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이코노미 김선재 기자] 과거나 지금이나 직장인들은 괴롭다.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취업관문을 통과하고 나면 매일 이어지는 야근에 과도한 업무, 상사 눈치 보기, 실적압박, 직장 내 정치 등 직장 안에서도 생존을 위한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마음 같아서는 그냥 확! 그만두고 싶지만 아니, 벌써 열두 번도 더 그만뒀지만, 먹고 살기 위해서는 참고 버티는 수밖에 없다. ‘을(乙)’이기 때문이다. ‘갑(甲)질’하는 상사가 꼴 보기 싫고, 상사에게 아부하는 동료가 눈꼴시지만, 어쩔 수 없다. 그들도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최근 방영됐거나 방영 중인 드라마에는 ‘을’들의 통쾌한 반란을 그린 ‘오피스 드라마’들이 많다. 드라마 속 인물들은 현실 속 직장인들이 상상만 했을 일들을 행동으로 옮겨 보는 이들을 위로하는 한편, 커다란 공감과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대표 오피스 드라마 ‘tvN 미생(未生)’
대표적인 오피스 드라마를 꼽는다면 가장 먼저 머리 속에 떠오르는 작품은 2014년 tvN에서 방영된 ‘미생’일 것이다.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케이블TV에서 방영된 드라마로서는 이례적으로 최고 시청률 8.2%를 기록할 정도로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으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오피스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미생’은 완전한 삶(완생, 完生)의 상태가 아님을 의미하는 바둑용어다. 드라마는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임시완)’가 프로입단에 실패한 이후 ‘원 인터내셔널’이라는 대기업 종합상사에 인턴으로 입사하면서 겪는 일들을 담았다.
인턴 사원들의 설움, 여성 직원에 대한 남성 상사의 무시, 선배 직원의 실적을 올려주기 위해 발버둥치는 후배 직원들, 상사의 신임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원들의 모습, 어린 자녀를 두고 회사에 모든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서글픈 워킹맘의 삶 등 실제 직장인들이 회사에서 경험했을 소재들을 현실성 있게 드라마에 녹여내 시청자들의 공감과 극찬을 받기도 했다.
또한 “잊지 말자. 나는 어머니의 자부심이다”, “성공은 자기가 그 순간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달린 문제 아닐까?”, “우리는 누구나 다 미생이다”, “‘최선’은 학교 다닐 때나 대우받는 거고, 직장은 ‘결과’만 대접받는 데고”, “길은 모두에게 열려있지만 모두가 그 길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세상은 빠르다. 아무리 빨리 새벽을 맞아도 어김없이 길에는 사람들이 있었다. 남들이 아직 꿈속을 헤맬 거라 생각했지만 언제나 그렇듯 세상은 나보다 빠르다”, “버텨라. 그것이 이기는 거다”, “회사가 전쟁터라고? 밀어낼 때까지 그만두지 마라. 밖은 지옥이다” 등 드라마 속 등장인물들의 대사는 ‘명언’으로 회자되면서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미생’ 이전에는 2013년 방영된 KBS2 ‘직장의 신’이 오피스 드라마의 대표였다. 드라마는 일본 드라마 ‘파격의 품격’을 리메이크한 것으로 원작보다 더 잘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주인공 ‘미스김(김혜수 분)’은 자격증 170개를 가진 능력자이지만 스스로 계약직에 머무는 인물로, 똑 부러지는 일처리와 함께 칼같은 근무시간준수와 초과근로에 대한 수당을 당당히 요구하는 등 ‘슈퍼 을’ 계약직 직원으로 분해 현실 속 계약직 직장인들의 설움을 달래줬다. 드라마 첫 방영 때 “IMF 이후 16년, 비정규직 노동자 800만 시대. 이제 한국인의 소원은 통일이 아니라 정규직 전환이 됐다”는 내레이션은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이런 가 ‘족 같은’ 회사!”…‘을들의 반란(反亂)’ 그린 오피스 드라마
이처럼 과거 오피스 드라마가 현실성을 담아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면 최근 방영됐거나 방영 중인 오피스 드라마는 직장의 부조리에 반기를 드는 ‘을들의 반란’이라는 코드를 넣어 또 다른 공감과 ‘사이다’를 마신 것과 같은 통쾌함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말 종영한 KBS2 드라마 ‘김과장’은 최고 시청률 18.4%(닐슨코리아 집계)를 기록할 정도로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던 오피스 드라마다. ‘김과장’은 군산 조직폭력배의 자금을 관리하던 김성룡(이하 김 과장, 남궁민 분)이 우연히 굴지의 유통 대기업 ‘TQ그룹’ 경리부에 입사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아냈는데, 직장인들이 겪는 애환을 감각적인 그림과 특유의 코멘트로 표현한 필명 ‘그림왕 양치기’ 양경수 작가와의 컬레버레이션으로 보는 재미를 한층 더했다.
‘김과장’ 속 김 과장은 수차례 검찰의 회계조작수사를 유유히 빠져나갔을 정도로 돈과 숫자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인물로 그려졌다. TO그룹은 회계 조작을 통해 총수의 비자금을 조성하고, 자칫 발각되면 뒤집어씌울 요량으로 그를 영입(?)했고, 김 과장 역시 회계조작 과정에서 적당히 삥땅(?)쳐서 덴마크로 떠날 생각으로 TQ그룹에 입사했지만, 우연히 회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던 경리부 이 과장의 아내를 구한 의인(義人)이 되며 회사의 부조리와 맞서게 된다.
드라마는 회사의 각종 부조리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김 과장의 모습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특히, 김 과장의 행동이 현실 속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들이기에 그 통쾌함은 배가 돼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김과장’ 제작진은 “썩다 못해 고름이 터져 나와 말라붙어 버린 대한민국, 이제 사람들은 부정부패에 대한 감조차도 무뎌져있는 상태다. 그 이전에도 작은 부정, 큰 부정 모든 것에 관대한 나라에 우리는 살아왔고, 살고 있다”며 “이에 ‘김과장’은 ‘남의 돈을 10원이라도 부정하게 먹으면 벌을 받아야 하고, 이것을 당연시하고 합리화하는 것도 벌을 받아야 한다’는 매우 근원적인 도덕률을 건드려보고 싶었다. ‘그 위치면, 그 상황이면 그쯤은 해먹어도 돼. 못 해먹는 놈이 바보’라며 부정을 당연시하는 썩어 빠진 관용이 국가와 인간을 망치고 있음을 김 과장이라는 인물을 통해 고발하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3월 15일 첫 방송을 시작한 ‘자체발광 오피스’는 취업난에 시달리는 취업준비생들과 취업을 했지만 계약직이라는 신분 때문에 설움을 겪는 사회초년생들의 모습을 그렸다. 주인공 은호원(고아성 분)은 취업에 100번이나 실패하면서 자존감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인물로, 가까스로 ‘하우라인’이라는 가구기업에 계약직으로 취업했지만, 우연한 기회에 자신이 시한부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서 할 말 다 하는 ‘슈퍼 을’로 거듭난다. 계약직이라고 무시 받고 취업을 했지만 여전히 고시원을 전전하는 등장인물들의 모습과 그런 환경 속에서도 어떻게든 자신의 몫을 다 해내려는 신입사원들의 마음을 잘 표현해 젊은 층으로부터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자체발광 오피스’ 제작진은 기획의도에 대해 “죽을 힘을 다해 살았지만 세상은 가혹하고 취업은 요원한 잔인한 현실 앞에서 이 시대 청춘들은 한없이 작아진다. 아파야 청춘이라고 말하는 시대 앞에 ‘당신들은 우리만큼 아파봤냐’고 묻는다”며 “이 드라마는 내일이 없으니 발칙하고 맹랑하게 할 말 하는 사회 신입생과 내일만 보느라 몸 사리고 눈치 보는 사회 선배들이 부딪히고 깨듣고 사랑하며 소통과 희망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자체발광 오피스’에서의 ‘사이다’는 현재 진행형이다. 은호원은 부당한 제품 판매를 지시하며 실적을 달성하지 못 하면 매장 판매직원으로 남은 계약기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는 이용재 대리(오대환 분)에게 “못 하겠는데요. 너무 부당하잖아요. 정규직 미끼로 저희들 이용하려고 하시는 거 아닙니까?”라며 따져 물었고, 과장, 부장 등에게 가서 “계약직들 영업실적, 철회해 주십시오. 왜 치사하게 밥줄 가지고 장난치세요. 저희들, 최선을 다하고 있고요,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라고 항의했다.
또한 ‘입사하고 싶은 회사’에 꼽힌 ‘하우라인’ 취재를 위해 회사를 방문한 취재진에 회사의 실체를 폭로하는 장면도 시청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했다. 언론 인터뷰에서 부장, 과장, 대리 등 정규직 직원들은 “우리 회사 분위기는 한 마디로 말해서 사내 민주주의의 끝판왕이다. 아무리 사소한 것조차도 직급을 구분하지 않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회의를 통해 결정하고 있다”, “유리천장은 깨라고 있는 거죠. ‘하우라인’은 열심히 일하는 여성에게 차별 없는 기회를 주는 곳이다”이라며 회사를 포장하기에 급급했다.
그러나 은호원은 “이분들은 지금 거짓말을 하고 계십니다. 서로 미워하고 상처 주는 것도 가족인가요?”라면서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에 유리천장지수 꼴찌라던데, 열심히 일하는 여성에게 차별 없는 ‘하우라인’은 우리나라 회사가 아닌가 봐요”라고 갑질 하는 회사에 대한 분노를 터뜨렸다.
‘전두환 전 대통령 29만원’ ‘문고리 3인방’ ‘염병하네’ ‘스펙만능주의’ 등 현실 풍자도
‘을들의 반란’이라는 코드를 담고 있는 만큼 국민들을 기막히게 만들었던 기득권층들의 비리, 부정·부패 등 현실 속 부조리에 대한 풍자도 녹여냈다. ‘김과장’ 제작진의 기획의도처럼 김 과장은 TQ그룹과 박현도 회장(박영규 분), 회장의 측근 및 그 주변인물들로 대표되는 사회의 기득권층이 제 잇속을 차리기 위해 벌이는 각종 부정과 부패, 부조리를 해결하고 그들을 응징한다.
김 과장은 회사 돈을 제 돈처럼 물 쓰듯 쓰면서도 비용처리를 강요하며 경리부 직원들에게 행패를 부리는 회장 아들의 면전에서 “뇌에 우동사리만 가득 들어찬 새끼야!”라고 일갈하는가 하면 열심히 일하고도 대가를 받지 못하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들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서기도 한다. 그런가하면 하루 14시간씩 일하면서도 남는 것이 없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 ‘배달기계’ 취급을 받는 택배 노동자들의 현실과 애환을 조명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인간’을 외면하는 대기업과 경영진들을 시원하게 꼬집었다.
여기에서 김 과장은 “대한민국에서 지가 지 입으로 잘못했다는 경영자 단 한사람도 없어. 잘되면 다 지 경영전략 탓! 못되면 다 직원 탓!”이라며 “택배사원들한테 관심이 없는 게 아니라 인간 자체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이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많은 공감을 샀다.
이와 함께 권고사직을 거부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위 ‘면벽(面壁)대기’ 문제를 꼬집으며 노동자들의 ‘인권’ 문제를 짚은 것도 ‘김과장’의 대표적인 장면이라고 할 수 있겠다. ‘면벽대기’는 기업에서 정리대상 직원들에 대해 자행하는 횡포로, 대기발령을 내린 뒤 복도에 배치된 책상에 앉은 채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하는 사실상 사직 종용행위다. 실제로 지난해 두산그룹 계열사 두산모트롤이 명예퇴직을 거부한 직원에 대해 면벽대기 조치를 취해 많은 논란을 빚은 바 있다.이에 두산은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
드라마는 화장실 앞 복도에 책상을 비치한 정도로 ‘실(室)’이라고 하기 어려운 제2대기실(면벽대기 장소)에 김 과장과 함께 대기하는 총무부 오 부장의 모습을 통해 대기업의 횡포와 직원 대우에 대한 부당함을 고발했다. 오 부장은 회사의 대기 조치에 결국 투신자살을 시도한다. 오 부장은 회사 옥상 난간에 서서 “22년을 회사와 가족을 위해 일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나한테는 견딜 수 없는 치욕과 내 가족에 대한 미안함 밖에 없습니다”라며 “이 회사가 나한테는 인생이나 마찬가지인데, 내 삶이 무너지는 기분입니다”라고 울부짖었다.
사회생활을 할 때 우리는 제 몸이 망가지면서도 회사를 위해서 또 먹고 살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지만, 회사는 경영이 어렵다는 이유로 그런 직원들을 헌신짝 버리듯 잘라버리곤 한다. 이때 직원들이 느끼는 배신감과 상처는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클 것이다. 직장생활을 오래 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가져봤을 생각이기에 시청자들은 이 장면을 보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실제로 2009년 쌍용자동차의 대규모 정리해고 때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병에 걸려 사망한 노동자와 그의 가족들은 28명에 이른다. 오 부장의 외침에 김 과장은 “남의 돈 다 해먹고 죄책감 하나 못 느끼는 그런 새끼들도 아주 떵떵거리면서 잘 살고 있는데 부장님이 왜 요르단 강을 건너려고 그러는데, 왜!”라며 “거기 올라가서 뒈져야 될 것은 부장님이 아니라 바로 그딴 새끼들이라고!”외쳤다.
국민들의 많은 비난 혹은 지지를 받았던 정치적 사건이나 말들도 ‘김과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박현도 회장의 최측근인 조민아 상무이사(서정연 분)와 서율 재무이사(준호 분), 고만근 재무관리본부장(정석용 분) 등 ‘도어락 3인방’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안봉근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정호성 전 제1부속비서관, 안봉근 전 제2부속비서관)’을 떠올리게 한다. 특히, 서율 이사에 대해 이재훈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모델로 한 캐릭터”라고 말하기도 했다.
회계조작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된 박현도 회장이 검찰 앞에 모인 취재진들을 향해 “여기는 민주주의 검찰이 아닙니다! 자백을 강요당하고 있어요!”라고 외치는 장면은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 기소된 최순실 씨가 특별검사의 조사를 받으러 가는 도중에 같은 말을 외쳤던 일과 겹친다. 당시 특검사무실이 있던 건물의 청소노동자는 최 씨의 외침에 “염병하네”라고 일갈했는데, ‘김과장’에서는 TQ그룹의 청소반장 엄금심(황영희 분)이 그 말을 하는 것으로 패러디됐다. 뿐만 아니라 수조원대 비자금을 형성했던 박현도 회장의 페이퍼컴퍼니 자금이 TQ그룹 예비비로 송금되고 남은 잔고가 29만원이라는 점은 전두환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했고, 박현도 회장이 검찰의 수사를 피해 덴마크로 도피하려고 했다는 점 역시 국정농단 사태를 드라마에 시의적절하게 녹인 것이다.
‘자체발광 오피스’는 스펙만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기업들의 채용 행태를 꼬집었다. ‘하우라인’ 최종면접장에서 은호원은 서우진 부장(하석진 분)에게 굴욕을 당한다. 서 부장은 “인생을 걸고 싶은 사람치고는 너무 준비를 안 했네요. 하려고 하면 안 되는 게 어디 있습니까? 인생을 걸겠다는 사람이 제대로 된 인턴십, 연수프로그램 하나 관리를 못 했으면 그건 노력이 부족한 것 아닌가?”라며 스펙이 부족한 은호원을 몰아붙였다.
그러자 은호원은 ‘노력? 노오오오력이요?’라며 발끈한다. 이어 “아니, 학자금 대출에 집세도 내야 되고, 먹고 살기 힘드니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왔지, 인생을 걸긴 무슨 인생을 걸어요, 이런 개소리 좀 시키지 마요!”라며 “지원동기? 몰라서 물어요, 지금? 먹고 살려고 지원했습니다. 그러는 아저씨들은 이 회사에 인생 걸고 다녀요?”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아르바이트 세계에서 배운 것은 갑은 세고 을은 고달프다는 것이었습니다”라면서 “그래서 갑이 되고 싶어서 지원했습니다. 그게 잘못된 겁니까?”라는 남기고 면접장을 나갔다.
현실을 풍자하고 ‘을들의 반란’이라는 코드를 담은 오피스 드라마가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다는 점은 그만큼 국민들이 직장에서 겪는 스트레스와 답답함, 현실에 대한 불만이 크다는 방증이다. 바쁜 일상 속에서 위로받을 곳도 마땅치 않은 현대인들이 이런 드라마를 통해서라도 위로받고 현실을 잠깐 잊으며 힐링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MeCONOMY magazine May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