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당이 24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농민들이 진행한 ‘트랙터 대행진’을 ‘난동 세력’이라고 비난하며 ‘몽둥이가 답’이라는 망발을 쏟아냈다”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윤상현 의원은 지난 23일 전농의 ‘트랙터 시위’에 대해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난동 세력에게는 몽둥이가 답”이라는 페이스북 글을 올려 논란이 됐다.
이미선 진보당 부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국민 무시가 하늘을 찌르더니, 한낱 국회의원이 국민들께 몽둥이를 거론하다니. 기가 막힌다”고 비난했다.
이미선 부대변인은 “농민들의 ‘트랙터 대행진’은 서울경찰청이 21일 남태령 고개를 막기 전까지는 경찰과 지자체의 협조하에 평화롭게 진행됐다”며 “시민들은 경찰들이 갑자기 막아 트랙터 유리창을 깨고, 농민들을 밀치는 순간을 SNS에 공유된 영상을 통해 분명히 봤다”고 전했다.
이어 “경찰의 과잉 진압과 집회 자유를 침해하는 폭력이 문제였다. 윤상현 의원은 그 상황을 보기나 하고 난동 세력이라 몰아붙이는 것인가”라며 “당신들이 난동 세력이라 칭하는 농민들은 기후 위기 속에서도 대한민국의 식량주권을 지켜내고 있는 귀한 국민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정권이 양곡법 등의 법안들을 거부하며 농민 생존권을 벼랑 끝으로 몰아 갔고, 심지어 내란수괴 윤석열이 직무 정지된 상태에서도 농업법안은 다시 거부당했다”며 “농민들의 절망적 상황을 정부 여당에 속한 국회의원으로서 뼈아프게 듣지는 못할망정 ‘난동 세력에는 몽둥이가 답’이라니”라고 힐난했다.
또 “이에 더해 오늘 권성동 원내대표는 극우세력의 주장에 동조하며 종북 공세로 몰아붙일 심산으로 농민들의 트랙터를 ‘병장기’라고 표현하기도 했다”며 “농민들이 더 많은 시민과 만나 더 크게 연대하고 마침내 한남동 관저까지 행진하게 되니, 농민들이 그렇게 무서우셨나”라고 쏘아 붙였다.
그는 “국민의힘이 이렇게 내란 옹호, 국민 무시, 반민주·폭력적 사고 방식 등 자신들의 실체를 점점 더 국민들께 드러내고 있다”며 “불 보듯 뻔한 종북 공세 등의 억측으로 당신들의 죄를 덮을 생각은 꿈도 꾸지 말라. 당신들의 죄만 더 쌓여갈 뿐”이라고 충고했다.
아울러 “대한민국이 더 병들고 망가지기 전에, 내란동조 세력인 국민의힘은 해체가 답”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