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프랜차이즈 술집의 식품위생범 위반 사례가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적발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투다리'로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 5대 프랜차이즈 가맹점 술집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례를 조사해 최근 5년간 1천여 건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자료가 26일 공개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서구갑)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최근까지 매장 수가 가장 많은 5개 술집 가맹점의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는 총 1천37건이다.
업체별로는 '투다리'가 451건으로 위반 사례가 많았으며, 두번째로는 '역전할머니맥주'가 257건, '크라운호프' 120건, '간이역' 115건, '펀비어킹' 94건 순이었다.
상위 2개 업체인 '투다리'와 '역전할머니맥주'의 위반 건수는 무려 708건으로, 전체의 68.3%를 차지해 소비자가 많이 찾는 가맹점일수록 더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위반 사항은 여러가지 유형으로 적발됐다.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영업 변경 신고 위반, 위생교육 미이수,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등 위반 유형을 보였다.
장종태 의원은 "대학생과 직장인이 많이 찾는 술집에서 식품위생법 위반 행위가 발생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관련 부처와 지자체는 엄격한 지도와 감독을 요청했다.
얼마 전 한국도로공사가 발표한 자료에서도 최근 5년간(2021년~2025년 8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내 식당·카페 등에서 식품위생법 위반 사례가 총 20건이나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위반 사항으로는 '이물질 혼입'이 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식품 취급 위반 4건, 수질검사 부적합 2건, 조리 종사자 위생모 미착용 2건, 조리장 위생 불량 1건 순이었다.
구체적인 이물질 혼입 사례를 보면 문경휴게소 라면에 파리 혼입(2022년), 덕유산휴게소 음료에 다수의 고체 이물질 혼입(2022년), 영천휴게소 공깃밥에 약봉지 혼입(2022년), 문경휴게소 우동에 귀뚜라미 혼입(2023년), 안성휴게소 국밥에 노끈 혼입(2023년) 등이 내용에 담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