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성 있는 직업을 찾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자전거의 뼈대가 되는 프레임을 고객의 신체 사이즈에 맞게 설계한 뒤에 직접 제작해 주는 프레임빌더는 현재 국내에서 취업할 곳이 없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창업을 해야만 한다.
우리나라 프레임빌더 원조 격인 이정훈(27세) 씨도 대학 때부터 자전거에 매력을 느껴 프레임빌더가 된 케이스이다. 지난해 창업해 직접 디자인한 자신의 브랜드 ‘루키(Rookey·루키와 키의 합성어)’로 고객들과 소통하기까지는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장인정신으로 꿋꿋이 자신의 꿈을 펼쳐나가는 것을 보고 자전거를 의뢰한 사람들이 늘면서 현재 그는 쉴 새 없이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오늘은 의미 있는 날입니다. 제가 존경하는 조재성 사장님께서 주문하신 자전거가 완성됐거든요. 제가 만든 자전거로 건강관리 잘 하셨으면 합니다.”
“한기범(전 농구선수) 대표께서 자전거를 주문하기로 했는데 일반인들에 비해 다리사이즈가 길어서 어떻게 주문을 할까 고민 중에 있어요.(웃음)”
자신이 아는 자전거에 대한 정보를 꼼꼼히 체크해 두었다가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알려주기도 한다는 그는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산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세삼 느끼고 있다고 했다.
김미진 기자 / sy1004@m-economynews.com
사진설명 : 한기범 대표/ 조재성 (M이코노미/前 MBC이코노미) 대표/ 이정훈 프레임빌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