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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


다시 돌아온 인플레이션

-우리나라와 주변 4대강국의 경제전쟁(6-3)


우리의 아픈 기억이지만 1997년 외환위기로 돌아가 보자, 당시 우리나라는 일본과 수출 경쟁을 하고 있었다. 그때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경쟁 요인이 무엇이냐면 원화와 엔화의 환율가치였다. 그게 왜 중요했는지 설명해 보겠다. 다음과 같이 가정해 보자. 만약 엔화가 비싸다면? 당연히 일본의 제품값이 비싸질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일본보다 우리나라 제품은 가격 경쟁력이 있으니까 수출이 더 잘 될 것이다. 그렇지 않을까?  


천당과 지옥을 오가게 만드는 원화와 엔화 가치


1985년부터 90년대 후반까지 달러 대 엔화 환율은 1달러 당 260엔이었다. 이 말은 1달러짜리 물건을 살 때 260개의 엔화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미국은 1달러만 줘도 260 엔 하는 제품을 살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1달러만 있어도 일본 제품을 보다 많이 살 수가 있었다. 그러므로 엔화가 약세이면-엔화 가격이 떨어지면-일본 제품 가격은 싸지면 일본은 수출이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지 않은가? 


실제로 1980년대 중반 이후 일본의 자동차는 너무 싼 가격으로 미국으로 수출되었기 때문에 아주 잘 팔렸다. 이 때문에 자동차 원조국인 미국의 자동차 산업이 무너지고 말았다. 이쯤 되자 미국은 플라자회의를 통해 일본의 엔 화 가치를 높이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에 따라 엔화는 1달러 당 260엔에서 1995년 4월에는 1달러 당 80엔까지 밀려 내려왔다. 달러에 대한 엔화 환율이 떨어졌다는 말은 어떤 뜻일까? 그것은 예전에 260개의 엔을 주고 살 수 있었던 물건을 80개의 엔만 줘도, 바꿔 말한다면 1달러만 줘도 살 수 있다는 뜻이다. 그걸 엔화가 강해졌다고 한다.  


이걸 미국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 보자. 예전에 1달러를 가지고 있으면 260개 엔 만큼 살 수 있었는데 이제는 80개 엔 밖에 살 수가 없게 되었다. 다시 말해 일본의 물건 값이 비싸진 것이다. 그렇다면 미국인들이 일본 물건보다 한국 물건이 싸 보이지 않을까? 그렇다. 덕분에 당시 우리나라는 수출을 굉장히 잘 하고 있었다. 90년대 초중반 우리나라의 수출이 빠르게 개선된 이유가 그런 것이었다. 그런데 이게 문제였다.


우리나라 외환위기의 원인은 엔화 약세   

 

1995년 1월 17일 일본에서 큰 지진이 터졌다. 오사카 옆에 있는 고베에서 말이다. 당시 일본 보험회사들은 이전부터 제로금리 상태에 있었다. 제로 금리 상태에서는 보험료를 받아가지고 이를 불려서 나중에 보험료를 줄 수가 없었다. 돈을 굴릴 방법이 없으니까 말이다. 그래서 이들은 보험료를 해외에 투자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진이 터지자 보험사 들이 보험금을 지급하기 위해서 해외에 투자했던 자산을 팔아 달러로 받았고, 이 달러로 엔화를 사서 국내에서 보험료로 지급했다. 그래서 엔화 가치가 뛰었다. 1995년 4월, 엔화가치는 1달러당 80엔으로 그만큼 강해졌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지만 국가 경제가 성장하려면 수출하거나 내수가 좋아야 한다. 그런데 일본은 지진에다 버블붕괴로 너무 힘든 상태였다. 거기다가 엔화까지 너무 강세였다. 그러다 보니 수출도 안 되었다. 내수도 그렇고 수출도 되지 않아 일본이 전전긍긍하고 있을 때 였다. G-7국이 1995년 4월에 과도한 엔화강세방지 협약이란 새로운 합의를 했다. 그러자 1달러에 80엔 하던 환율이 3년 뒤에 1달러에 150엔이 되어 갑자기 2배 가까이 엔화 약세로 뒤집어졌다. 


그러자 이 여파가 당장 우리나라에 미쳤다. 엔화 강세가 계속될 줄 알고 빚을 내어 설비투자를 하는 등 사업을 확 장했지만 엔화가 약세로 뒤집어 지자 수출이 줄고 장사가 안 되는 거였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가 외환위기를 맞게 되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처럼 거시경제-특히 환율이 여전히 중요하다. 지금 세계 경제가 맞고 있는 가장 어려운 문제가 바로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의 3중고다. 최근 미국의 물가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왜 올랐는지는 다음에 설명하겠다. 여하튼 물가는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해 6월, 9.2%까지 올랐다.

 

그러자 인 플레이션(물가)를 잡겠다면서 연준은 연속해 금리를 5%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그렇다면 물가가 높아지면 금리를 올려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어서>>http://www.m-economynews.com/news/article.html?no=39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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