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13일 “윤희숙 의원의 정권교체 바람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윤 의원의 사직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의원의 결단에 보답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윤 의원은 본인의 잘못도 아니고 책임질 일도 아니라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끝내 의원직을 사퇴했다”며 “의원직 사퇴를 만류했던 저 역시 그 뜻을 깊이 새기겠다”고 적었다.
앞서 윤 의원은 이날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부동산 문제를 공인으로서 쏘아올린 화살이 제 가족에게 향할 때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라며 “제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무거운 도의적 책임을 짐으로써 그 화살의 의미를 살리는 길을 택했다”고 언급했다.
최 전 원장은 이 같은 윤 의원의 발언을 두고 “그 말의 의미가 무겁게 다가온다”며 “'내로남불'이 횡행하는 세태에 조용하지만 추상(秋霜)같은 외침”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윤 의원의 바람처럼 정권교체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재적 의원 233인 중 찬성 188표, 반대 23표, 기권 12표로 ‘국회의원(윤희숙) 사직의 건’을 가결했다.
윤 의원은 앞서 국민권익위원회 부동산 전수조사에서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달 25일 대선 경선 후보직과 함께 의원직 사퇴를 전격 선언하고,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사직안을 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