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3주 연속 5%에 머물렀다.
18일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15~17일에 걸쳐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이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은 5%에 그쳤고,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90%를 나타냈다.
이는 11월 첫 째 주인 지난 3일 처음으로 5%로 떨어진 이후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대전·세종·충청이었다. 이들 지역의 박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11%로, 지난주(8~10일) 조사(7%) 때보다 4%p 상승한 것이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경북 지역에서의 지지율 역시 5%로 조사돼 지난주 지지율(9%)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지도가 가장 낮은 지역은 광주·전라였다. 이 지역에서 박 대통령이 국정을 잘 운영하고 있다고 보는 응답은 전혀 없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응답은 95%로 나타나 전국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30대에서 가장 낮았다. 30대의 98%가 박 대통령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밖의 연령대에서는 19~29세 92%, 40대 92%, 50대 8%, 60대 이상 82%였다.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47명은 잘 하고 있다는 이유로 ‘대북·안보 정책(13%)’을 꼽았다. 다음으로 ‘열심히 한다/노력한다’ 11%, ‘주관, 소시/여론에 끌려가지 않는다’ 10% 등 순이었다.
부정적 평가(902명) 이유는 ‘최순실/미르·K스포츠재단’이 49%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 8%,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6%, ‘소통 미흡/너무 비공개/투명하지 않다’ 6%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15%를 기록하며 둘 째 주 지지율 17%보다 2%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에 이어 31%를 유지해 3주 연속 새누리당을 앞섰고, 국민의당은 13%에서 14%로 1%p 상승했다.
지역별로 새누리당은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26%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광주·전자 지역에서는 0%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광주·전라에서 38%, 부산·울산·경남·대전·세종·충청 지역에서 각각 35%를 나타냈다.
‘없음/의견유보’ 응답도 32%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