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준(Fed)는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드라이브로 인해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기준금리를 재차 동결했다.
연준은 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과 3월에 이어 연속 세 번째 동결이다. 이에 따라 한국(2.75%)과의 기준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 1.75%포인트로 유지됐다.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 동결의 배경으로 ‘불확실성’을 꼽았다. 연준 통화정책 성명서는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고 적시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이 같은 불확실성이 명확해질 때까지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행정부가 교역국들과 관세 협상에 돌입했다”면서 “관세가 어떤 수준에 도달할지 알 수 없다. 지금은 우리가 기다려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어 파월 의장은 “연준이 물가안정과 완전고용이라는 이중책무를 향해 나아가겠지만 관세가 생각한 대로 부과가 된다면 앞으로 1년 동안 이중책무를 향한 진전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 대해서도 묵묵히 독립적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대고용과 물가안정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경제 데이터, 전망, 리스크의 균형만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