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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절판 마케팅, 믿을만 한가?

요즘 “조만간 보험료 오를 거니 빨리 가입해라”라는 말 많이 들어 보았을 것이다. 이를 절판 마케팅이라고 하는데, 요즘 보험사들이 많이 쓰는 방식이다. 한국소비자원 김창호 박사와 보험사들의 절판 마케팅에 대해 알아보자.

최근 언론에서 보험료가 올라간다, 내려간다는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보험료가 들썩이는 것은 최근에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금융감독당국이 보험료 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표준이율을 내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최근 금감원은 현재 표준이율 4%를 다음달부터 3.75%까지 0.25% 낮추기로 했다. 이러한 표준이율 하락은 저금리 기조에 따른 것으로 이 때문에 보험사들의 수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을 반영한 결과다. 금융감독당국이 표준이율을 낮추면 자연적으로 보험회사들도 예정이율을 낮추게 되는데, 예정이율이라는 것은 보험사가 보험가입자에게 받은 보험료로 보험료를 지급할 때 까지 자산운용을 통해서 걷을 수 있는 예산 수익률을 말한다. 이러한 예산 수익률이 낮아지는 만큼 보험사들은 수익의 예산감소부분을 매우기 위해서 보험료를 올리는 것이다.

표준이율의 인하는 확정되었으며 보험사들은 7월부터 보험료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한다. 금융당국은 보험료를 지나치게 많이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요율 검증과 상품신고 과정에서 합리적으로 보험료를 조정하겠다고 했다.


보험료 인상의 또 다른 이유

생명 보험료의 인상이 불가피해진 또 다른 이유는 4월부터 새로 적용되는 경험생명표이다. 경험생명표란 보험회사가 보험가입자들의 성별과 연령에 따른 사망확률과 생존확률을 분석해 정리한 것이다. 경험생명표는 3년에 한 번씩 바뀌고 있는데,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보험사의 연금지급액 부담이 종전보다 늘어난 만큼 자연스럽게보험료를 인상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보험개발원은 최고보장연령을 현행 110세에서 110세 이상으로 늘린 내용을 담은 경험생명표를 다음 달부터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실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험생명표를 살펴보면, 1988년 발표된 제 1회 경험생명표의 최장 연령은 남자 100세, 여자 109세였지만 2009년 개정된 제 6차에는 남성이104세, 여성이 100세이다.


언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할까?

그렇다면 보험료가 인상되는 것이 맞다는 소리인데, 보험료가 오르기 전에 미리 가입하는 것이 좋을까? 보험사의 회계연도는 4월 1일자부터 시작한다. 그렇기 때문에 회계연도가 시작하기 전에 보험설계사들이 절판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것은 문제가 된다. 쉽게 이야기해서 보험사들의 연말은 3월말이며, 이때 실적을 올리기 위해 설계사들이 속임수를 쓸 수 있다는 소리다.

상품마다 약간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몇 가지 짚어본다면 고령자의 경우 질병, 실손의료보험, 암보장 보험료가 올라는데, 7월에 인상되기 때문에 상반기내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사망보험이나 종신보험의 경우 세율이 적용되는 상품이 나올 때 까지 기다렸다가 가입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판단된다. 연금보험이나 의료실비의 경우 평균수명이나 의료비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에 가입을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 하지만 앞서 말했 듯 보험료가 오른다고 해서 3월 이내에 가입하라는 설계사들의 마케팅은 조심하는 것이 좋겠다.


<MBC 이코노미 매거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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