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주년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하루 전인 7일 서울 곳곳에서 집회와 행사가 이어졌다.
한국노총은 7일 오후 2시부터 청계광장에서 ‘기억하라! 여성노동자, 힘내라! 여성노동자’를 슬로건으로 제107주년 기념 전국여성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노동조건 차별 없는 안정적인 여성 일자리 확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OECD 평균 수준의 성별격차 해소 ▲국공립보육시설 30%확충 등 보육의 공공성 강화 및 국가 책임 이행 ▲남성의 육아참여 확대 등 여성 노동 5대 요구를 정부에 요구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금융산업노조가 직장 내 비정규직 무기계약직 처우개선 및 차별철폐 활동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평등상’을 수상했고, 한국노총 회원조합소속 17명의 노동자들이 여성노동운동에 헌신한 공로로 여성노동자상을 받았다.
민주노총도 오후 2시 서울시청 광장 동편에서 107주년 세계여성의 날 맞이 전국여성노동자대회를 열고,
민주노총의 공식 ‘여성노동자의 노래’( ‘우리가 원하는 건’ : 정운경 작사작곡, 노래 꽃다지) 를 처음 발표했다.
민주노총은 ▲시간제 일자리 정책 중단 ▲최저임금 대폭 인상, 생활임금 보장 ▲돌봄 공공성을 강화 ▲모성 보호 강화 등을 요구했다.
한편 세계여성의 날은 1908년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불타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미국 노동자들이 궐기한 날을 기념하는 날로, 1975년부터 매년 3월 8일 UN에 의해 공식 지정됐다.
1908년 3월 8일 미국의 1만 5000여 여성 노동자들은 뉴욕의 루트커스 광장에 모여 선거권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쟁취하기 위해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당시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은 먼지 자욱한 현장에서 하루 12~14시간씩 일해야 했으나, 선거권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가 주어지지 않았다.
전 의류노동자들의 시위는 결국 1910년 '의류노동자연합'이라는 조직을 탄생시켰고,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선정해 1911년부터 세계 곳곳에서 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펼쳐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