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한미일 군사동맹과 관련 ‘일본 자위대 한반도진입 허용 발언’에 대해 특별성명을 내고 윤 후보의 안보관이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특별성명을 내고 “한일관계 악화는 한국 정부 때문이라거나,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것은 아니고 방사능 유출은 없었다는 등 일본 극우세력 주장에 동조해온 윤석열 후보가 어제 토론에서 유사시에는 일본자위대가 한국에 들어올 수도 있다는 망언을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이어 “도저히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의 발언이라고 보기 어려운, 윤 후보의 국가관과 대일본인식을 보여준다”면서 “일본 극우세력 인사의 발언과도 구분하지 못하겠다. 3일 뒤면 3.1절이다. 완전한 자주독립과 자주국방의 염원을 선열들께 말씀드려야 할 때, 국민께 일본군 한반도 재진입을 걱정하시게 했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25일 열린 TV토론회에서 심상정 후보로부터 3불 정책(사드 추가 배치·한미일 군사동맹·미국 미사일방어 체계 불가) 관련해서 ‘한미일 군사동맹에 참여해 유사시 일본이 한반도에 개입하게 할 생각 아니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윤 후보는 “아직 그런 것을 가정할 수는 없지만, 북핵이 점차 고도화돼 굉장히 위협 강도가 강해지게 되면 사드를 추가 배치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며 “한미 미사일 협력이 더욱 강화돼야 할 필요는 있지만, 우리와 일본 사이 군사동맹까지 가야 되는지 그런 상황까지 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러나 그걸 안 한다고 우리가 중국에 약속할 필요는 없지 않나”고 답했다.
이어 심 후보가 “한미일 군사동맹도 검토하나”, “유사시 한반도에 일본이 개입하도록 허용하는 것인데 하시겠냐”고 묻자 윤 후보는 “가정적인 사항이니까 지금은 그런 이야기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미일 동맹이 있다고 해서 유사시에 들어올 수 있는 것이지만 꼭 그것을 전제로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재명 대통령 후보 특별성명 전문
■ 자위대 한반도진입 허용발언에 관한 특별성명
한일관계 악화는 한국 정부 때문이라거나,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것은 아니고 방사능 유출은 없었다는 등 일본 극우세력 주장에 동조해온 윤석열 후보가 어제 토론에서 유사시에는 일본자위대가 한국에 들어올 수도 있다는 망언을 했습니다.
도저히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의 발언이라고 보기 어려운 윤 후보의 국가관과 대일본인식을 보여줍니다. 일본 극우세력 인사의 발언과도 구분하지 못하겠습니다.
삼 일 뒤면 3.1절입니다. 완전한 자주독립과 자주국방의 염원을 선열들께 말씀드려야 할 때, 국민께 일본군 한반도 재진입을 걱정하시게 했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위험하고 불안한 안보관이 우려됩니다.
윤석열 후보는 ‘3.1절’을 앞두고 한 자위대 한반도 진입 가능 망언을 취소하고 순국선열과 국민 앞에 사죄하시기 바랍니다.
윤 후보의 일본군대 한반도 진입 가능 발언이 소신 아닌 실언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