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문제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시민들이 참여하는 탈북자 강제북송반대 범국민 걷기대회가 17일 오전 10시에 상암동 월드컵 공원 난지천공원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탈북자 소식을 국내에 최초로 알린 박선영 의원과 이회창 선진당 총재, 김영호 전 의장, 김문수 경기도지사 그리고 김을동, 전여옥, 김성동, 강용석 국회의원 외 500여 명의 탈북 인권 단체와 일반 시민들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를 제안한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은 “중국에 억류된 탈북자들의 강제북송을 반대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고, 국제사회도 중국의 비인도적 반인륜적 북송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는 지금이,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를 위한 범국민적 호소를 세계에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면서 “탈북자의 인권문제는 정치나 이념의 문제 외교적 문제도 아닌 인류 보편의 가치에 관한 문제임을 다시 한 번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의원은 “현재 억류되어 있는 탈북자 가운데는 생후 30일된 아기뿐 아니라 산모, 미성년자 70대 노인도 포함되어 있는데, 국제사회가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정부가 계속해서 탈북자들을 체포해 강제북송을 집행하고 있는 현 상황이 무척 안타깝다면서 탈북자들이 강제 북송에 대한 처참한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호 전 의장은 “탈북자들의 강제북송반대 운동과 단식투쟁 등을 전개하고 있는 박선영 의원의 건강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선진당 이회장 총재는 “박선영 의원의 작고 가녀린 몸이 국제사회에 대한민국을 들어 올렸다”고 했고,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박선영 의원이 대한민국의 희망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2월 8,10,12,13,17,18일 등 중국 공안에 체포된 탈북자들의 소식을 국내에서 최초로 알리고 이들의 강제북송을 저지하기 위해 지난 2월 21일 중국대사관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해 11일 만에 병원으로 후송됐었다. 이어 3월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19차 유엔인권이사회에 국회대표단으로 참석해 탈북자강제북송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어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