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캐나다 2위 항공사 웨스트젯의 지분을 인수하며 미주 노선 확장에 본격 나선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글로벌 전략을 가속화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웨스트젯의 지분 10%를 약 2억2000만달러(한화 약 3000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델타항공도 이번에 웨스트젯 지분 15%를 약 3억3000만달러(약 4600억원)에 인수한다. 델타는 대한항공과 태평양 노선 공동운항(JV) 협약을 맺은 파트너사다. 웨스트젯은 캐나다 캘거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1994년 설립 이후 북미와 중남미 중심의 저비용항공사(LCC)로 성장해왔다. 최근엔 유럽과 아시아 시장으로도 영역을 넓혀 자회사 포함 170여 대 항공기를 운용 중이며, 109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웨스트젯은 2012년 공동 운항 협정을 체결한 이후 협력 범위를 점차 확대해왔다. 현재 북미 지역은 물론, 싱가포르와 베트남 등 아시아 일부 노선에서도 총 36개 노선을 공동 운항 중이다.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대한항공은 북미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웨스트젯의 중남미 노선망을 활용해 신규 취항지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항공
미국과 중국이 고조된 무역 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고위급 회담을 제네바에서 시작했다. 중국 국영 통신사와 회담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 허리펭 부총리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이른 아침 스위스 제네바에서 양국 간 무역전쟁 해소를 위한 첫 회동을 가졌다. 로이터 통신은 상황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 회담이 현재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최근 수주간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이 고조되며 상호 수입품에 부과된 관세율이 100%를 훌쩍 넘는 가운데, 이번 회담은 그 해소를 위한 첫 공식 대화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수십 개국에 일괄적으로 관세를 부과한 이후, 글로벌 공급망은 큰 혼란을 겪었고, 금융 시장 불안과 세계 경기 침체 우려도 증폭된 상황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측에서는 베센트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포함해 12명 이상의 대표단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은 중국의 무역 적자 축소 및 소비 주도형 경제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으며 베이징은 이를 내정 간섭으로 간주하며 미국의 관세 인하와 공정한 대우를 요구하고 있다. 양국 간 불신이 깊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회담
이번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 주간 평균 가격이 13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정부의 유류세 조치가 국내 유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5월 첫째 주(4∼8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리터당 4.3원 오른 1639.8원이었다. 앞서 주간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주까지 12주 연속 상승했다. 지역별로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전주 대비 10.6원 상승한 1717.9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2.9원 오른 1597.8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상표별 가격은 SK에너지 주유소가 리터당 평균 1649.3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611.3원으로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4.2원 오른 1506.6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상승했다. 이번 주 기름값 상승에는 유류세 인하율 축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달 22일 한시적 유류세 인하 조치를 다음 달 30일까지 연장하되 인하율은 낮춘다고 발표했다. 휘발유 유류세 인하율은 15%에서 10%로, 경유와 LPG(액화석유가스) 등은 23%에서 15%로 조정됐다. 한편 이번 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전국 각지에서 대선 유세를 펼치며 친신재생에너지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대선이 한 달여 남은 시점에서 여야 후보들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이재명 후보가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된다면 신재생에너지를 점진적으로 늘려나가는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실제로 이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신재생에너지와 원전을 병합하는 ‘에너지믹스’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민들은 정권 교체 때마다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이 겪었던 ‘천지개벽’ 잔혹사를 이 대표가 반복할지, 아니면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의 정치화를 극복할지 그의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 “호남에 에너지고속도로 구축하겠다” 이 후보는 지난달 24일 온라인에서 자신의 기후 에너지 정책 발표문을 공개하며, 대권 레이스의 본격 시작을 알렸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호남을 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적은 이 후보는, 오는 2030년까지 호남권에 촘촘한 에너지 고속도로를 구축하고 RE100 사업을 통해 호남권 경제를 일으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한 새만금·신안·여수 지역 주민들과 함께 태양광 및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성장시키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0일 새벽 진행된 김문수 후보 선출을 취소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미쳐도 좀 곱게 미쳐라”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X이 한밤중 계엄으로 자폭 하더니 두X이 한밤중 후보 약탈교체로 파이널 자폭을 하는구나”라고 글을 남겼다. ‘계엄 자폭’은 윤석열, ‘약탈 교체로 파이널 자폭’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이른바 ‘쌍권' 지도부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어 홍 전 시장은 “이로서 한국 보수 레밍정당은 소멸돼 없어졌다"며 “이준석만 홀로 남는구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홍 전 시장의 글에 직접 댓글을 달았다. 이 후보는 “대표님. 젊은 세대가 바라는 새로운 정치의 열망을 만들어내는 길이 이제 저희가 실현해야 할 소명인 것 같습니다”라며 “미국 안녕히 다녀오십시오”라고 적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서 배제된 김문수 전 후보가 10일 “비상대책위원회의 후보 자격 박탈은 야밤의 정치 쿠데타이자 명백한 당헌 위반”이라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 전 후보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아 정당하게 선출된 후보 자격을 비대위가 불법적으로 박탈했다”며 “우리 당의 민주주의는 지난밤 죽었다”고 규탄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 회의를 동시에 열어 대통령 후보 선출 절차 심의 요구, 김문수 후보 선출 취소, 한덕수 후보 입당 및 후보 등록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김 후보 쪽이 낸 대통령 후보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 등이 서울남부지법에서 모두 기각된 뒤 열린, 두 후보 간 두차례 단일화 실무 협상이 결렬되자, 사실상 한 후보를 당의 대통령 후보로 교체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와 공무원노조 소방본부는 9일 21대 대선에 앞서 소방조직을 현장중심 조직으로 전환하고 소방공무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세상, 현장 중심의 10만 소방관 시대를 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무원노조 소방본부는 6대 대선 요구 의제를 발표했다. △4교대제 전면 도입, 고령화에 대비한 선제적 인력 충원 △소방청장 임기 보장, 인사청문회 도입 위한 소방조직법 등 관련 규정 개정, 조직구조와 불합리한 승진제도 개선 △기대수명이 현저히 낮은 소방공무원 위해 퇴직 후 연금 특례조항 과 건강검진 지원 방안 마련 △권역별 수련원 설치, 휴양시설 확대, 군 PX 이용 보장 즉각 추진 △예산 확대해 인력·장비에 지속적으로 투자, 국내 소방산업 육성하고 안정적으로 소방기술이 발전할 수 있는 체계 구축 △소방노조 설립 단위를 ‘부·처·청’으로 개편하고, 지자체와 기관교섭을 보장, 근로시간면제제도를 광역 단위로 전환해 각 지역에서 실질적인 노조 활동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2년간 국민권익위원회는 반부패 총괄기관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리고, 도리어 윤석열 정권의 부정부패와 비리를 은폐하는 데 앞장섰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사건 무혐의 종결처리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다가올 새로운 대한민국에는 부패한 권력이 설 자리가 없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대통령은 '헌정파괴범'이 됐고, 내란내각은 위헌을 일삼고 국민의힘은 '내란공범'이 됐다. 또 윤 정권 입맛대로 꽂아둔 내란세력이 검찰·경찰·국정원·방첩사령부·군대·인권위·사법부 곳곳에서 타락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반부패총괄기관’으로 기능해야 할 권익위원회도 앞장서 그 세력을 두둔했다. 우선 국민권익위원회는 내란사태 이후 ‘尹 파면’ 지난해 12월 6일 성명을 낸 한삼석 상임위원을 징계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의원은 “중징계 요구를 결정한 권익위의 과정도 석연치않다”며 “권익위원 4인이 성명서를 발표한 지난해 12월 6일 이후 두 달여간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 그런데 지난달 19일 국회 정무위에서 국민의힘 의원이 한삼석 위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자 권익위는 한 달도 안 돼 발빠르게 징계 요구 절차를 밟았다”고 말했다. ◇ 국가반부패청렴기구 개혁방안 논의... "
‘뽀빠이 아저씨’로 사랑받았던 방송인 이상용 씨가 9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MBN 보도에 따르면, 이상용 씨는 이날 오전 건강 이상으로 서울 서초구 자택 인근 병원을 방문한 뒤 귀가 중 쓰러졌고, 서울성모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세상을 떠났다. 충남 서천 출신인 고인은 1973년 MBC ‘유쾌한 청백전’의 보조 MC로 방송을 시작했다. 이후 KBS ‘모이자 노래하자’를 통해 ‘뽀빠이’라는 별명으로 대중에게 각인됐으며, MBC ‘우정의 무대’ 진행자로서 1990년대까지 국민적 인기를 끌었다. 그는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진행으로 군장병들과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한 인물로 기억된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후보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지만 공표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의힘 지도부에 공직선거법 108조 12항에 따라 오후 4시 마감된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를 공표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공직선거법 108조 12항은 정당 또는 후보자가 실시한 해당 선거에 관한 여론조사 등은 그 결과를 해당 선거일의 투표 마감 시각까지 공표 또는 보도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당원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더 나은가’를 묻는 투표를 실시했다. 지도부는 이 조사를 바탕으로 김 후보에 대한 단일화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못하게 되면서 단일화 과정에도 논란이 예상된다.
셀트리온은 9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경영 실적을 통해 연결 기준 매출 8,419억 원, 영업이익 1,49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기 매출은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핵심 제품군의 견조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2% 상승했으며, 1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특히 램시마SC(인플릭시맙, 피하형), 유플라이마(아달리무맙), 베그젤마(베바시주맙)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영업이익은 무형자산 상각 종료 및 제품 믹스 개선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870% 넘게 상승했다. 합병 과정에서 발생했던 고비용 재고가 점차 소진되며 수익성이 높은 제품의 비중이 확대된 것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후속 제품의 성장세는 유럽과 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IQVIA에 따르면, 램시마SC는 유럽 주요 5개국에서 25%의 점유율을 확보했으며, 유플라이마는 1분기 1,08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처음으로 1천억 원을 돌파했다. 베그젤마는 유럽 시장에서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점유율 28%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2025년 말까지 후속 및 신규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