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에 대해 16일 오전 10시까지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검찰은 전날 소환에 불응한 유씨의 장남 대균(44)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아 13일 강제구인에 나섰지만 체포영장 집행에 실패했다. 최근 대균 씨는 휴대전화 전원을 끈 채 잠적한 상태다.
검찰은 대균 씨가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의 본산인 경기도 안성의 금수원에 아버지 유 회장과 함께 은신 중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이 대균 씨 채포에 나섰다는 소식을 전해지자 안성 금수원에는 이날 오전부터 구원파 신도들이 집결했으며, 무전기를 든 청년과 신자 10여명이 정문에 배치돼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