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지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9일 오마이뉴스 의뢰로 실시한 2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개월 전 조사 대비 0.2%p 오른 30.1%로 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차기 대선주자 1위는 9개월 연속 차지했다.
이 전 총리는 경기·인천과 서울, 30대, 진보층, 미래통합당과 정의당 지지층에서 상승한 반면, 부산·울산·경남(PK)과 충청권, 40대, 중도층 지지층에서는 하락했다.
2위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로 지난 조사보다 2.8%p 상승한 20.5%를 기록했다. 황 대표는 대구·경북(TK)과 충청권, 부산·울산·경남(PK), 20대와 60대 이상, 중도층에서 상승한 반면, 30대에서는 하락했다.
눈여겨볼 부분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약진이다. 이 지사는 한 달 전보다 7.4%p 상승한 13.0%로 3위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5월 10.1%를 기록한 이후 9개월 만에 다시 최고치를 경신한 수치다. 이 지사는 충청권과 호남, TK, 수도권, 전 연령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0.9%p 오른 5.6%로 4위를 유지했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4.5%로 5위를 기록했다.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 3.7%, 박원순 서울시장 3.6%, 유승민 통합당 의원 2.8%였고, 이번 조사에 처음 포함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2.5%를 기록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2%, 김부겸 민주당 의원 1.8%, 원희룡 제주도지사 1.1%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범진보·여권 주자군(이낙연·이재명·박원순·추미애·심상정·김부겸)의 선호도 합계는 5.4%p 오른 53.2%, 범보수·야권 주자군(황교안·안철수·홍준표·오세훈·유승민·원희룡)은 0.3%p 오른 38.2%로, 양 진영 간 격차는 9.9%p에서 15.0%p로 벌어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성인 48,131명에게 접촉해 최종 2,541명이 응답해 이뤄졌으며, 응답률 5.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