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대표적인 디저트로 꼽히는 빙수가격 차이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이들 업체의 빙수 가격조사 및 원가분석을 통해 지나치게 높은 빙수 가격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협의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판매점 별 빙수가격은 빙수전문점이 평균 7,75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다음은 제과점(7,846원), 디저트카페(8,950원), 커피전문점(9,341원) 순으로 나타났다.
커피전문점은 빙수전문점보다 1,591원 가량 비쌌는데 프랜차이즈 제과점의 경우 파리바게뜨(명동)는 6,000원~7,000원, 뚜레쥬르(명동)는 7,500원~8,000원 등에 판매되고 있었다.
빙수전문점은 설빙(인사) 7,000원~9,000원, 옥루몽(종각) 8,000원~9,000원 등으로 조사됐다. 기타 판매점 중 배스킨라빈스(종로)와 던킨도넛츠(종로)의 빙수가격은 8,900원, 요거프레소(광화문)는 8,500원, 망고식스는 10,000~14,500원 등으로 조사됐다.
호텔은 빙수 판매채널 중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었다. 신라호텔, W서울워커힐호텔 등 일부에서는 42,000원의 ‘럭셔리 빙수’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커피전문점 6곳의 팥빙수 평균가격은 9,250원, 과일빙수 10,036원으로 직장인 평균 점심값의 1.5배 수준이었다. 대중적으로 가장 비싼 판매채널인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의 빙수 가격을 살펴본 결과 카페베네는 8,900원~13,500원, 엔제리너스는 9,800원~11,000원, 투썸플레이스는 9,000원~10,500원 등 조사대상 업체 모두 8,500원 이상의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팥빙수는 평균 9,250원, 과일빙수는 평균 10,036원 수준으로 직장인의 평균 점심값인 6,488원의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1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의 빙수도 있었다.
카페베네의 ‘뉴욕치즈케익빙수’는 무려 13,500원이고 망고빙수·더치커피빙수’(엔제리너스)는 11,000원, ‘티라미수빙수’(투썸플레이스)는 10,500원 등으로 판매되고 있다. 더욱이 커피전문점 빙수는 높은 가격 외에도 대부분 2인 기준의 대용량만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투썸플레이스의 일부 메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판매점들이 2인분 메뉴만을 취급해 소비자의 편의성과 선택권을 침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름철의 단기간 매출을 노리고 대용량 위주로 고가정책을 구사해 매출을 극대화하려는 업체들의 전략으로 판단된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의 팥빙수(888g)와 과일빙수(594g)를 기준으로 빙수의 원가를 분석한 8,900원에 판매되고 있는 팥빙수의 원 재료비는 팥 373원(200g), 떡·콩가루 478원(121g), 연유·우유 690원(각 80g), 아몬드 550원(40g), 얼음 306원(367g) 등 총 2,397원, 9,800원 상당의 베리빙수는 베리류 1,371원(190g), 연유·우유 394원(80g), 아이스크림 309원(90g), 얼음 195원(234g) 등 총 2,269원으로 빙수의 원재료비는 판매가의 25% 내외인 것으로 분석됐다.
<표 1>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빙수 가격 현황
(단위 : 원, 개)
구분 |
팥빙수 |
과일빙수 |
녹차빙수 |
커피빙수 |
기타빙수 |
매장수 |
카페베네 |
8,900 |
10,467 |
9,800 |
9,800 |
10,725 |
969 |
엔제리너스 |
9,800 |
10,400 |
- |
11,000 |
- |
881 |
투썸플레이스 |
9,000 |
9,800 |
- |
- |
10,150 |
506 |
할리스커피 |
9,800 |
9,800 |
9,800 |
- |
- |
420 |
탐앤탐스 |
8,500 |
9,500 |
- |
- |
- |
387 |
파스쿠찌 |
9,500 |
9,800 |
- |
- |
9,800 |
370 |
평균 |
9,250 |
10,036 |
9,800 |
10,400 |
10,429 |
589 |
주: 1) 각 메뉴별 2개 이상의 빙수제품이 있는 경우 평균가격임.
2) 기타빙수에는 밀크티, 흑임자, 치즈 등이 포함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