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2 (수)

  • 구름많음동두천 27.7℃
기상청 제공

오피니언


“인류 대멸종이 시작됐다고? ...농담도 지나치셔

 

◇ 꼭대기를 향해 올라가는 통제 불능의 청룡열차

 

정말 내 말이 지나친 농담일까? 지구 대멸종이 이미 시작되었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말하면 그들은 또 기후타령이냐고 눈치를 준다. 나는 지지 않는다. 앞으로 6년 남았어. 지구의 상승 온도를 1.5도에서 잡지 못하면 인류는 이산화탄소의 한방에 끝나게 돼 있어.

 

1.5도? 왜 하필 그 온도야?

 

하기야 그런 질문도 대단한 관심이다. 대부분은 몰라도 아는 척, 알아도 모르는 척 딴전을 피운다. 내 말은 뻥튀기가 아니다.

 

지구 과학자의 99%는 지금과 같은 화석연료에 의한 경제 성장 속도라면 지구온도가 1.5도 더 오 르는 건 확실하고, 때문에 인류의 대멸종이 시작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과학자들이 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까? 지구의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가 지나치게 많아졌기 때문이다.

 

태양계 행성 가운데 유일하게 바다(물)가 있는 지구는 1억 6천만 년 전부터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가 바다에 녹아들었다. 그래서 대기 중에 남아 있는 이산화탄소는 0.0002기압, 즉 0.02%정도였다. 이 농도가 약간 바뀌기는 했지만 평균적으로 지구 대기에서 이산화탄소가 차지하는 비중은 1억 6천년 동안 0.02%로 유지되었다.

 

하지만 최근, 100년 동안 이 비중이 0.04%로 2배로 늘어나게 된 것이다. 그 사이 지구 온도는 1.1도가 더 올랐고, 지금의 화석연료를 중심으로 하는 경제 패러다임이 바뀌지 않는다면 지구 온도는 계속 오를 것이다. 과학자들은 6~7년 안에 0.4도가 더 오를 것이고, 그래서 1.5도가 되면 2도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본다.

 

2도가 더 오르면 지구는 꼭대기에 올라섰다 내려가 는 청룡열차처럼 통제 불가능한 행성이 된다.그래서 인류는 지구의 온도가 2도 더 상승하기 전에 1.5 도로 잡지 않으면 안 된다.

 

1.5도를 사수하라, 그렇지 못하면....농담이 아니다. 인류는 망한다.

 

지구의 대기는 질소 78%, 산소 21%로 되어 있다. 두 원소가 전체의 99%를 차지하고 나머지 1% 가운데에서도 이 산화탄소의 비중은 매우 낮은 편이다. 대신 비중이 조금만 변해도 지구의 기후는 요동친다. 지구 대기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때로는 오르고 때로는 내려갈 수 있다. 그 농도에 따라 지구 온도나 해수면도 오르 락내리락한다.

 

그렇지만 최근 100년간 2배의 농도로 오른 것은 20만 년 전 지금의 인류와 똑같은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가 등장한 이래 그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상상을 초월한 비중이라고 보면 된다. 그렇게 말하면 주변 사람들은 “그 많은 이산화탄소가 어디서 나온 거냐?”고 묻는다. 나는 “그건 만 2천 년 전 호모 사피엔스가 농사를 지으면서, 그리고 산업혁명으로 화석연료를 태우면서 나온 것이다”라고 말한다.

 

◇ 농업과 산업혁명으로 생긴 지나친 이산화탄소, 인류를 한 방에 보낸다?

 

그들은 또, “채집과 사냥을 하던 호모 사피엔스가 갑자기 왠 농사를 짓게 되었느냐?”고 묻는다. 나는 말한다. “그거야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기후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빙하기였던 지구의 온 도가 2만 년에서 만년 사이에 갑자기 4도가 오르면서 지금과 비슷한 기온분포를 갖게 되었다. 농사를 지으려면 지금도 그렇지만 숲을 태워 경작지를 만든다. 이때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에 방출되 고 숲을 태운 만큼 이산화탄소 흡수량도 줄어든다. 여기에 다 알고 있듯이 석탄과 석유라고 하는 말도 안 되게 싸고 강력한 좋은 에너지를 마음껏 쓰면서 산업혁명 이후 인간은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에 무지무지하게 방출했다.

 

농사혁명이나 산업혁명으로 지금 80억 인류가 건강하고 풍요롭게 살게 되었으니 감사할 일이긴 하지만, 세상에 공짜가 없듯이 지구는 지금 인간이 화석연료를 사용한 대가를 요구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래도 그렇지, 이산화탄소 때문에 인류가 멸종한다고? 사이다나 콜라에 들어있는 이산화탄소 때문에?”라고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묻는다. “설명이 길지만 그렇다.”고 나는 말한다. 태양계에서 지구라는 행성에서 생명이 살 수 있는 이유는 지구가 가진 특이한 내부 구조 때문이다.

 

이를테면 유일하게 지구에 있는 바다는 40억 년 전부터 암석 과 얼음덩어리인 수십 개의 혜성이 지구와 충돌하면서 생긴 것이다. 하지만 얼음덩어리가 태양풍에 녹으면서 생긴 긴 꼬리를 가진 혜성이 지구에만 부딪치지는 않았다. 금성에도 화성에도 충돌했다. 하지만 금성은 지표면온도가 473도나 된다.

 

뜨거워도 너무 뜨겁다. 혜성과 충돌해서 금성에 바다가 생겼다 손쳐도 증발돼 대기에 수증기로 떠 있게 된다. 수증기는 이산화 탄소보다 강력한 온실 가스여서 금성을 더 뜨겁게 만들었으니 금성에서 물은 증발하여 흔적 찾기도 어렵다.

 

화성은 반대다. 평균기온이 영하 60도로 추운 행성이다. 물이 증발할 순 없고 북극 빙하처럼 얼음바다로 남아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왜 그럴까? 화성은 지구와 내부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지구는 한참 동안 식지 않았다. 식지 않았다는 것은 지구 내부가 용융상태, 즉 액체 상태라는 의미다.

 

액체 상태이므로 지구 내부에 있는 외핵과 내핵에서 철과 니켈 같은 무거운 금속성분이 밑으로 가라앉게 된다. 둘 다 똑같은 금속이 가라앉았어도 내핵은 고체 덩어리고 외핵은 액체상태다.(이어서 2편으로...)

 




HOT클릭 TOP7


배너








배너

사회

더보기
대한요양보호사협회 “수급자 또는 보호자 서명의무화 폐지 해야”
대한요양보호사협회(이하 협회, 회장 고재경)는 1일 국회 소통관에서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시행 17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7월 1일을 법정 기념일인 ‘요양보호사의 날’로 제정할 것을 촉구했다. 협회는 성명에서 요양보호사는 기저귀 교체, 체위변경 등 강도 높은 업무에 시달리면서도 폭언과 폭력, 불안정한 고용 형태, 최저 임금 수준의 저임금과 낮은 사회적 인식에 따른 사기 저하 등 매우 열악한 근로 환경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요양보호사의 사기 진작과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요양보호사의 날’을 법정 기념일로 제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요양보호사의 수급 부족이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요양보호사의 인권을 보호하고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정부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서명이 불가능한 수급자와 보호자에 대한 서명 의무 폐지를 촉구했다. 이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의 ‘스마트 장기요양 앱’의 개편 과정에서 장기요양보험제도의 허술한 민낯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협회는 “수급자의 상당 수는 와상 상태, 인지능력 저하, 중증 치매 등으로 서명을 할 수 없는 상태에 있다. 그런데 수급자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