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중공업이 오는 28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 참가해 미래 해양방산 전략과 첨단 함정 기술을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전시에서 218㎡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자사 개발 수출형 호위함과 차세대 무인전력을 염두에 둔 미래형 전투함을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MADEX는 해군이 주최하는 국내 최대 해양방산 전문 전시회로, 올해에는 12개국 150여개 기업과 30여개국 해군 관계자, 1만 5천여 명의 전문 바이어들이 집결한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전시에서 국내함정, 수출함정, 미래함정으로 구성된 3가지 테마의 전시관을 운영한다. 국내함정 섹션에는 정조대왕급 이지스함 기반의 KDDX, 울산급 배치-Ⅲ 선도함인 충남함, 자사 개발 원해경비함이 전시되며, 한국 해군의 현대화된 전력을 강조한다.
수출함정 영역에서는 필리핀과 페루 수출 모델 외에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남미 시장 공략을 겨냥해 새롭게 개발된 6,500톤급 고성능 호위함을 최초로 선보인다.

미래함정 존에서는 'HCX 시리즈'의 진화형 ‘HCX-25’, AI 기반 지휘능력을 갖춘 무인전력통제함, 전투용 무인수상정(USV) 등 유·무인 복합체계 전력을 집중 조명한다. 이와 관련해 HD현대중공업은 최근 해군과 다목적 무인전력모함 개념설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전시 기간 중에는 글로벌 방산 파트너십 강화도 본격화된다. HD현대중공업은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프랑스 탈레스 등 해외 방산기업들과 수출형 함정 기술협력 MOU를 체결하고, KAI, LIG넥스원 등과도 무인전력모함 개발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포스코와는 차세대 함정용 신소재 공동 개발 협약도 추진한다.
포르투갈 해군과는 소형 잠수함 공동 개발 MOU 체결이 예정되어 있어, 유럽 방산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미국 등 주요 국가 해군 대표단의 부스 방문이 예정되어 있어, 이번 MADEX는 HD현대중공업의 글로벌 해양방산 네트워크 확장과 인도-태평양 협력 강화의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는 “MADEX 2025는 HD현대중공업의 기술력과 글로벌 방산 역량을 입증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K-해양방산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개방과 융합, 확장의 전략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HD현대는 MADEX 기간 중 군인을 대상으로 한 채용박람회도 진행한다. 현업과 인사 담당자와의 1:1 상담 기회를 제공하고, 팝업스토어와 이벤트를 통해 예비 취업자와의 접점 확대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