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직전 분기 대비 감소하며 전반적인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7일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2025년 5월 2일 기준)를 기반으로 2025년 1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 분석 결과를 발표에 따르면, 1분기 전국에서 발생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각각 2023년 1분기(2784건), 2023년 3분기(6조8087억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3148건으로 전분기(3499건) 대비 10.0% 감소해 3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며 거래금액은 10조9636억원에서 6조9757억원으로 36.4% 줄어 2개 분기 연속 감소했다. 전년도 1분기와 비교하면 거래량은 5.5%(3332건), 거래금액은 10.7%(7조8129억원) 줄어든 수치다. 월별 추이를 보면 거래량은 1월 847건, 2월 1036건, 3월 1265건으로 3개월 연속 늘었으나 거래금액은 1월 1조6120억원, 2월 2조7566억원에서 3월 2조6071억원으로 하락 전환했다.
전국 17개 시도별 거래량을 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곳은 경기(747건, 23.7%)로 나타났다. 이어서 서울(421건, 13.4%), 경북(264건, 8.4%), 경남(193건, 6.1%) 등의 순이었다. 거래금액은 서울이 3조9432억원으로 전체의 56.5%를 차지했고 경기(1조1809억원, 16.9%), 부산(3407억원, 4.9%), 충남(2640억원, 3.8%) 등이 잇따랐다.
●10억 미만 빌딩 거래 비중 64.9%.. 서울은 ‘10억 이상~50억 미만’ 가장 활발
올해 1분기에 매매가 이뤄진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가운데 10억원 미만 규모의 빌딩 거래량은 2043건으로 전체의 64.9%를 차지했다. 10억원 이상~50억원 미만 빌딩 거래는 867건(27.5%), 50억원 이상~100억원 미만은 134건(4.3%), 100억원 이상~300억원 미만은 80건(2.5%), 300억원 이상은 24건(0.8%)으로 확인됐다. 거래량은 전 구간에서 직전 분기 대비 감소했으며 전년 동분기와 비교했을 때도 300억원 이상 빌딩을 제외한 모든 구간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의 경우, 전체 421건의 거래 중 10억원 이상~50억원 미만 빌딩 거래(177건, 42.0%) 비중이 가장 높았다. 50억원 이상~100억원 미만은 82건(19.5%), 10억원 미만은 80건(19.0%)을 기록했으며 100억원 이상~300억원 미만은 64건(15.2%), 300억원 이상은 18건(4.3%)으로 파악됐다.
서울 외 지역에서는 10억원 미만 빌딩 거래 비중이 특히 높게 나타났다. 전남은 전체 거래량의 93.4%가 10억원 미만 빌딩 거래였고 전북(88.2%), 강원(85.0%), 경북(84.8%) 등에서도 해당 금액대 거래 비중이 두드러졌다.
시군구별 거래량을 살펴본 결과 1분기 상업업무용 빌딩 최다 거래 지역은 경기 화성시(92건)로 조사됐다. 다음으로는 경기 김포시(73건), 서울 강남구(67건), 전북 전주시(62건), 경기 의정부시(57건) 등이 뒤따랐다. 거래금액은 서울 강남구(1조1923억원)에 이어 서울 중구(1조1747억원), 서울 성동구(2810억원), 경기 용인시(2338억원), 서울 서초구(1976억원) 등이 순위에 오르며 서울 지역이 강세를 보였다.
단일 거래금액 기준 상위 5개 빌딩 역시 모두 서울에 위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올해 1분기 최고가에 거래가 성사된 상업업무용 빌딩은 서울 중구 저동1가 대신파이낸스센터(6620억원)였으며 2위는 서울 중구 수표동 크리스탈스퀘어(2068억원), 3위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도산 150(1530억원), 4위는 서울 중구 서소문동 정안빌딩(1316억원), 5위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612-1 일대(1065억원)였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올해 1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중대형 빌딩 거래 위축과 탄핵 정국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전분기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며, “다만 월별 거래량은 3개월 연속 상승한 데다 하반기 금리 인하 여부와 정책 환경 변화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전환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거래 동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