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우리 국민 10명 중 5명은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도 남북관계에는 이전과 별 차이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9일 YTN '더뉴스' 의뢰로 미국 바이든 시대 남북관계 변화 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 '별 차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48.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26.5%, '더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16.4%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은 8.2%였다.
'별 차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대부분의 권역에서 우세했다. 특히 대구·경북 거주자 10명 중 6명 정도인 64.4%는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에 당선돼도 남북관계에 '별 차이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더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25.7%로 남북관계가 긍정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응답이 많았다.
반면,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광주·전라에서는 37.2%, 대전·세종·충청에서는 35.6%로 트럼프 대통령 시절보다 남북관계가 부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응답이 평균 응답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도 '별 차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이 중 60대에서 58.3%로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별 차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30대와 40대에서는 '별 차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과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팽팽하게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도 중도층의 51.2%와 진보층 48.4%, 보수층 42.1%가 '별 차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진보층에서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32.1%였고, 보수층에서 '더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23.1%로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지하는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자와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 10명 중 절반 정도는 '별 차이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별 차이 없을 것' 41.1%, '더 나빠질 것' 33.4%로 갈렸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일 전국 만 18세 이상 8,405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을 완료해 이뤄졌으며, 응답률 5.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