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전 세계적으로 자국 통화의 광범위한 채택을 촉진하기 위해 처음으로 위안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사용을 허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안화 국제화라는 전략적 목표와 함께, 달러 중심의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 주도권을 견제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8월 말 스테이블코인 활용 로드맵을 심의할 예정이며, 이 로드맵은 위안화 국제화를 핵심 목표로 설정했다. 중국인민은행(PBOC)을 비롯한 주요 금융 규제 기관의 역할, 위험 통제 지침, 감독 체계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획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통화 사용에 대한 목표가 포함되고 국내 규제 당국의 책임이 요약될 것으로 예상되며, 로드맵에는 위험 예방을 위한 지침도 포함된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중국의 스테이블코인 사용 계획이 승인되면, 디지털 자산에 대한 접근 방식에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중국은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2021년에 암호화폐 거래와 채굴을 금지해 왔다.
첫 시범 무대는 홍콩과 상하이가 될 전망이다. 홍콩은 7월부터 스테이블코인 발행자 규제 법률을 시행해 글로벌 최초의 제도적 관리 체계를 마련했고, 상하이는 디지털 위안 국제 운영센터 설립을 준비 중이다. 중국이 내놓을 로드맵은 단순한 기술 실험을 넘어 금융 주도권 경쟁의 새로운 전선을 여는 시금석이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