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교통공사는 서울시의 자전거 이용활성화 정책과 연계해 서울 지하철 7호선에서 평일 자전거 휴대승차를 9월부터 10월까지 2개월 간 시범운영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기존 자전거 휴대승차는 토요일과 법정공휴일에만 가능(접이식 자전거 제외)했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시가 시민 4,2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전거 평일 휴대승차 설문조사 결과 및 혼잡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7호선을 우선 실시하여 향후 타 호선에 확대운영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설문조사는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자출사), 따릉이 회원을 대상으로 지난 3월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선호도가 높은 2호선은 혼잡도를 감안 향후 확대운영 검토결과에 따라 시행 예정이다.
시범운영 기간은 9월1일부터~10월31일(2개월 간)이며, 휴대승차 허용시간은 10:00~16:00이다. 7호선만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아직 타 호선으로 환승 시에는 자전거를 휴대하여 탑승할 수 없다. 탑승 시에는 전동차 양쪽 끝칸에 한해 탑승 가능하며 혼잡도가 높은 출퇴근 시간대는 허용 시간에서 제외된다.
자전거 휴대승차시 지하철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6월말~ 8월 중순까지 7호선 내 주요 거점역을 대상으로 자전거 경사로를 설치하고 일반승객과 동선을 철저히 분리하여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일반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2~3 정거장 당 1개역씩 거점역을 지정하여 자전거 이용자 편의제고를 위한 각종 편의시설 (자전거 경사로, 픽토그램, 거치대 등)을 개선할 예정이다.
자전거 휴대승차 시범운영을 알리는 홍보도 진행한다. 역사 내 포스터와 안내방송을 통해 시범운영 노선과 이용시간을 알린다. 안내방송으로 자전거 휴대승차자에 대한 배려를 시민들에게 요청하고, 홈페이지와 교통공사 공식 어플리케이션 ‘또타 지하철’을 통해 이용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는 2개월 간 시범실시 후 시민 여론(지하철 이용자 대상) 수렴을 거쳐 서울시와 협의 후 자전거 휴대승차를 타 노선에 확대운영 적용여부 등을 검토 추진할 예정이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자전거 이용이 늘어나는 교통 환경에 발맞춰, 대중교통과 자전거의 연계수송이 가능한 교통시스템을 구축하여 시민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