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연 진보당 대선후보가 4일 “김문수와 한덕수가 만들 세상에서 하루도 살 수 없다”고 밝혔다.
김재연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이 임명한 대법관들이 저지른 사법쿠데타로 정신이 혼미해진 시간, 한덕수 전 총리가 대통령후보로 출마했고 김문수 전 노동부장관이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김문수 당 대통령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단일화를 위한 기구를 당내에 설치하기로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세가지 일은 다른 곳, 다른 시간, 다른 사람들이 한 일이지만 그들이 쳐다보는 곳은 똑같다”며 “윤석열 탄핵 이전의 시간들로 되돌아가려는 발악이다. 소수 기득권 카르텔 안에서 ‘형님, 동생’하면서 국민 위에 군림하고 저항하는 사람들을 ‘법치’라는 이름으로 옭아매는 그런 나라”라고 일갈했다.
김 후보는 “우리 사회의 어떠한 진보적 개혁도 허용되지 않고 87년 민주화 이후 이룬 민주주의의 작은 성과마저 모두 무너뜨릴 수 있는 그런 세상”이라면서 “우리는 저들이 만들 세상에서 단 하루도 살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문수는 그의 뉴라이트 이력 외에도 평소 극단적 언행으로 전광훈, 주옥순 등과 어울리던 사람, 한덕수는 스스로의 ‘영어 구사’를 강조하며 외교가의 명사처럼 행세해 왔다”면서 “박정희 유신정권에서 시작한 관료 생활을 정권의 성격을 가리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왔다. 이렇듯 둘의 겉모습은 다른듯 하지만 정치적으로는 공통점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특히 “윤석열이 일으킨 내란에 대해서 책임질 위치에 있는 국무위원으로서 반성은 커녕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 윤 정권과 단절을 명시적으로라도 표명하지 않았다”며 “한 술 더 떠 김문수는 윤석열 정권을 이어갈 뜻을 분명히 했다”고 꼬집었다.
또 “노동자, 농민의 권리향상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를 감추지 않았다. 자신들의 내란 옹호 행위를 ‘반이재명’ 또는 ‘개헌’이라는 말로 바꿔 부르도록 하여 대중을 기만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일본에 대해 굴욕적인 태도를 취해왔다”면서 “미국에 대해서도 다르지 않았다. 외국에 나가 고개를 조아리는 것밖에 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김 후보는 “김문수와 한덕수가 만드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다. 보수후보 단일화는 내란세력 집권연장에 불과하다. 내란이 계속된다는 의미”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