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상처 회복 기간을 10분의 1로 단축하는 치료제를 개발됐다.
최강열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팀은 사람의 몸속에 뼈의 성장이나 골수세포 분화를 더디게 만드는 ‘CXXC5’ 단백질이 피부 상처의 회복도 낮춘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낸 후 이 작용을 차단해 상처가 빨리 낫도록 돕는 새로운 상처치료제 후보물질을 찾아냈다고 11일 밝혔다.
이 연구진은 ‘CXXC5’의 기능을 없앤 쥐의 피부에 상처를 낸 뒤 정상 쥐와 비교한 결과 처음치유에 걸리는 시간이 줄어든 사실도 발견했다.
그동안 ‘CXXC5’가 뼈 형성에 관여한다는 사실은 알려졌지만 피부나 콜라겐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 교수는 “윈트 신호체계를 방해하는 물질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상처치료제를 개발한 건 처음”이라면서 “생산 단가가 수십 배 저렴하고 독성이 없는 만큼 임상시험을 거쳐 2~3년 내 상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실험의학저널 8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