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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21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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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김건희, ‘샤넬백’ 수수 인정, ‘그라프 목걸이’ 부인...정치권 “궁색·치졸”

민주 “더 이상 부인할 수 없는 증거 앞에서 내놓은 반쪽짜리 시인”
진보 “불리한 증언 피하기 위해 김 씨 측은 ‘부분 인정’ 꼼수 선택”

 

김건희 씨가 통일교 측으로부터 명품 가방을 받은 사실을 처음으로 시인했다. 다만, 통일교와의 공모나 청탁 대가 관계는 없었다며 그라프 목걸이 수수 의혹은 부인했다.

 

김 여사 변호인단은 5일 입장문을 통해 “김 여사는 전성배 씨로부터 두 차례 가방 선물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며 “하지만 어떠한 형태의 청탁이나 대가 관계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부적절한 처신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반성한다”며 “그라프 목걸이를 받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당시 선물은 거절하려 했으나 끝내 이를 받아들이게 된 잘못을 깊이 통감하며 사용하지 않은 채 이미 반환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김건희 씨의 뒤늦은 시인과 궁색한 변명,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했고 진보당은 “죗값을 피하려는 치졸한 술수”라고 일갈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김건희 씨가 통일교 관련 인사로부터 샤넬 가방을 받은 사실을 뒤늦게 인정했다”면서 “이는 더 이상 부인할 수 없는 증거 앞에서 어쩔 수 없이 내놓은 반쪽짜리 시인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일교 측의 요구사항이 ‘막연한 기대나 호의 수준의 언급에 불과하다’라고 주장한다”며 “8천만 원 상당의 명품을 건네면서 캄보디아 ODA 사업과 UN 제5사무국 한국 유치 같은 구체적인 현안을 논의했다면, 이것이 어떻게 막연한 기대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대통령 부인이 받은 8천만 원 상당의 뇌물을 ‘막연한 호의’라는 것인가. 이는 법 앞의 평등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궤변”이라고 비난했다.

 

또 “김 씨는 증거와 증언이 명백한 상황에서 일부만 인정하고 나머지는 부인하는 이 태도는 진정성 있는 반성이 아니라 치졸한 법정 전술이자, 국민을 상대로 한 또 다른 기만극”이라며 “‘깊이 사과한다’는 말도 공허하기 짝이 없다. 사건 발생 후 수년이 지나, 구속 수감된 상황에서, 보석을 청구하며 내놓은 사과를 누가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미선 진보당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법정에서 ‘내가 직접 전달했다’고 증언을 번복하고, 실제 물품을 특검에 제출하면서 거짓의 성벽은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샤넬 매장 직원들의 구체적인 진술이 이어지고, 핵심 증인인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증인신문이 임박하자 불리한 증언을 피하기 위해 김건희 씨 측은 ‘부분 인정’이라는 꼼수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디에도 자신의 죄를 뉘우치는 모습은 없다. 오직 죗값을 모면하려는 계산과 술수만이 있을 뿐”이라면서 “김건희 씨는 여전히 수천만 원대의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 수수를 부인하며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법과 국민을 모독하는 이러한 태도는 참으로 뻔뻔하기 짝이 없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며 “특검과 사법부는 김건희 씨의 모든 비리와 청탁 의혹을 끝까지 파헤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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