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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인간은 왜 소통(疏通)에 목숨을 거는가?(2)

이야기는 우리의 가장 친절하고 참을성있는 동료 

 

이야기는 우리의 가장 친절하고 참을성있는 동료 

fang fang

 

사람들은 숨을 쉬는 한, 말할 것이고 쓸 것이며, 그리고 이 야기를 할 것이다. 이야기는 인간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능력을 지니기 이전부터 존재했다. 어떻게 아느냐고? 그것은 사람이 살아가는 삶과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感情)이 서로 상호 작용하면서 모든 종류의 이야기란 이야기가 죄다 만들어졌을 테니까 말이다.

 

사람들이 상호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고 사회적 유대가 형성되면, 그런 관계에서 생겨나는 이야기들은 원래, 사람들의 생동감이 반영된 것이며 복잡한 상호관계의 특성을 드러내 보이기 위해 만들어지기 시작했을 것이다. 그와 같은 이야기를 통해 점점 타인을 즐겁 게 만들 수 있고, 교육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는 사실도 파악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인류가 어느 단계에 있었던지 간에 이야기는 우리 곁에 있었으며 가장 친절하고 오래 지속하는 동반자인 것이다. 갓난아이처럼 우리는 가장 어린 시절부터 부모의 소리를 흉내면서 이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이야기 들은 우리의 가족과 이웃으로부터 먼저 나오고, 들녘과 거리에서 그리고 책으로부터 나온다. 


이러한 이야기로부터 우리는 정의, 의례의 원칙, 그리고 지혜의 본질과 믿음을 갖게 되며 그런 것들이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배운다. 또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선과 악, 문명과 문화, 지성과 무지를 이해하게 된다. 


비록 이야기가 어떤 수단으로 전달되는지는 시간이 가면서 바뀔 수가 있지만 이러한 이야기가 가진 본질적인 마음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인간이 존재하고 진화하는 매 단계마다 우리는 유사한 주제를 가진 이야기가 되풀이 되는 걸 알고 있다. 생로병사를 다루는 것이 그렇고, 이별의 슬픔과 재회의 기쁨을 다루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런 주제나 소재는 우리의 보편적인 경험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제에 어떻게 접근하고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내는가 하는 등의 세부사항은  시대마다 다르고 진화 했으며 배경과 인종, 성(性), 그리고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형태를 취하고 있다. 그렇게 셀 수 없이 많은 개인들의 이야기가 합쳐지고 모든 인간의 지식과 감정이 모여 집단적인 이야기가 어떤 모양을 이룬다. 


어떤 이야기들은 짧고 어떤 이야기는 길다. 어떤 이야기는 불분명하고 불완전하다-그러나 그들 이야기는 모두 우리 진화의 한 부분으로 얻어진 것이다. 우리가 삶을 헤쳐 가면서 우리들은 역시 이야기를 만드는 주인공이 된다. 우리 의 삶은 우여곡절을 겪는 소라껍질처럼 소용돌이치며 상승하기 때문에 우리들의 이야기들도 따라서 나선처럼 끊임없이 회오리쳐서 정신이나 기분이 북돋아지고 높아진다.  


Fang Fang은 작가이자 루쉰 문학상 수상자다. 그녀는 ‘Wuhan Diary; Dispatches From a Quarantined City’를 썼 다. 윗글은 중국어로 썼는데 Michael Berry가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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