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4구를 중심으로 아파트값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금주 강남4구 아파트값은 0.12% 하락했다. 반면 강남4구 이외 지역은 보합세(0.00%)를 보이면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부동산114가 조사해 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13 대책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11월(2주차) 이후 강남4구 아파트값은 0.63% 하락한 반면 강남4구 이외 지역은 0.36% 상승했다.
강남4구는 재건축 및 대출 규제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하락했지만, 강남4구 이외 지역은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들의 매수세로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하락하며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송파, 강동, 강남 등에서 대단지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이 일제히 하향 조정됐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18% 하락했다. 신도시 보합(0.00%), 경기·인천은 0.01% 하락했다.
전세는 서울이 0.03% 하락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7%, -0.06% 변동률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 하락폭이 컸다.
서성권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대출 규제 강화와 보유세 강화 등 9‧13 대책 효과가 2019년까지도 영향을 미치면서 당분간 가격하락과 더불어 매수자들의 관망세에 따른 거래절벽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셋값도 당분간 하락장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서울 동남권역은 2018년 말 송파구 헬리오시티 입주와 함께 올해 강동구 입주물량(1만1,000여가구)이 쏟아지며 서울 전세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