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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새누리당을 해산하라!”…정치권 향한 촛불


지난 10월 말 촛불집회를 시작으로 여섯 번째를 맞는 국민들의 촛불이 이번에는 정치권을 향했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운동)은 3일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새누리당의 해체를 요구하는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 국정농단 공범 새누리당 규탄 시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시민 약 3,000명이 참여해 탄핵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정치권 특히,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정샘(27) 씨는 “국민들한테 자기들이 잘못하고 있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는데, 봄이 되기 전에 밭은 갈아서 속아내듯이 그 안에 있는 더러운 물질들이나 돌 같은 것을 골라내 수 있게끔 도와줘서(?)오히려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씨는 “지금까지 국민들이 참았다. 이명박 때도 그렇고, 지금(박근혜 대통령)도 뽑아줄 때도 그랬고. 그러다가 ‘아, 이거 더 이상 아니다. 이렇게 살 수는 없다. 우리가 여태까지 너희들이 잘 해줄 것이라고 믿었는데, 이런 식으로 나오냐? 우리가 가만히 있으니까 가마니로 보이냐?’ 분노를 터뜨린 것”이라면서 “정치권은 이런 국민들의 뜻을 잘 받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야당에 대해서도 “야당도 똑같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야당이 정치일정가지고 좌고우면하는 것들, 다 술수로 밖에 안 보인다”며 “이전에 민주주의 대한 운동을 했고 그것(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올라간 분들인데, 결국 거기(국회)가서 권력 맛을 보고 욕심이 늘어가고, 욕심이 생기니까 자기들이 갈구하고 운동하면서 얻었던 민주주의를 버렸다고 생각한다”며 “민심이 천심이라고 하는데, 국민들이 이렇게까지 해주는데, 다들 자기 속 채우는데 여념이 없다. 새누리당이랑 다를 것이 뭐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기들이 정말 정권을 잡고 싶으면 국민들의 앞에 서서 선봉장이 돼야 국민들이 믿고 따라갈텐데, 솔직히 지금 그들이 선봉장인가? 국민들이 다 만들어준 것을 뒤에서 쫓고 있는 것일 뿐이다. 그런 사람들을 어떻게 믿고 가겠나”라며 현재 정당들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친구와 함께 집회장소를 찾은 채수언(14) 군도 “친구들 사이에서도 계속 순실이(최순실)과 박근혜 얘기를 많이 하고 박근혜 정부가 퇴진할 때까지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말들을 한다”며 “박근혜가 정말 잘못했다.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고, 물러나야 한다. 국민들의 말을 듣지 않고 청와대 안에서 계속 숨어있는 모습이 비겁하다. 빨리 하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집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박근혜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에 대한 개별 발언도 이어졌다.


박진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운동) 상황실장은 “새누리당과 정치권은 마치 고차원 방정식을 푸는 태도로 정국을 이렇게 만들어 놨고, 이 정치 셈법에는 국민들의 분노가 보이지 않는다”며 “심지어는 탄핵에 부결표를 던질 수도 있다는데, (새누리당은)용서할 수 있겠느냐, 바로 이것은 국회 해산의 길로 가는 일이다. 먼저 새누리당 해산의 길로 가는 거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새누리당에 국민들의 명령을 존엄하게 들으라며 “박근혜 즉각 퇴진에 답하지 않는 새누리당을 다음 해산의 대상으로 명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되던 그 해 가장 먼저 목숨을 끊었던 것은 비정규직 노동자였고, 박근혜 정권 내내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아파하고 눈물 흘렸다. 세월호 참사로 304명의 희생자가 생겼다”면서 “그런데 박근혜를 용서하자니, 명예롭게 퇴진시키자니 질서 있게 퇴진시키자니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강건 박근혜하야 전국청소년비상활동 대표는 “이번 주 박근혜 대통령의 후안무치한 행태를 보며 다시금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교묘한 말장난으로 퇴진을 거부하는 기존의 입장을 공고히 하고 끝까지 자신의 잘못을 부인한 대국민담화는 국민 전체에 대한 우롱”이라며 “더 이상 ‘범죄자 박근혜’를 두고 볼 수 없다. 600만 민중과 청소년의 외침을 듣지 않는 박근혜에게 더 이상의 경고는 없다. 우리의 분노를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국회는 탄핵소추안을 철저히 준비해 차질 없이 진행하라. 야당 간의 주도권 다툼을 위한 힘겨루기는 박근혜에게 탈출구를 마련해줄 뿐이다. 일치단결해 빠른 시일 내에 탄핵절차를 추진하라”면서 “새누리의원들은 박근혜 정권의 연명과 정권재창출을 위한 정치꼼수를 당장 멈춰라. 박근혜 정권의 부역자였던 자들아, 박근혜 정권 심판을 피해가려는 모습이 가소롭다. 지금이라도 반성하고 각성해 박근혜 탄핵을 위해 싸우라”고 촉구했다.




개별 발언 이후 집회는 전경련, KBS 등 여의도 일대를 행진한 뒤 광화문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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