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가 처음으로 70% 밑으로 떨어졌다.
최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부결되고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청문보고서가 채택되는 등 연이은 인사문제가 발생한데 따른 부정평가가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갤럽이 12~14일 전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설문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p)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9%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고, 23%는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지난 주 조사보다 3%p 하락한 것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가 7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4주 전보다 10%p 낮았다.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8%)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15%) ▲최선을 다한·열심히 한다(12%) 등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부정 평가자들은 ▲북핵·안보(22%) ▲인사문제(18%) ▲과도한 복지(9%) 등을 이유로 꼽았다.
한국갤럽은 “긍정률 하락·부정률 상승폭은 60대 이상,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가장 크다”며 “긍정 평가 이유는 큰 변화가 없는 반면,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인사 지적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87%) ▲인천·경기(72%) ▲서울(68%) ▲대구·경북(62%) ▲부산·울산·경남(59%) 순으로 긍정 평가가 많았다.
연령별로는 19~29세와 30대에서 각각 84%, 40대 81%, 50대 63%, 60대 이상 41%가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긍정 평가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2%, 정의당 지지층의 79%, 국민의당 지지층 54%, 바른정당 지지층 45%, 자유한국당 지지층 12%가 긍정 평가를 내놨고, 자유한국당 지지층의 76%, 바른정당 지지층 1%, 국민의당 지지층 35%, 정의당 지지층 20% 등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