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커밍 웨이브》는 어떤 책인가? ‘기술, 권력 그리고 21세기 최고의 딜레마’에 대한 이토록 경이로운 통찰! 지난해 9월 미국과 영국에서 출간된 후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몰고 온 《더 커밍 웨이브》(The Coming Wave)가 마침내 한국에 출간됐다. 이 책의 저자는 알파고 개발의 주역이자 세계 최고의 AI 기업 딥마인드와 인플렉션 AI의 창립자 무스타파 술레이만으로 현재 진행 중인 AI 혁명에 가장 가까이 있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딥마인드를 10년 이상 이끌면서 AI 리서치와 응용 프로그램에 있어 여러 지각변동을 일으켰으며 딥 러닝이라는 혁신의 주역이었다. 알파고 개발 이후 구글에서 AI 제품 관리 부서의 부사장으로 일하면서 그의 팀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대화용 AI 시스템인 람다(LaMDA)를 개발하기도 했다. 《더 커밍 웨이브》는 이처럼 인공 지능 개발의 최전선에서 기술 혁명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저자가 직접 AI 산업의 미래를 전망하고 이로 인해 무엇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 예측한 책이다. 《더 커밍 웨이브》에 대한 평가과 영향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책, 놀랍도록 매혹적이다”(유
지난해 상반기 글로벌 시청 시간 상위 100개 작품 가운데 K-콘텐츠가 15개를 차지했다. 넷플릭스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 학교 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던 드라마, 「더 글로리」가 6억 2천만 시간으로 3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운동 열풍을 일으킨 예능, 「피지컬:100」은 2억 3천만 시간, 드라마 「일타 스캔들 리미티드 시리즈」가 2억 3천만 시간으로 각각 15위와 16위에 랭크됐다. 이로써 K-콘텐츠는 드라마 일변도에서 K예능으로까지 인기가 확산되고 있다. 넷플릭스, 티빙 등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말함. Over The Top의 약자.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플랫폼으로 사용자가 원할 때 방송을 보여주는 VOD 서비스)가 영상 산업의 중심이 된 가운데 K콘텐츠가 ‘공략지도’를 다시 그리면서 OTT를 발판 삼아 글로벌 주류 문화로 등극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1일 공개된 티빙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글로벌 OTT 아마존 프라임에서 전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조회 수는 지난달 16일 기준 이미 8억 천만 회를 돌파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동명의 웹소설/웹툰을 개작한 작품이다. 남편과
맨발로 걸으면 면역 등의 효능을 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국 지자체들이 맨발 길을 명소로 조성하고 있다. 맨발 걷기를 통해 지면과 접한다는 접지(Earthing, 어싱)효과가 혈액순환과 면역력 강화, 각종 성인병 극복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맨발로 걷는 마니아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북 포항시 상도동의 한 아파트 단지 주변에 맨발로(路)가 아파트 단지로는 처음 조성됐고 인천시설공단 역시 전국 최초로 맨발 걷기와 해수 족욕이 가능한 맨발 길을 조성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서귀포시에 전국 최초로 황토 어싱 광장을 조성해 힐링 명소로 탄생시킨 제주도는 올해 제주시 서부공원에 어싱 산택로를 조성하기로 했다. 전남 순천시는 지난해 12.5km 길이의 순천 어싱 길을 조성해 국내 최대 규모의 갈대 군락지인 순천만 갯벌을 조망하며 걸을 수 있도록 했다. 울산 동구청은 일산해수욕장에 황토 대신 백사장을 활용한 맨발로를 조성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맨발 걷기 열풍은 대전 계족산 황톳길이 시초로 꼽힌다. 이 지역 주류 업체인 맥키스컴퍼니의 조웅래 회장이 2006년에 조성했다. 조 회장은 ‘맨발로 산길을 5시간이나 걸어 발이 엉망진창이 되었지
- 주론의 지도를 바꾼 스티븐 호킹의 마지막 유산 - 스티븐 호킹 × 토마스 헤르토흐, 20년 공동 연구 결정판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과학자를 꼽으라면 많은 이가 스티븐 호킹(1942~2018)을 떠올릴 것이다. 이어 휠체어에 몸을 맡기고 컴퓨터로 세상과 소통하는 물리학자의 모습이 그려진다. “살아 있었다면 시간의 시작과 끝에 관한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2020년에 로저 펜로즈와 함께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을 것”이라고 평가받는 스티븐 호킹은 노벨상을 받지 않았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물리학계에 많은 자취를 남기고 간 천체물리학자다. “우주는 왜 생명체에 우호적인 곳이 되었는가?” 평생에 걸쳐 답을 찾아 헤맨 질문만을 남기고, 2018년 3월 우리 시대 최고의 지성은 세상을 떠났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난 2023년, 그 질문에 대한 답이자 호킹이 우주에 남긴 마지막 유산이 그의 공동 연구자인 토마스 헤르토흐를 통해 공식적으로 세상에 공개되었다. 이 책 《시간의 기원》은 한마디로 스티븐 호킹이 세상에 남기고 간 최종 우주론의 결정판이다. 저자인 토마스 헤르토흐는 현재 벨기에 루뱅가톨릭대학교 이론물리학과 교수로, 1998년 케임브리지대학교 호킹의 박사과정생으로
문화예술로 고양특례시민의 행복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고양문화재단이 소극장 기획 시리즈 ‘새라새 ON 시리즈’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공연은 그들만의 로파이(Lo-Fi)하고 칠(CHILL)한 음악으로 많은 리스너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팔칠댄스(87DANCE)의 단독 콘서트를 오는 24~25일 양일간 선보인다. '새라새 ON 시리즈'는 새롭고도 새로운 이라는 의미의 순우리말 새라새처럼 소극장 특유의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기획공연 시리즈이다. 올해 새라새 ON 시리즈는 연극, 무용, 재즈, 국악, 다원 등 다양한 장르도 선보일 예정이다. 음악을 자신들만의 스타일로 끊임없이 진화시켜 나가고 있는 팔칠댄스의 콘서트를 시작으로 새로운 실험에 도전한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는 팔칠댄스는 비더블루(보컬), 박성호(기타), 최준영(베이스), 이정열(드럼)으로 구성된 4인조 밴드로서 로파이(Lo-Fi)하고, 얼터너티브한 음악을 위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밴드이다. 팔칠댄스는 2019년 데뷔하여 감각적이고 세련된 음악으로 인디씬에서 주목 받았으며, 2023년 첫 정규 앨범인 ‘COLOR PAPER HOTEL’을 발매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화가로 활동을 시작한 지 어느 덧 7년차로 접어들고 있는 국내 최정상 가수 최진희가 경기도 의왕 백운호수 인근에 아트카페를 가오픈했다. 이름하여 ‘최진희 아트카페’. 짐작하겠지만, 카페 3층에는 그녀의 창의성이 돋보이는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다만, 아직까지 각 작품에 네임텍이 달려있지 않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모든 걸 최진희가 작업했다는 것을 모르는 듯한 모습이다. 그림의 주제는 역시나 ‘음악’이 많지만, 그의 인생이나 사고를 담아낸 다수의 순수회화 작품도 눈길을 끈다. 악보를 연상시키는 음표도 보이고 입술이나 마이크가 그려져 있기도 하다. 그렇다고 단순하고 평범한 작품을 상상한다면 오산이다. 어떻게 저런 구상을 할 수 있었을까 놀라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갤러리 카페와 더불어 베이커리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은 2층에도 마련돼 있다. 시원하게 탁 트인 넓은 공간에 테이블 간격도 넉넉해서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을 듯하다. 전문 셰프가 직접 구워내는 베이커리의 맛은 기본. 무엇보다 베이커리에 사용하는 재료와 커피를 내리는 원두는 최상급 재료만 사용한다고 하니 믿음이 간다. 커피와 티, 디카페인 옵션을 갖추고 있으며, 회원가입을 하
달러 패권국 미국 vs 상품 공급 초강대국 중국 무역전쟁으로 시작된 미중 통화전쟁,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역사 속에서 ‘통화’는 세계 패권 확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절대적 군사력만으로도 부족하고, 통화 패권이 있어야만 세계의 중심인 제국이 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은 기축통화인 달러로 세계 패권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점차 그 절대적 힘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패권국의 자리를 노리는 중국은 달러 체제에 기생하면서 힘을 축적하고 서서히 달러 체제를 잠식해 나가는 중이다. 2017년에 출범한 트럼프 행정부는 시진핑 정권의 야망을 간파하고 2018년 7월 미중 무역전쟁을 선포하며 고관세 및 중국 기업 퇴출 등 초강수 전략으로 중국 제재에 나섰지만 오히려 역풍을 맞은 것은 미국이었다. 시진핑은 무역전쟁을 계기로 대외 자금 결제의 탈달러화를 가속화하고 페트로 위안화·일대일로 이니셔티브 등을 추진하면서 위안화제국 건설을 향한 질주를 시작했다. 또한 중국이 반도체왕국 대만 강제 합병에 나설 경우, 미국이 어느 정도까지 대중 제재를 할지, 더 나아가 미·일·유럽이 중국을 상대로 어디까지 결속할 수 있는지를 내다보며 이를 무력화시키려고 한다. 러
한독수교 140주년 기념해 독일에서 학문을 닦은 국내 학자들과 독일의 학자들이 공동으로 『대전환의 시대, 독일의 제도와 정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선거제도와 정치제도 개혁』에서 "왜 정치제도 - 2 - 와 선거제도를 바꿔야 하는가?"하는 질문과 함께 제도를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에 대해 독일 사례를 통해 대안을 제시한다. 또 『새로운 베를린을 꿈꾸는 메트로폴 루르: 지역연합 형성을 통한 지역발전』에서는 인구감소와 수도권 쏠림으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는 지역의 협력을 통해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독일 메트로폴 루르 사례는 우리가 지방시대를 열어갈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독일의 시민교육』에서는 독일의 민주주의 발전과 통일 후 사회통합에 크게 기여한 독일 시민교육의 체계, 주요 주체 등을 고찰한 후, 독일 시민교육의 대표적 사례들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우리나라에 주는 함의를 모색한다. 『독일 초·중등교원양성제도의 현황과 개혁 동향: 쟁점과 시사점』에서는 최근까지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 독일 교원양성제도의 현황을 기술하고, 독일 교원양성제도의 기본구조가 확립되는 역사적 과정을 몇 가지 전환점으로 구분하여 개혁의 내용과 그 주요 원인
(사)한기범희망나눔,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는 21일 국립공원 북한산 생태탐방원 강당에서 세상을 바꾸는 히말라야 원정대(대장 김웅한) 출정식을 가졌다. 원정대는 오는 2월 2일 네팔로 출국한다. 11박 12일간이라는 긴 일정으로 떠나는 원정대는 김웅한 대장(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이 이끈다. 이들은 해발 4,130m의 안나푸르나 B.C.에 도전할 예정이다. 선천성 심장병과 심장병 어린이에 대한 편견을 바로잡는 인식개선운동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원정대의 대원으로는 조병준(서울 용동초등학교 5학년/완전대혈관전위), 함우진(인천 장아초등학교 6학년/단심실), 강찬율(서울 명일초등학교 6학년/양대혈관우심실기시), 문준호(부산 명지중학교 1학년/대동맥축착), 안세준(강원대학교 제2캠퍼스 간호학과/심실중격이 온전한 폐동맥폐쇄)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최광호 교수(양산부산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와 윤자경 과장(부천세종병원 소아심장과), 연규홍 사무총장(한기범희망나눔), 안상호 대표(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등이 동행한다. 이번 히말라야 원정에 참여하고 있는 어린이 대원(조병준·함우진 ·강찬율·문준호 어린이)들은 부모님과 함께 지난 11개월 동안 관악·노
손으로 숫자를 세던 과거부터 우주의 깊이를 측정하는 오늘날까지 만물을 세고 재고 달며 세계를 이해한 인류의 모든 순간들 우리는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언제나 주변의 모든 것을 재고 가늠해보면서 살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시간을 확인하고, 음식을 먹을 때에는 칼로리를 생각해보면서 체중 변화에 신경을 쓰며, 물건을 사기 전에는 크기를 확인한다. 금액이라는 단순명쾌한 단위를 기준으로 삼아서 ‘가성비’를 따지는 일도 실은 측정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지금 측정의 세계에 살고 있다. 이 책은 공기나 물처럼 일상에 너무 깊이 관련되어 있어서 오히려 눈에 보이지 않고 체감하기 어려운 측정을 주인공으로 삼는다. 저자는 인류가 처음으로 숫자를 세고 기록하기 시작하면서 마침내 다른 동물들과 달라졌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그때부터 측정은 우리 삶의 아주 가까운 곳에서 우리와 함께 발전했다. 인류는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으로 측정하며 세계를 이해하기도 했지만, 그 반대로 이미 널리 쓰이던 척도가 세상의 한계를 설정하기도 했다. 이 책은 인류와 측정이 서로 얽히며 발전해온 과정을 역사적으로, 과학적으로, 문화적으로, 때로는 철학적으로 살피며, 우리를 사로잡은 측정
기독교가 이 땅에 미친 영향 동아시아의 한국과 중국, 일본은 기독교가 전해 내려오기 전에 모두 유교와 불교, 도교, 무속(샤머니즘)을 공통으로 갖고 있었는데, 나라마다 그것들의 혼합된 모습이나 특징적인 면에서 차이가 있다. 이들 세 나라는 유일신의 종교 전통을 가진 적이 없으므로 심성이 불안하다. 불교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세 나라 중 그래도 불교와 무속 신앙에 의지하고 있는 일본인들이 가장 안정적인 편이다. 하지만 불교와 무속 신앙은 염세적이고 운명적인 성향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조선은 성리학이 정치와 사회 전반을 지배했고, 양반 지식인들은 불교와 무속에 대해 무시하거나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듯하다. 일반 백성들은 불교와 무속에 의지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유일신을 믿는 기독교가 들어왔다. 기독교는 죽음 이후 천국을 약속하는 구원과 삶이 끝나고 그 이후에도 희망과 꿈을 갖게 하는 종교다. 기독교는 인류 구원을 위한 예수의 십자가 희생과 그것을 기록한 성경이 증명해주고 있다는 믿음이다. 인류를 위한 예수의 구원 사상은 자연스럽게 인종과 혈연과 국가, 신분을 초월한 사랑과 평등, 자유의 가치를 아울러 탄생하게 했다. 이와 같
한국 정신문화를 찾아서(35) 기독교와의 만남, 새로운 열림 한국인은 환인, 환웅, 단군의 자손이라고 해서 천손이라고도 한다. 삼국유사의 단군 기록을 보면 우리 조상들은 곰과 호랑이의 토템 신화를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고조선과 고구려 지역 유적 발굴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단군은 환웅 신과 인간의 결혼에 의해서 탄생해서 고조선을 통치하는 세속의 왕이 된다. 신의 아들이 인간 세상의 왕이 되면 종교화되지는 못한다. 고조선은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정신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가지고 있었던 것은 분명한 것 같다. 그러나 홍익인간 정신을 정치와 사회, 개인 영역에까지 확장하고 체계화한 사상가는 없었던 것 같다. 아마도 고조선 시기에 그런 종교사상가가 있었는지 모르나, 독자적인 문자 문명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에 종교와 사상, 학문으로 발전시키지 못했을 것이다. 문자는 필요에 의해 생기고 그런 문자를 기반한 문명도 번듯한 생산력, 활발한 경제 및 무역 활동, 적정한 규모 이상의 인구 포용, 대도시의 형성, 이것들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관료 체제 등이 전제되지 않으면 성립될 수 없다. 삼국시대에 들어와 국가 체제를 정비하고 강화하기 위해 문자의 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