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가 우수 농수축산물 식자재를 한 자리에서 살펴보고 B2B 거래를 진행하는 ‘제6회 국제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가 14일(14일~17일까지)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개막됐다.
제6회‘국제외식산업식자재박람회’에는 전국 각지의 우수 농축산물 외 250여 곳이 함께 참관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대한민국 식재 로드’라는 주제로 마련되고 있는 이번 박람회는 그동안 학문적인 측면에 국한되어 있던 기존의 농수축산 계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식품 및 외식산업 현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식재를 새롭게 계보화한 것이 특징이다.
박람회장 2층에 마련된 농림축산식품부 부스에서는 ‘맛있는 밥’ ‘간편한 밥’ ‘건강함 밥’을 모토로 한 범국민 밥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었는데 ‘쌀의 재발견 밥맛으로 승부하는 외식’이라는 주제를 통해 쌀과 밥의 새로운 가치를 보여주고자 하는 듯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박람회에서 쌀이 훌륭한 식자재임을 알리고 외식업계에서도 밥으로 새로운 외식 트랜드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인신전환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했다.
올해 처음으로 박람회에 참가하고 있는 NH농협양곡(주)은 7가지 식단과 3가지 나물밥을 내놓고 있었는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부스에 마련된 10개의 전기밥솥이었다.
각 밥솥에는 7개의 곡물이 혼합된 각기 다른 밥이 담겨져 있었는데 참관객들이 직접 먹어보게 하는 행사도 진행 중에 있었다. 대부분의 참관객들은 신기한 듯 시연에 참여했는데 기자가 먹어본 결과 잡곡과 혼합한 것 때문인지 고소하면서도 찰진 밥맛이 새롭게 느껴졌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NH농협양곡(주) 김병원 대표는“이번 박람회에 7가지 잡곡과 쌀을 혼합한 식단 요일밥(월요일은 수수밥, 화요일은 기장밥, 수요일은 율무밥, 목요일은 조밥 금요일 찰보리밥 등)과 3가지 나물밥(곤드레, 시래기, 취나물 나물장밥)을 선보이고 있는데 참관객들의 관심이 상당히 높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잡곡을 혼합한 7가지 요일밥과 3가지 나물밥이 국민들의 건강도 지키면서 쌀 소비를 촉진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NH농협양곡이 선보인 3가지 나물밥은 전자렌지에 간단히 데워서 밥과 나물을 버무리기만 하면 적당한 간이 되어 반찬 없이도 먹는데 충분했다. 이 제품은 오는 5월초 CJ 홈쇼핑 론칭을 앞두고 있다.
이날 시연에 참가한 김아영(직장인, 29세)씨는“출근할 때 아침을 거르거나 편의점에서 간단히 라면을 먹을 때가 많은데 나물밥이 출시된다면 바쁜 현대인들, 특히 홀로 족들의 인기를 끌 것 같다”고 시연소감을 전했다.
NH농협양곡은 15일 참관객들을 대상으로 박람회장에서 3가지 나물밥 시연을 한다.
한편, NH농협양곡은 쌀 소비촉진을 위해 현재 식빵 재료인 밀가루를 쌀가루로 대체한다는 목표로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에 있다. 현재 경기도 안성에 짓고 있는 2만1천여 평 규모의 건물이 완공되면 쌀 품질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한 저온저장고와 쌀 가공센터가 들어선다. 또 상품개발 및 R&D센터도 입주해 쌀 시장을 견인하는 연구가 보다 심도 있게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