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가 6일(일) 07시부터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금호타이어는 “노동조합의 장기간 쟁의행위로 인한 피해손실을 더 이상 감내할 수 없고 쟁의행위 참가자에 의한 정상적인 생산 업무의 방해 배제 및 회사 시설물 보호를 위해 불가피하게 직장폐쇄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임금협상 결렬로 8월17일부터 노조가 전면 파업 중인 가운데 광주와 곡성, 평택 공장 등 3곳에 대한 직장폐쇄를 단행하고 대형버스들로 회사 정문을 봉쇄했다.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 되자 사측은 지노위에 중재를 신청했지만, 지노위에서 중재를 개시하지 않을 것으로 결정하자 직장폐쇄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16차 본교섭까지 진행된 임금협상에서 사측은 2천950원 정액인상, 임금피크제 시행조건으로 300만원 일시금 지급, 2015년 상반기 실적 기준 성과급 70만원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수용할 수 없다며 팽팽하게 맞서 왔다.
노조는 “임금피크제 실시를 강제하는 문구를 조건으로 300만원 제시는 사실상 임금피크제 실시를 조건으로 하는 일시금이라는 문제점과 더불어 2014년 최대의 영업이익 실적을 감안할 때 기대에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조는 60세 정년이 법적으로 시행되는 2016년 단체교섭에서 반드시 합의해 시행하자는 것”이라며 “회사 제시안 문구는 2016년 댄체교섭 전까지 논의하되 지회가 합의를 안해줘도 법적으로 일방적 취업규칙 변경만으로 회사안 임금피크제를 시행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드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금호타이어 사측이 최후의 직장폐쇄 카드를 꺼낸 가운데 노조도 7일(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직장폐쇄 철회와 박삼구 회장이 직접 협상장에 나설 것을 요구하면서 강도 높은 투쟁을 이어 갈 것이라고 밝히면서 노사간 갈등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