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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손흥민과 이강인 경기 전날 서로 주먹질...손흥민 손가락 탈골

 

아시안 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과 이강인이 거친 몸싸움을 벌여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의 뼈마디가 어긋나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더선은 14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저녁식사 자리에서 동료들과 언쟁을 벌이다가 손가락이 탈구(dislocated)되는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대한축구협회도 손흥민이 후배들과 다투는 과정에서 오른손 중지와 검지가 탈구됐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손흥민과 이강인이 언쟁을 벌이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멱살을 맞잡았다. 동료들이 말리는 과정에서 손을 뿌리치다 손흥민이 다쳤다"고 전했다.

 

사건은 이강인·설영우(26·울산)·정우영(25·슈투트가르트) 등 대표 팀의 젊은 선수들이 저녁식사를 일찍 마친 뒤 식당 옆 공간에서 탁구를 한 것에서 비롯됐다. 이후 고참급 선수들이 식사하러 왔는데 이강인 등이 탁구를 하는 소리가 시끌벅적하게 들렸다.

 

주장 손흥민이 이강인 등에게 "탁구를 그만 하라"고 말했지만 이들은 말을 듣지 않았다.

 

화가 난 손흥민은 이강인에게 다가가 멱살을 잡았고, 이강인은 주먹을 휘두르며 응수했다. 식사 자리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고, 선수들이 손흥민과 이강인 등을 떼어놓는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는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현장에서 이 장면을 지켜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소란이 끝난 뒤 중재에 나섰고, 선수들이 화해하면서 당시엔 사건이 일단락됐다. 그러나 일부 고참급 선수는 요르단 전을 앞두고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선배에게 덤빈 이강인을 선발 명단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3골을 터뜨렸던 이강인을 주전으로 기용했다. 다음 날 열린 요르단전에서 한국은 최악의 경기력을 보인 끝에 참패했다. 손흥민·이강인 등이 모두 선발 출전했지만, 무기력한 경기 끝에 무릎을 꿇었다. 결국 한국은 단 한 개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요르단전 후 "내가 앞으로 대표팀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감독님께서 저를 더 이상 생각 안하실 수도 있고, 앞으로의 미래는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해 이강인을 선발로 내보낸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을 두고 서운한 감정을 나타낸 발언으로 해석된다.

 

손흥민은 요르단 전에 오른손 중지와 검지에 흰색 테이프를 감고 뛰었다. 소속팀 토트넘에 복귀한 뒤 지난 11일 브라이턴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도 그의 손가락에 테이프가 눈에 띄었다.

 

손흥민-이강인 '충돌 사태'로 안 그래도 아시안컵 경기력 부진으로 경질 위기에 몰린 클린스만 감독의 선수단 관리 능력도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그동안 '전술가'보단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를 잘 해주고 소통 잘하는 '매니저'형 사령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젠 선수단 관리도 낙제점인 것으로 드러나 경질 가능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는 내일(15일) 전력강화위원회 회의를 열어 클린스만 감독 경질 여부를 결정한다. 정몽규 회장 등 축구협회 집행부는 전력강화위원회의 평가를 참고해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대표팀 내 '선후배 간 갈등'은 손흥민과 이강인 두 선수에게 국한된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컵 기간 내내 선수들은 나잇대 별로 뭉쳐 훈련하고 어울렸다.

 

이강인·설영우·정우영·오현규(23·셀틱)·김지수(20·브렌트퍼드) 등 어린 선수들, 손흥민·김진수(32·전북)·김영권(34·울산)·이재성(32·마인츠) 등 고참급 선수들, 그리고 황희찬(28·울버햄프턴)·황인범(28·즈베즈다)· 김민재(28·뮌헨) 등 1996년생들로 무리가 갈렸다.

 

유럽파-국내파 사이에도 갈등이 있었던 거로 보인다. 또 다른 축구계 관계자는 "기존 멤버와 신예 간 갈등 외에도 유럽파와 국내파 선수들 사이에도 갈등이 깊다. 아시안컵 기간 훈련 중에 유럽파 선수들이 공개적으로 국내파 선수의 실력이 부족하다고 면박을 주는 일이 있었다. 서로 끌어줘서 '원팀'을 만들어야 할 시기에 동료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일이 공공연하게 벌어졌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중국과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원정 경기를 마친 뒤엔 유럽파 선수들이 한국에 일찍 돌아가기 위해 사비로 전세기를 임대해 귀국한 적이 있다. 이를 두고 국내파 선수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개인행동이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 대표팀 지도자는 "국내파 선수들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밖에 없다. 그런 건 (해외파 선수들이) 알아서 자제해야 했다"면서 "이런 부분은 지도자들이 정리를 좀 해줘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런 걸 다 마음대로 하게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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