국과 관련된 내용을 언급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관세를 부과하는 것의 책임을 한국에 돌리며 "유럽연합(EU), 인도, 멕시코, 캐나다 등 수많은 나라들이 미국에 관세를 부과한다. 인도의 차 관세는 100% 이상, 중국 평균 관세는 우리보다 2배 많아 불공평하다”며 또 “한국의 대미 평균 관세율은 미국보다 4배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에 군사적으로나 여러 방법으로 도움을 주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우방이든 적국이든 미국에 공평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4월 2일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게 될 것”이라며 “4월 1일부터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싶었지만, 만우절이라 하루 동안 손해를 봐야 하지만 하루 참기로 했다”고 했다. 트럼프는 이날 어떤 근거로
미국 신행정부가 출범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러·우 전쟁 종식에 적극 개입하면서 전 세계 안보와 경제 지형이 급속히 변화되고 있다. 기존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세계 경찰국가를 자처했던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필두로 법의 지배가 아닌 ‘힘의 지배’로 돌아섰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달 24일 UN총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3년을 계기로 특별 소집된 회의에서 ‘러시아의 침략을 연내에 종결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엔 유럽 회원국들의 의견을 반영해 ‘러시아군 즉시 철수’ 및 ‘우크라이나 영토보전’ 등을 포함했으나 미국이 러시아와 함께 이에 반대하면서 극명한 의견 차이를 보였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종전협상과 관련 ▲우크라이나 영토 포기 ▲ 5000억달러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광물수익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토 일부를 양보하더라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등 미국과 서방의 안보 보장을 요구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묵살해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만난 두 정상은 의견대립으로 고성이 오가며 협상이 결렬됐다. 협상 결
우리나라가 반도체와 배터리, 인공지능(AI) 등 첨단전략산업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정부가 50조원 규모의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신설한다. 이를 기초로 산업은행, 시중은행과 협력해 100조원 이상을 집중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5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업경쟁력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산업은행에 5년간 최대 50조원의 첨단전략산업기금 신설방안을 확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에 따라 고율 관세부과로 자국 우선주의가 더욱 강화되는 가운데, 주요국이 첨단전략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는 데 대응해 우리나라 첨단전략산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지원 대상은 첨단전략산업과 국가전략기술 보유 생태계 전반을 구성하는 대기업, 중견·중소기업이다. 대상 산업은 반도체와 배터리(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바이오, 방산, 로봇, 백신, 수소, 미래차, AI 등이다. 기금은 3년간 17조원 규모로 운영 중인 반도체 저리지원 프로그램에 배터리나 바이오 등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던 자금 34조원을 더해 조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기금을 기초로 산업은행, 시중은행과 협력하면 모두 100조원 이상을
정부가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 다운로드를 원천 차단한 이후에도 여전히 신규 설치는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지난달 15일 딥시크의 국내 신규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 이후에도 국내 모바일 신규 설치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개보위는 앞서 지난달 15일 오후 6시를 기해 데이터 유출 정황을 이유로 딥시크 애플리케이션의 국내 서비스에 잠정 중단 조치를 취했다. 이후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모든 앱 마켓의 딥시크 신규 다운로드는 차단된 상태다. 그럼에도 지난달 16일의 경우 신규 다운로드가 464건이었고 공식적으로 서비스 중단 발표가 이뤄진 17일에는 신규 설치가 308건으로 집계됐다. 이후로도 지난달말까지 전반적인 감소세 속에서도 400~200건대 신규 다운로드가 이어졌다. 가장 최근 집계치인 지난 1일의 경우 신규 다운로드는 29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국내 앱 마켓에서 딥시크를 다운받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국가 우회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다면 불가능하지는 않다는 의견이다. 아무리 다운로드를 막아놓는다고 해도 전국민의 정보기술(IT) 수준이 워낙 높은 만큼 원천 봉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