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사단법인 한국마이크로바이옴협회는 28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흙과 생명을 살리는 지속 가능한 축산은 가능한가’ 미생물을 활용한 양돈 농가 현장 실증 사례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국회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영광군이 협력해 2023~24년 영광군에서 시행된 '‘에코프로바이오틱스 이용활성화사업’을 중심으로 미생물 적용 성과와 향후 과제를 살펴보고, 미생물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축산업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은 이날 환영사에서 “우리 농업에 있어 축산은 쌀과 더불어 양대 축이다. 축산업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선 악취 해소가 무엇보다 중요한 전제조건이 됐다”며 “악취 해소를 위해 축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마이크로바이옴’”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체의 건강뿐만 아니라 유용 미생물의 산업적 활용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은 그 효과와 기능성을 인정받아 세계적으로 학계와 산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며 “매년 5천만 톤 이상 발생하는 축산분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생물을 활용한 발효 축산을 확대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땅과 생명을 살리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개호 의원은 “영광군에서 생균제 보급을 통해 축산악취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진행돼 왔다”면서 “미생물 제품을 적용한 농가들은 악취 저감뿐만 아니라 양돈의 육성률도 증가했고 사료 요구율도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환영사에서 강기갑(전 국회의원) 한국마이크로바이옴협회 상임대표는 “사단법인 한국마이크로바이옴협회는 2018년 창립 이래 지속해서 국회 포럼을 열고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연중 5천만 톤 이상 발생하는 축산분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생물을 활용한 발효 축산을 확대하고 근본적으로 흙과 땅과 생명을 살리기 위한 활동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강기갑 상임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은 즉 미생물을 활용한 악취해결책은 단지 악취와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데만 머물지 않는다”며 “1차적으로 민원 해결은 물론 분뇨를 자원화해 퇴비로의 활용, 사료 절감, 성장효율, 질병 예방과 해결 등 1거 5득의 효율성과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마이크로바이옴은 몸 안에 사는 미생물(microbe)과 생태계(biome)를 합친 말로, 인체에 존재하는 미생물 군집과 미생물 군집의 유전적 정보를 총칭한다. ‘제1의 유전체’라고도 불리는 마이크로바이옴은 70kg 성인 기준 약 38조 개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우리 몸속에 서식하는 미생물이 인체의 모든 기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토론회는 강기갑 사단법인 한국마이크로바이옴협회 상임대표가 좌장을 맡고 장현준 (재)농축산용미생물육성지원센터 책임연구원이 축산용 미생물 제품 지역 단위 현장 실증 사례와 현황(영광군)을, 박준철 (사)한국마이크로바이옴협회, 연암대 축산계열 겸임교수가 축산용 미생물 제품 현장 실증 관련 축산농가 컨설팅 경과와 축산환경개선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