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호 기자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씨네코드 선재에서 열린 ‘다이빙벨’ 언론시사회에서 “구조실패 책임을 묻지 말라는 것을 고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상호 기자는 세월호 구조와 갖가지 의혹에 대해 “우리는 72시간을 골든타임으로 알고 있는데 정부는 1시간 30분으로 알고 있더라. 구조작업을 해도 무의미하다는 게 정부 입장이었다. 72시간동안 아이들이 살아있다는 희망을 갖고 지푸라기라도 잡아야하지 하는데 그들은 구조하는 시늉만 했다”고 주장했다.
“다이빙벨 투입을 방해한 세력의 실체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다이빙벨을 철수시키라고 지시하는 등 다이빙벨 투입을 저지한 이들이 있다는 사실은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
영화를 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기존 미디어가 참사에 대해 제대로 보도하지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우리 영화가 완벽할 수 없지만 다른 언론들도 지금까지 취재하고 기록한 내용들을 종합하면 참사 진상규명에 더 많은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이빙벨’은 세월호 참사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로 이상호 기자와 한국 사회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영상으로 담아냈던 안해룡 다큐 저널리스트가 의기투합해 공동 연출했다. 부산영화제에 초청받아 전 좌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한 이 영화는 오는 2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