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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크래프톤 ‘일레븐스 아워 게임즈’ 인수 그 후..."소송 악재, 문제없다"

자사 지적재산권 다변화 일환...대표작 '라스트 에포크' 300만장이상 판매
글로벌 IP·인도 모바일게임 시장 강화...웹소설, 소셜·오디오 플랫폼 등 확장
'출시 지연 폭로'로 해임 포티스 어드바이저스 소송 이슈..."게임개발에 집중"

 

‘PUBG: 배틀그라운드(PUBG: BATTLEGROUNDS)’로 대변되는 크래프톤(Krafton)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게임사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잘 알려졌고, 전체 매출의 95% 이상이 해외(2023년 기준)에서 나온다는 크래프톤은 국가대표 게임기업이다. 크래프톤이 최근 또 다른 이슈를 터뜨렸다. 바로 지난해에 ‘라스트 에포크(Last Epoch)’라는 액션 RPG 게임을 개발한 미국 기업 일레븐스 아워 게임즈(Eleventh Hour Games)를 전격 인수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미 전 세계의 게이머들을 크래프톤 월드에 빠뜨린 이 회사의 전략이 궁금했다. 크래프톤 커뮤니케이션팀을 통해 회사의 사업 방향성과 중장기 목표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

 

●일레븐스 아워 게임즈 인수, ARPG의 대표작으로 키워


크래프톤은 최근 미국 게임 개발사 ‘일레븐스 아워 게임즈(Eleventh Hour Games)’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는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 ‘언노운 월즈 엔터테인먼트(이하 언노운 월즈)’, ‘네온 자이언트’, ‘크래프톤 몬트리올 스튜디오’, ‘탱고 게임웍스’에 이어 크래프톤의 여섯 번째 해외 개발사다.


크래프톤은 이번 인수에 대해 ‘자사 IP(Intellectual Property Right, 지적재산권)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의 일환’이라고 소개했다. 일레븐스 아워 게임즈 스튜디오의 대표작인 라스트 에포크(Last Epoch)는 지난해 정식 출시한 이후 300만장 이상 판매됐다. 이는 ARPG(Action Role-Playing Game, 액션 롤플레잉 게임) 장르에서 시스템과 설계 측면의 완성도로 주목받고 있는 타이틀이다. 크래프톤은 이번 인수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장르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신규 IP 확보를 위한 시도를 더욱 적극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글로벌 IP 구축 위한 퍼블리싱 전략 및 콘텐츠 확장


크래프톤은 이번 일레븐스 아워 게임즈 인수가 ‘라스트 에포크’ 타이틀에 그치지 않고 ARPG 장르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IP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ARPG 장르에서 강력한 팬덤과 완성도를 가진 타이틀인 ‘일레븐스 아워 게임즈’가 중장기적인 전략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IP로 확장될 수 있도록 퍼블리싱 전략 및 콘텐츠 확장을 지속해서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으로의 확장은 특히 크래프톤 인도 법인이 인도 모바일 게임 시장을 집중 공략한 활약상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인도 모바일 시장은 18억 달러(2021년), 32억 달러(2022년), 56억 달러(2023년, 추정), 70억 달러(2024년, 추정) 등 급격하게 성장 중이다. 회사는 2021년 3월 e스포츠분야 기업인 인도의 노드윈게이밍(Nodwin Gaming, 나자라 테크놀로지스 자회사)에 225억원 투자를 시작으로 인도에 진출했다. 

 

같은해 6월에는 로코(Loco,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에 101억원을, 7월에는 프라틸리피(Pratilipi, 웹소설 플랫폼)에 515억원을, 12월에는 FRND(프렌드, 소셜 플랫폼)에 59억원을 투자했다. 2022년 2월에는 노틸러스모바일(Nautilus Mobile, 게임 개발사)에 65억원을, 3월에는 쿠쿠FM(Kuku FM,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에 239억원을 투자하며 단순히 게임사가 아닌 IP 영역 다변화를 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인도 법인은 인도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한 투자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이는 단순한 게임 영역을 넘어, 테크 및 디지털 산업 전반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동반 성장에 이바지하기 위한 장기적인 전략인 것이다.

 

 

●‘글로벌’ 및 ‘플레이어 커뮤니티’가 핵심


게임 산업에서 퍼블리싱은 성공적인 게임 출시와 함께 시장 입지를 확립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만큼 중요한 개념이다. 크래프톤은 이러한 퍼블리싱의 핵심 방향성을 크게 ‘글로벌(Global)’과 ‘플레이어 커뮤니티(Player Community)’에 두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조직을 기반으로 지역 특성과 유저 문화를 고려한 현지화 퍼블리싱을 진행하고 있으며, 동시에 플레이어 커뮤니티와의 접점을 최우선에 두는 커뮤니케이션을 지향해 왔다.


실제로 이러한 전략은 올해 3월 말에 출시된 ‘인조이(inZOI)’ 퍼블리싱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했다. 지난 3월 28일에 스팀에 얼리 액세스(Early Access)했을 당시 3000명 이상의 스트리머가 자발적으로 유입됐고, 북미·유럽·아시아 주요 권역에서 고르게 반응을 얻었다.


크래프톤은 앞으로도 투명한 소통과 유저 친화적 정책을 통해 장기적으로 사랑받는 IP로 성장할 수 있도록 퍼블리싱 전략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크래프톤은 2021년 인수한 언노운 월즈의 창립멤버 겸 CEO 찰리 클리블랜드(Charlie Cleveland), 공동 창업자 테드 길(Ted Gill), 맥스 맥과이어(Max McGuire) 등을 해임했고, 지난 7월 10일에 언노운 월즈 전 주주대표인 포티스 어드바이저스가 회사를 상대로 미국 델라웨어 형평법 법원에 소를 제기했다.


처음 크래프톤이 언노운 월즈를 인수할 때 개발 중이던 게임 ‘서브노티카2’가 흥행에 성공하면 경영진에게 언아웃(경영 성과에 따라 지급하는 추가금)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크래프톤 입장에서는 완성도가 만족스럽지 않아 출시를 늦췄다. 하지만 경영진은 언아웃을 피하기 위해 출시를 지연한다고 폭로, 결국 해임으로 경영진을 교체했다. 


크래프톤 측은 현재 델라웨어 형평성 법원이 이와 관련된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것, 특히 고소인 측에서 법원에 진행을 재촉하고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한다. 다만 아직 이를 미국 지사에서 대응할 것인지, 본사 차원에서 관리할 건지 결정하지는 못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원고 개개인이 금전적 이익 추구를 위해 제기한 소가 실망스럽지만, 사실을 바로잡을 기회라는 점에서 환영한다”며 “이번 절차로 회사와 팬들을 보호하고,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며,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무책임한 전 경영진의 소송이지만, 크래프톤은 완성도 높은 게임을 팬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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