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가 향후 5년간 미래 사업 투자에 총 42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올해 매출은 112조5천억 원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2030년에는 매출을 170조 원으로 확대하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기아는 9일 개최한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중장기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올해는 112조5천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실적보다 4.7%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수익성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한 지난해보다 후퇴한 목표를 내놨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4% 감소한 12조4천억 원, 영업이익률은 0.8%P(포인트) 줄어든 11%를 제시했다.
중장기 매출 목표로는 2027년 142조 원, 2030년 170조 원을 설정했다. 올해 목표보다 각각 약 26%, 51% 늘어난 수준이다. 영업이익도 2027년 15조 원, 2030년 18조 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글로벌 판매량 목표는 322만대로 설정했다. 2027년엔 375만대(전기차 78만대), 2030년 419만대(전기차 126만대)까지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2030년 목표 판매량의 경우 지난해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한 것보다 11만대 하향 조정했다.
지역별로는 2030년 북미에서 111만대, 유럽에서 77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58만대, 인도에서는 40만대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친환경차 판매량 목표도 별도로 내놨다. 기아는 올해 친환경차 목표 판매량을 89만7천대, 판매 비중 28%로 설정했다. 2030년에는 233만3천대, 비중으로는 56%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 중 2030년 전기차는 125만9천대를,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107만4천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2030년 주요 4대 시장별 친환경 차 판매 비중을 북미 70%, 유럽 86%, 국내 73%, 인도 43%까지 적극적으로 확대한다. 다만 전기차 판매량 목표는 지난해보다 축소했다. 2027년 78만3천대, 2030년 125만9천대를 제시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36만4천대, 34만1천대씩 줄어든 것이다.
또 기아는 중장기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2029년까지 5년간 42조 원을 투자할 것이라는 계획을 제시했다. 기존 계획보다 규모가 4조 원 증가했다. 이 중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는 19조원이며, 세부적으로는 전동화 67%, SDV 9%, AAM·로보틱스 8%, 에너지 5%, 모빌리티 3%, 기타 7%의 비율로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